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누구나 한번씩 가지고 놀아본 레고...
덴마크 빌룬드에는 레고의 본사가 있다.
그리고 3만평이 넘는 부지에 2천만개가 넘는 레고로 만든 레고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코펜하겐에서 4시간 30분, 오덴세에서 2시간정도
걸리는 곳에 있고, IC를 타고 Vejle 역에서 Billund행 버스로
갈아타고 40분에서 한시간가량 가면 된다.
1인당 입장료가 3만5천원을 약간 윗도는 수준으로 비싼편이지만
그에 비해서 충분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덴마크의 IC...
굼뱅이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보면 상당히 무섭다 -0-;
요금은 욕나올 정도로 비싼데.. 코펜하겐공항에서 오덴세까지
대략 한시간 반정도 타는 요금이 지정좌석없이 한국돈으로
편도 4만원이다. 4만원짜리 입석타는 기분이란...-_-;;
레고랜드 정문에는 항상 표를 사기위한 줄이 길게 서있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Vejle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표를 사면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으므로 그 방법을 추천한다^^
*아래 사진은 레고랜드 입장권*
정문앞에 있는 레고로 만든 모형
레고랜드는 모든것이 레고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호등, 간판을 비롯하여 모든 전시물들이 레고로 하나하나 만들어져있다.
레고랜드 내부를 한바퀴 도는 기차다.. 대부분의 놀이시설들이
어린아이들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성인들에게는
약간은 비좁은 듯 느껴졌다.
저런 기차를 비롯하여 모노레일, 롤러코스터등 어지간한 테마파크
수준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정말 즐거운
장소가 될 것 같았다.
유럽을 한번쯤 다녀와본 사람이라면 "어~! 어디랑 디게 비슷한데.."
라고 생각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네덜란드에 있는 '마두로담'과 전시물을 비롯하여
상당히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마두로담보다 이곳이 좀더 정겹고 정성이 들어간것 같았다.
마두로담엔 스키폴공항이 있는 것처럼 레고랜드에는 카스트루프
코펜하겐 국제공항이 있다. 덴마크인들이 세계최고의 공항이라고
자부심을 여긴다든데 드골이나 프랑크푸르트에 비한다면 별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도 레고로 만들 수 있다!!
이곳에 온 아이들 모두가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은 마을부터 현대적 빌딩들 심지어 석유시추선까지
레고로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을 만들어 놓았다.
한자동맹 최대의 무역 항구였던 베르겐의 모습이다.
다음 목적지중 한곳이 베르겐이었는데, 지금까지 본 항구중에
최고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이 었는데
레고로 자세히 표현해 놓았다.
한가로운 한때를 즐기는 연인들, 모내기 하는 농부,
해변에서 선탠하는 아가씨들...
레고랜드는 아기자기한 사람사는 모습들도 담고 있었다.
레고랜드 안에 있는 건물들에 들어가면 유아들을 위한 듀플로에서부터
테크닉까지 다양한 레고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끔 해놨다.
옛날 생각이 나서 다들 낮은 책상에 쭈구려 앉아서 레고에 열중!
한참을 쪼물딱거려 만든 내 작품! ㅋㅋ -_-;
햄버거 가게 간판의 레고모형...
레고랜드 안에서 파는 음식들은 밖에서 파는 음식에 비해서
비싸지 않다. 하지만 물가가 워낙 비싼 곳이니 부담되는것은 사실이다.
4명이 비교적 저렴했던 핫도그 한개씩 먹었는데 18유로정도 들어갔으니..==;
남자애들이 마치 인디언이라도 된 것처럼 옷을 벋어 던지고
긴 꼬챙이에 빵같은것을 구워먹고 있었다. 레고랜드 입장권을 사면
모든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저렇게 좀 특이한 것들은 따로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었다.(5천원 안팍)
시원하게 물보라를 이르키며 내려오는 멋진 놀이기구~
이렇게 좀 익사이팅! 한 놀이기구들은 줄이 꽤 길게 서있으니
각오를 하고 가야한다 ^^
남자아이들이라면 어릴때 한번쯤 가져보았을 레고 스리즈중 하나
배를 타고서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인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
처음엔 한국모형인줄 알았는데 다가가서 보니 일본이었다 -_-;;;
뒤로 다니는 것은 신칸센??
여기저기 여행다니면서 '대한민국'이란 나라...
정말 잘 알려지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별 중요성 없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처럼 느낄때가 많다.
유럽 대부분 사람들이 동양인을 보았을때 묻는 말이
"일본인이냐?" 아니라 하면 "중국인이냐?" 그것도 아니라하면
"그럼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이냐?" 인데 올림픽도 계최하고
불과 2년전 월드컵도 개최했는데 한국에 대한 인식이 이 모양인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 문화, 외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일본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아시아대륙에
KOREA라는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릴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
레고랜드에는 세계의 명승지들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이집트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유명한 곳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한국은 없었다.. -_-;;
깜찍한 화장실 표지판~
화장실 표시를 따라서 갔는데 어린이용 화장실이라는
표시일까 라는 생각에 좀 당황했었다.. ㅋ -_-;
Vejile 기차역과 레고랜드로 가는 풍경...
Vejile역은 대부분의 유럽 작은 도시의 역처럼 아담하고 조용한 곳이다.
그리고 시간이 잠시 남아 이곳을 잠깐 돌아봤는데 이곳도
상당히 작고 아담한 도시였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구석구석 다녀볼만 할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성인들끼리 놀러가서 즐길만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기의 주제인 레고랜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곳 뿐만 아니라 북유럽 정말 어린이들을 위한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에 가까운 사회보장제도를 비롯하여 동네마다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과 문화공간들..
국민소득 4만불이 넘는 나라들이고, 세금을 많이 걷으니 잘 될 수밖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지 잘살아서 많은 세금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기엔 중요한 것이 빠져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천편일률적인 잣대를 휘두르지 않고 각자가 가진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여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개발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그들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바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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