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1> 로마가톨릭 ACN, 염 추기경에게 성공회 주교 유품 전달
대한성공회 제2대 대전교구장을 지내고 고국으로 돌아간 뒤 가톨릭으로 개종한 리처드 러트, 한국명 노대영 주교의 유품이 서울대교구에 전달됐습니다.
국제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ACN 영국지부 커크 스미스 지부장은 지난 15일 ACN 한국지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찾아와 노대영 주교의 유품을 전달했습니다.
전달된 유품은 노 주교가 성공회 대전교구장을 지낼 당시 사용했던 십자가 목걸이와 목장 등입니다.
스미스 지부장은 “노 주교가 선종하면서 전 세계 가난한 교회를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자신의 재산을 모두 기증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뜻을 살려 한국교회가 전 세계 억압받는 교회를 돕는데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국인인 노 주교는 52년 성공회 사제로 서품된 뒤 54년부터 한국에서 사목활동을 했으며, 68년부터 74년까지 6년 동안 제2대 대전교구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가 성공회 레스터 교구장 등을 역임했으며, 여성의 사제서품을 허용한 성공회 결정에 반발해 94년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이듬해인 95년 6월 영국 데본에서 가톨릭 사제로 서품됐습니다.
교황청 직속 재단인 ACN은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톨릭 교회를 돕기 위해 설립된 원조기구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7월 한국에 지부가 설립됐습니다.
<기사2> 가톨릭 개종 대한성공회 노대영 주교 유품 서울대교구에 전달
교황청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 커크-스미스 영국지부장
교황청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ACN) 영국지부장 네빌 커크-스미스씨가 15일 서울대교구청 접견실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대한성공회 제2대 대전교구장을 지낸 리처드 러트(한국명 노대영, 1925∼2011) 주교 유품을 전달했다.
영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20여 년간 활동한 노대영 주교는 영국으로 돌아가 1994년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사제품을 받고 2009년 몬시뇰로 임명됐다. 노 주교는 생전에 십자가, 주교 반지와 목장(牧杖) 등을 ACN 영국지부에 기증했고, 이를 보관하고 있던 ACN 영국지부는 한국 교회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노 주교의 뜻을 기려 이번에 서울대교구에 기증하게 된 것이다.
노 주교 유품 전달과 ACN 한국지부 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은 커크-스미스 지부장은 18일 인터뷰에서 “신앙 활동이 더할 나위 없이 활발한 한국 교회를 둘러보고 노 주교님이 왜 가톨릭으로 개종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국 교회를 높이 평가하고, 지난해 설립된 ACN 한국지부(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에 많은 성원을 요청했다.
“초창기 극심한 박해를 받았던 한국 교회는 지금도 박해를 받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그리스도인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일이 ACN의 첫 번째 과제입니다.”
커크-스미스 지부장은 지난해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박해 지역으로 꼽히는 이라크와 레바논을 방문한 경험을 들려줬다.
“이라크에서 만난 한 젊은 여성은 열악하기 짝이 없는 환경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난민촌에 있는 한 시리아 여성은 남편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된 후 고향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비록 지금은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지만 신앙적으로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은 전 세계 그리스도인 모두의 몫입니다.”
커크-스미스씨는 “ACN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만 140여 개의 원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ACN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ACN 한국지부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문의 : 02-796-6440 www.churchinneed.or.kr ACN 한국지부
<평화방송, 평화신문 2016년 1월 18일, 24일 기사 인용>
첫댓글 노대영 주교님이 나중에 로마가톨릭으로 개종하셨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습니다. 어쨌든 고인이 남긴 유품들이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장 재직시절에 사용하시던 유품이라고 하니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로 전해져서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에서 보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 이분이 그 유명한..
고인의 생각과 의지는 자유이므로 존중해야겠지요. 대전교구에 애착이 많으셨던 전임 김요한 주교님과 하늘나라에서 조우하시면 어떤 대화를 나누실지 궁금하군요. 다만 타 교파로 개종할때는 주교 반지나 목장같은 상징은 반납해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성공회 신자들의 헌금이었을테고 한국 천주교와는 인연이 없는 물건일텐데... 여성사제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카톨릭 주류언론의 기사 글 잘 읽었습니다.
노대영 주교님도 상당히 보수적인 분이었나 봅니다. 같은 교단에서 여성사제들 활동하는 모습 보기 싫다고 결국 다른 교단으로 가버리시다니... 솔직히 섭섭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로마가톨릭교회, 여전히 굉장히 보수적이죠. 사회참여는 많이 진보적이나 교계제도, 교회법, 신학에 대해서는 지극히 엄격하고 완고한 이중적 태도를 보이죠. 평화신문은 우리나라 천주교회가 공식 인정하는 언론사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