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人類文明)의 역사(歷史)
2. 구약성서(舊約聖書, Bible) 속의 미스터리 바벨탑(Tower of Babel)
성서(聖書) 속의 바벨탑(상상도)
구약성서(舊約聖書)의 ‘창세기(創世記, Book of Genesis)’에 등장하는 바벨탑(Tower of Babel)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훨씬 앞서 지어진 고층의 건축물이다.
이 탑은 인간들이 자신의 이름을 떨치기 위해서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짓기로 하는데, 신은 인간의 오만함을 벌하려고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했고, 말이 통하지 않으니 결국 탑을 쌓는 일이 불가능해져서 탑 쌓는 일이 중단되고 일하던 사람들은 온 세상으로 뿔뿔이 흩어졌다는 내용이다.
갑자기 ‘저기 망치 좀 건네주게’ 하면 벽돌을 집어주고, ‘줄자를...’하면 곡괭이를 들고 오고.... ㅎㅎ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언어는 대충 6,500가지 정도로 추정되는데, 같은 나라 안에서도 수많은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에서는 840여 가지, 인도네시아(Indonesia)는 711가지, 아프리카에 있는 나이지리아(Nigeria)는 517가지, 인도(印度,India)는 456가지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내가 인도를 여행할 때 들은 이야기로, 해외에 있는 인도 사람들은 인도의 공용어인 영어로 편지봉투를 쓰고 내용은 자기들 부족어로 쓴다고 하였다.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이들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Noah)의 후손이었는데 노아는 하느님의 계시로 대홍수에서 살아남도록 ‘노아의 방주(方舟,Noah's Ark)’를 만들어 온갖 생명을 살려낸 은인이다.
성서(聖書)에 의하면, 세상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이 땅을 멸망(滅亡)시키기로 결심한 하느님은 정직하고 의로웠던 노아(Noah)에게 임박한 재앙을 알려주고 그와 그의 가족을 재앙으로부터 구원할 것을 약속한다.
그는 배를 만들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즉시 거대한 배(方舟)를 만들어 하느님의 말씀대로 땅 위의 모든 생물이 다시 번성할 수 있도록 모든 생물을 종류대로 암수 1쌍씩 배에 실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대 홍수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죽었다고 하니 오늘날의 모든 인류는 노아 3명의 아들의 후손인 셈이다.
노아(Noah)는 포도밭 경작의 창시자이며 첫째아들은 셈(Shem), 둘째는 함(Ham), 셋째는 야벳(Japheth)인데, 이들이 셈족(Semites)의 조상이다.
3가지 이상의 성서 전승 자료를 종합해보면 노아는 의인(義人)의 상징으로 표현되며, 이스라엘 하느님 야훼(Yahweh, 창조주)로 부터 다시는 자연을 재해(災害)로 멸하지 않으리라는 언약을 받았다고 한다.
노아가 만든 배를 방주(Noah's Ark)라고 하는 까닭은 문헌을 통하여 그 모양과 크기를 조사한 결과 길이가 135m, 폭이 23m, 높이가 14m로, 거대하면서도 안전한 장방형(長方形)의 배였기 때문이다.
학자들이 노아의 방주를 비율에 따라 1/50로 축소 제작하여 그 안정성을 실험한 결과 노아의 방주는 무려 30m의 파도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배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 기록에 대한 증거는 인디언(Indian)들이 남긴 석판(石版)과 중국 동이족(桓檀族)이 만든 한자(漢字)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바벨(Babel)은 히브리어로 ‘신(神)의 문(門)’이라는 뜻이며, 지상 최초의 영웅인 니므롯(Nimrod)이 세운 도시였는데 훗날 바빌론(Babylon)이라 불리던 도시이다. 바벨탑을 신화나 상상 속의 건물로 여길 수 있지만 많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건축 학자들은 실재했던 고대의 건축물로 믿고 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Herodotos)는 바벨탑의 높이가 90미터 라고 주장했지만, 현대 학자들이 추정하는 높이는 약 7층가량(20미터)으로, 위치는 이라크(Iraq)의 수도 바그다드(Baghdad)에서 남쪽으로 약 90킬로 떨어진 바빌론(Babylon)인데 인류 최초의 문명이 태동한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지방의 고대도시이다.
성서중 ‘창세기(創世記)’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에 바벨탑이 세워진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3천 4백여 년 전인 BC 1440~1400년으로 당시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였다고 한다.
그러나 BC 587년, 유대인 선지자 예레미야(Jeremiah)가 바빌론의 멸망을 예언한 후로 이 지역은 오늘날까지 전쟁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학자들은 바벨탑이 있던 곳이 바빌론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 에리두(Eridu/이라크)가 더 유력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라크 남부의 곳곳에는 이런 대규모 건축물들이 수도 없이 묻혀있는 것이 발견되는데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근거가 있는 것은 이라크 남부(南部)가 수메르(Sumer),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바빌로니아(Babylonia), 아시리아(Assyria) 등 최초의 인류문명을 꽃피웠던 지역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