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와 함께 지난 1994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모금액이 16년 만에 50억원을 돌파했다.
아시아나는 21일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3층에서 윤영두 사장을 비롯해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안성기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내 모금액 50억원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윤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50억 모금은 고객들의 순수한 기부를 통해 모아진 금액이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으며, 이 운동이 단순히 금액 모금을 넘어 우리나라의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며 탑승객들의 자발적인 기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은 국내에서 사장되기 쉬운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아동들을 돕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지난해에는 연간 최고인 7억4000만원이 모금되는 등 해마다 모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승객은 아시아나를 탑승할 때마다 비즈니스석 대신 일반석을 이용하며 지속적으로 차액을 기부해 현재 3000만원 가까이 기부했으며, 한번에 1만달러를 기부하는 승객도 있는 등 고액 기부 사례도 늘고 있다.
또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탑승객들의 경우 자녀들의 저금통을 미리 준비해 직접 기부케 하는 등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유니세프 기금 50억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26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 △2억명의 어린이들에게 시력상실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비타민A 캡슐 공급 △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 영양 비스켓 5백만개 제공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치료할 수 있는 구강수분보충염 7500만 봉지 제공 △119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연필과 공책 제공 △238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홍역예방접종 실시 △5리터의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수질정화제 3억4000만개 구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