|
출처: 화이팅 간호조무사 원문보기 글쓴이: LPN - kind
미소한 혼탁이 반점처럼 흩어져 있거나(청색백내장 혹은 점상백내장), 수정체의 가장자리만 혼탁해져 있을 때(관상백내장이라고 하며 전체 인구의 약 25%에서 발견됨)는 시력장애가 별로 없다. 시력장애가 매우 심할 때는 수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교체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선천성 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심한 시력장애가 있는 것으로, 임산부가 임신 3개월이 되기 전에 풍진(風疹)에 감염되었을 때 생길 수 있다. 백내장은 또 갈락토오스혈증(젖당의 일종인 갈락토오스가 몸속에 쌓이는 유전성 대사질환)이나 구루병(佝僂病)·몽골증·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에 걸린 젖먹이에게도 생길 수 있다(→ 갈락토오스혈종). 젖먹이에게 생긴 백내장은 대개 계속되지는 않는다. 혼탁이 심할 경우 눈동자가 희게 보이므로 '하얀 눈'이라고도 한다.
당뇨병에 의해서도 백내장이 생기는데 특히 나이가 젊고 당뇨병이 쉽게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때는 망막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유리공장이나 제철소에 근무하는 사람처럼 오랫동안 열에 노출되거나, X선·중성자(中性子)와 같은 미립자가 방출되는 폭발에 노출되어도 생길 수 있다. 백내장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수정체가 커지고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생기는 백내장으로, 혼탁이 수정체 가운데에 있을 때는 가장자리에 있을 때보다 시력장애가 더 심하다. 백내장의 초기에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대한 시력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수도 있다
안검외반 (ectropion) / 안검내반 (entropion)
노인들에게 가끔 일어나며, 원인은 눈꺼풀 가장자리를 따라 뻗어 있으며 눈을 깜박이는 기능을 하는 눈둘레근(orbicularis oculi)의 경련, 눈꺼풀을 지탱하는 안와격막(orbital septa)의 이완 등이다. 눈꺼풀이 각막과 마찰되어 각막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이때 각막궤양이 합병증으로 생길 수도 있다. 외과적 치료로 비정상을 교정한다. 안검내번은 눈의 다른 질병의 합병증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 안검외번
아래눈꺼풀이 바깥쪽으로 처지는 상태.
이러한 상태는 눈꺼풀을 지지하는 구조가 이완된 결과로 노인들에게 가끔 나타난다. 눈꺼풀이 처지면 눈에서 비강으로 눈물을 운반하는 관 입구도 안구 바깥쪽으로 이동되는데, 그결과 눈물이 잘 배출되지 못해 만성결막염(눈꺼풀을 감싼 점막과 안구를 덮은 점막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 안검내번
각막염(keratitis) / 결막염 (conjunctivitis)
홍채와 동공 앞쪽에 있는 투명한 막인 각막에 생기는 염증.
각막염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때로는 눈꺼풀 안쪽 면과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점막 조직인 결막의 염증과 함께 생긴다. 눈물이 너무 적게 나와 각막이 건조해져서 생기는 각막염으로는 쇼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이라고 하는 건성각막염(乾性角膜炎)과, 각막과 결막이 모두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기는 건성각결막염 2가지가 있다. 눈이 너무 튀어나와 있거나 근육마비로 눈을 완전히 감을 수 없을 때도 각막이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옛날 사람들은 토끼가 눈을 감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토안성각막염(兎眼性角膜炎)이라고도 불렀다.
산(酸)이나 알칼리에 의한 화상 때문에 생긴 각막염의 경우 각막에 혈관이 퍼지거나 각막 혼탁으로 눈이 멀 수도 있는데, 화학약품이 눈 속에 얼마 동안 남아 있는가에 따라 손상 정도가 좌우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식염수나 깨끗한 수돗물로 눈을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칼리 때문에 생기는 화상은 가장 심한데 알칼리를 빨리 씻어내지 않으면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계속 각막이 손상된다. 실질성각막염(實質性角膜炎)은 각막 깊숙이 염증을 일으키는 선천성매독, 결핵, 대상포진(帶狀疱疹), 또는 눈이 물리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며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는데,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오며 빛에 민감해진다. 치료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가능하다.
수지상각막염(樹枝狀角膜炎)은 수지상궤양이라고도 하는데 허피스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이름 그대로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듯이 궤양이 생기고 궤양을 따라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터진다. 때로는 각막에 감각이 없어져 통증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주사성각막염은 얼굴의 피부가 처음에 붉어지다가 나중에는 작은 결절(結節)과 농포(膿疱)가 형성되는 딸기코[酒皶鼻acne rosacea]의 합병증으로 생기는데 통증이 매우 심하고 각막에 반흔이 남아 시력장애가 온다. 안면신경마비성각막염은 각막의 감각을 담당하는 제5뇌신경(3차신경이라고도 함)의 마비로 각막이 자극을 느끼지 못해 상처를 입거나 심하게 감염되어 생긴다. 각막에 궤양이 생기고 안구 전방(前房)에 고름이 차며 시력장애를 일으키는데 안구에 구멍이 뚫리면 결국 실명하게 된다. 항생제를 집중적으로 투여하여 치료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 면과 공막(鞏膜)이라고 하는 눈 흰자위를 덮고 있는 얇은 점막이다. 세균감염, 화학적 화상, 기계적 손상,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다. 결막과 각막(홍채와 동공 앞에 있는 투명한 부분)에 함께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각결막염(角結膜炎)이라 한다.
