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차를 구입한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새로운 기능 때문에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운전석을 제외한 창문이 내려가지 않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빨리 카센터에 가야지 하면서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사람이 혹시 창문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전 차와 달리 운전선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조수석이나 뒤 좌석에서는 창문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걸 눌러 놓고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한동안 왜 안내려 가는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근 한 달 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그 이유를 알고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또 하나는 무선 키입니다. 열쇠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리거나 닫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자주 시험 삼아 눌러 보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먼 곳에서도 되는지 재미 삼아 눌러보고 집안에서도 되는지 눌러보고....... 한동안 사용하면서 익숙해져 가고 있는데 약 두 달 전부터 열리는 거는 되는데 닫는 것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배터리가 다 되어가나 싶어서 좀 사용하다 건전지를 바꿔야지 했습니다. 드디어 두 기능이 모두 정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건전지는 아직 남아 있는지 빨간 불은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수리를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무선 키 없어도 사용을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문제는 새로 구입한 차는 열쇠를 넣어서 열려면 항상 운전석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운전석에만 열쇠 구멍이 있고 다른 문에는 열쇠 구멍이 아예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트렁크를 열고 짐을 실으려 해도 먼저 운전석에 가서 열어야 되고, 차에 서류를 두고 내려서 꺼내려 해도 꼭 운전석에 가서 열어야 되고, 특히 비가 내릴 때에는 예전에 느꼈던 불편함이 크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버튼만 누르고 손잡이를 잡고 열면 되는데 이젠 열쇠 구멍에 넣어서 여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전에 차를 사용할 때 그러려니 했었는데 무선 키의 익숙함에 길 들여 지다보니 더 큰 불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만일 모든 문에 열쇠 구멍이 있다면 그냥 무선 키를 교체하지 않고 그냥 사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운전석에서만 열어야 된다는 불편 때문에 결국 서비스 센터를 갔습니다. 저는 단순히 키만 바꾸면 되는 줄 알았는데 차 자체에 이상이 있는지 키 자체에 이상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 일단 키를 주문했습니다. 다음 날 가서 확인을 했더니 다행히 키에 이상이 있어서 키만 교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키가 3만5천 원씩이나 하는지....... 했는데 그래도 편리함을 생각해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편리함이 반드시 선한 것은 아니지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