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춘천닭갈비집 <통권 380호> 통나무집 닭갈비
춘천시 신북읍의 소양강 댐 길목에 위치한 ‘통나무집’은 단 하나의 매장에서 연간 6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닭갈비집이다. 25년 전 이곳은 황량한 춘천 변두리에 통나무로 집을 짓고 닭갈비 단일메뉴를 선보여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터뜨린 곳이다. 이른 아침부터 단체관광버스를 비롯해 삼삼오오 몰려드는 통나무집 닭갈비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았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백종원의 3대 천왕 맛집 출연, 공중파 방송 3사 소개, 블루리본서베이 4년 연속 수록 레스토랑, 강원도 지정 향토 맛집 지정 등 수많은 타이틀을 달고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이하 통나무집)는 단일 매장으로 한 해 매출이 60억 원에 달하는 기업형 외식업소다.
25년 전 오픈한 이후 조류독감 등 피치 못할 상황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매출이 하락한 적이 없을 만큼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성장의 밑바탕에는 가성비 높은 메뉴 구성과 쾌적한 분위기, 교외에 위치해 넓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등 고객의 입장을 배려한 업소 운영 전략이 한몫을 했다. 여기에 테이크 아웃과 택배 배달사업 활성화로 전체 매출의 약 15% 정도 부가매출을 올리면서 매장 영업의 매출 한계를 보완하는 등 사업다각화가 적중했다.
통나무집은 오픈 당시 통나무로 지은 근사한 외관과 통유리를 통해 내다보이는 주변 경관이 자연과 어우러져 유명세를 탔다. 닭갈비는 서민음식의 대표주자로 취급하는 업소 대부분의 규모가 작고 영세했지만, 통나무집 김형우 대표는 카페와 같은 인테리어를 도입해 닭갈비집의 고급화에 일조한 선두주자였다. 통나무집이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터뜨리자 인근에 약 20여 개의 닭갈비 업소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현재는 최근 닭갈비 메뉴 트렌드에 따라 철판에 볶아먹는 닭갈비가 아닌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집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통나무집의 메뉴는 간단하다. 커다란 철판 위에 닭고기와 갖은 채소, 양념을 넣어 볶아먹는 닭갈비가 기본이다. 닭갈비는 신선한 국내산 생닭만을 엄선해 육질의 쫄깃함이 살아있으며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양념은 너무 달지 않고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독특한 맛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양배추와 고구마, 떡 사리 등을 넉넉히 넣어 양이 푸짐한 것도 매력이다.
닭갈비 외에도 메밀로 만든 쟁반막국수, 막국수, 감자전, 도토리묵 등을 별미로 선보이고 있으며 겨울 계절메뉴인 빙어튀김으로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4인 기준 한 테이블로 볼 때 닭갈비 4인분에 양푼막국수 한 그릇이면 충분한 양이지만 대부분 감자부침 또는 도토리묵을 추가 주문하는 테이블이 많다. 모처럼 나들이 삼아 나온 외식이니 기분도 낼 겸 넉넉하게 메뉴를 주문해도 1인당 1만5000원이면 대부분의 메뉴를 맛볼 수 있을 만큼 가격적인 메리트가 높다.
통나무집은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평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식사를 하러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11시가 갓 넘으면 전국 각지에서 단체관광객을 태운 전세버스가 속속 들어오기 시작해 300석 규모의 매장이 고객들로 가득 찬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고객들은 대기 번호표를 받은 후 매장 앞 나무 그늘과 대기 룸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지역 농민들이 직접 지은 고구마, 오이, 토마토, 감자 등 농작물을 가져다 펼쳐 놓고 판매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기다린다. 대부분 타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로 현지 고객은 10~20% 정도이며 평일 평균 3~4회전, 주말에는 7~8회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편 통나무집은 김형우 대표의 뒤를 이어 두 아들이 경영과 마케팅 등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큰아들 김성철 씨는 인근에 최근 트렌드인 숯불닭갈비를 선보이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지어 본격적으로 독립할 채비에 나섰다. 통나무집은 앞으로 100년 이상 가는 가업으로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며, 숯불닭갈비는 메뉴와 운영을 시스템화해 프랜차이즈로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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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월간식당 11월호에 있습니다.
가져온곳 : 월간식당 201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