천연두·수두·홍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결막염을 일으키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거나 편도선과 같은 림프 조직에서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아데노바이러스도 각막과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특히 유행성각결막염이라고 한다. 감염된 세포 안에 작은 구조물이 들어 있는 봉입성(封入性)결막염도 바이러스 질환의 일종으로 1차적으로는 영아들에게 생기지만 수영장에서 전염되기도 한다.
트라코마(trachoma)는 세계 인구의 10~12.5%가 한번쯤 걸리는 각막 및 결막염으로 만성이며 앵무병(鸚鵡病)을 일으키는 병원체와 비슷한 아주 작은 세균이 원인이다. 그외에 유행성결막염이라 불리는 급성결막염도 세균에 의해 유발되는데, 이는 사람과 가축에게 생기며 전염이 잘 된다. 그중 사람에게 감염되는 병원체로는 종기를 만드는 포도상구균, 세균성폐렴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진 폐렴구균(Diplococcus pneumoniae), 호흡기감염이나 뇌막염을 일으키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e) 등이 있다. 옛날에는 임질균에 의한 임균성결막염이 분만중 감염된 신생아에게 많았고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분만 뒤 신생아의 두 눈에 묽은 질산은 용액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예방하고 있다.
각막 바깥 쪽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긴 작은 결절이 있어서 소수포성각결막염이라 부르는 플릭텐결막염은 에스키모인들에게 많은 질환으로, 흔히 영양실조나 결핵에 걸렸을 때 생기는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춘계결막염(春季結膜炎 : 춘계카타르라고도 함)은 민감한 어린이의 결막에 매년 여름철마다 재발하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없어지는 질환으로 두 종류가 있다. 그중 하나는 윗눈꺼풀 안쪽에 붉은 자갈 같은 구진(丘疹)이 생기며 점막에서 나온 끈적거리는 하얀 액체가 있다. 다른 하나는 각막과 인접한 점막이 황적색을 띠며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및 점막에 발진이 나타나고 다형홍반(多形紅斑)을 수반하는 결막염은 매우 위험하여 실명하기도 하는데, 약물에 중독되거나 항독소를 맞은 뒤 또는 임신중에 생기며, 때로는 전신감염과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포도막염 (uveitis)
혈관과 색소를 함유하고 있는 안구의 중간층인 포도막의 염증.
포도막은 홍채·모양체·맥락막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양체는 수정체의 만곡을 조절하는 근육을 포함하고, 맥락막은 안구의 앞면을 제외한 안구 전체를 싸고 있는 흰색의 바깥층인 공막과 망막 사이의 안구층이다. 전포도막염(前葡萄膜炎)은 홍채나 모양체를 침범하는 경우이며, 후포도막염(後葡萄膜炎)은 맥락막을 침범하는 경우이다. 또한 포도막염은 염증이 육아성(肉芽性)인가 아닌가에 의해, 즉 과립상(顆粒狀)의 표면을 가진 지속적인 염증조직의 유무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
육아종성포도막염은 시력장애, 유루안(流淚眼), 빛에 대한 과민성(羞明), 안통 등을 유발한다. 비육아종성포도막염도 시력장애를 유발하나 안통과 빛에 대한 과민성이 덜하다. 육아종성포도막염보다 비육아종성포도막염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더 많다. 포도막염의 원인으로는 홍역·매독·결핵 같은 전신감염, 류머트관절염과 같은 전신 질환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전포도막염은 염증이 홍채에 국한되어 있으면 홍채염(iritis), 모양체만을 침범했으면 모양체염(cyclitis), 두 구조물 모두를 침범했으면 홍채모양체염(iridocyclitis)이라 하며, 동공의 수축과 홍채·각막 위에 세포침착을 유발한다. 또한 홍채의 동공 쪽 가장자리가 수정체에 융합되어 수양액의 흐름을 정체시킬 수 있다. 이에 따른 안구 내의 압력 증가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력 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녹내장). 후포도막염은 보통 망막을 침범한다. 망막침범과 안구의 후방을 채우고 있는 젤리 같은 물질인 유리체의 파편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일어난다. 합병증으로는 유리체로 연결되는 결합조직의 증식을 동반한 출혈, 수정체 혼탁, 안구 위축 등이 있다. 드물게는 교감성안염(sympathetic ophthalmia)이 초래되는데, 이는 과민성 반응의 결과로 손상된 눈뿐만 아니라 손상을 입지 않은 다른 쪽 눈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치료가 부적절하거나 지연되면 양쪽 눈의 시력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포도막염 치료의 목표는 감염을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며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때 감염되지 않은 쪽 눈의 시력보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누낭염 (dacryocystitis)
눈물주머니에 생기는 감염이나 염증.
눈물은 눈의 안쪽 모서리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눈을 빠져나가 눈물주머니에 이르고 코눈물관(nasolachrymal duct)을 통해 비강(鼻腔)에 이른다. 그러므로 누낭염은 코로부터 이 코눈물관을 통해 세균이 감염되어 생기는 것이다. 누낭염이 생기면 눈 안쪽 모서리가 아프고 붓기도 한다. 만성 염증은 눈물이 비강으로 흐르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녹내장 (glaucoma)
모양체(홍채 바깥쪽 가장자리 바로 뒤에 있는 고리 모양의 조직으로, 수양액의 원천이 되며 먼 곳을 볼 때 수정체를 편평하게 만드는 근육을 가지고 있음)에서 만들어진 수양액(水樣液:전방액, 眼房水)의 흐름이 폐쇄되어 눈의 내압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
수양액의 정상적인 흐름에는 첫째, 모양체로부터 안구뒷방(posterior chamber:앞쪽은 홍채, 바깥쪽은 모양체, 뒤쪽은 수정체와 안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젤리 같은 물질인 유리체로 둘러싸인 작은 공간)으로 흐르는 것, 둘째, 안구뒷방으로부터 동공을 통해 안구앞방(anterior chamber:수정체와 홍채 앞에 그리고 각막에 의해 형성된 투명창 뒤에 있음)으로 흐르는 것, 셋째, 안구앞방으로부터 홍채의 바깥 말단과 안구의 내층에 있는 체 모양의 조직층을 통해 쉴렘관이라 부르는 환상(環狀) 통로로 흐른 뒤 방수정맥(aqueous veins)을 통해 혈관으로 흐르는 것 등이 있다. 수양액의 흐름이 차단되면 안구뒷방의 압력이 높아져 유리체를 통해 시신경두와 망막에 전달된다. 비정상적으로 눈의 내압이 높아졌을 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손상의 원인이 된다.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수양액 흐름의 폐쇄에는 2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 안구앞방과 쉴렘관 사이에 있는 유공(有孔) 조직과 쉴렘관 자체 또는 방수정맥에서 폐쇄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런 폐쇄는 지속적이며 만성녹내장이 된다. 둘째, 홍채 바깥쪽 가장자리가 안구벽에 밀착되어 안구앞방 말단각이 예리한 사람에게는 홍채 뒤쪽에 있는 수양액의 압력이 홍채의 바깥부분 벽 쪽으로 힘을 가해 쉴렘관으로 통하는 출구가 막힐 수 있다. 이런 형태의 폐쇄로 인한 녹내장을 예각 또는 협각녹내장이라고 한다. 잠잘 때와 같이 동공이 수축하면 쉴렘관의 입구로부터 홍채를 끌어당겨 수양액을 쉴렘관으로 통과시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런 폐쇄에서는 눈의 높은 내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만성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비정상적으로 눈의 내압이 높거나 시신경이 안구를 벗어나는 지점인 시신경원판에 비정상적 압력이 미쳐서 생긴 영향 등을 관찰하여 진단한다. 주로 내과적인 치료를 하며, 동공을 수축시키는 약(축동약)을 사용해 수양액이 밖으로 흘러나가게 함으로써 눈의 내압을 떨어뜨린다. 협각녹내장은 눈의 통증, 두통, 때때로 메스꺼움, 구토 등을 수반한다. 감염된 사람은 빛 주위에 나타나는 빛무리를 보게 된다. 급성 발병의 치료는 만성녹내장과 비슷하지만, 높은 압력을 영구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수양액이 통과할 수 있도록 홍채를 통해 홍채 바깥쪽 말단에 구멍을 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시신경위축(optic atrophy)
시신경(제2뇌신경)의 퇴화.
시신경은 눈의 망막에서 오는 시각적 자료를 뇌의 중앙부위에 있는 외측무릎체(lateral geniculate body)에 전달해 뇌 뒤쪽의 피질에 전달하도록 하는 신경이다. 유전적으로 위축이 올 경우도 있는데(레베르병), 이것은 남자에게만 생기고 주로 15~25세에 발병하며 시력을 잃게 된다. 레베르병은 시력이 약간 회복될 수는 있으나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신경 위축은 머리에 가해진 물리적인 손상, 녹내장, 시신경에 압박을 가하는 종양, 또는 메틸알코올·퀴닌·비소 등에 의한 중독, 망막의 질환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시계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