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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뜀박질을 한바탕 끝내고 현관에 막 들어서려니 전화벨이 울렸다. "야야, 나 지금 너거집 앞 순대국집에서 밥한그럭 먹고 있다. 오토바이 쇳때가 아무리 찿아도 없다. 나 좀 태워다 줄티냐? 밥 다 안먹었으니 천천히 나오니라~" 아부지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으시고 전화를 툭 끊으신다. 시간이 애매한듯 하여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나갔다. 친구분과 같이 계셨다. "천천히 나오지 그새 나왔냐. 밥 안먹었으면 순대국 하나 시키끄나? 자리도 불편하기도 하고 머쓱하여 뒷통수만 벅벅 끍고 있는데 "하긴 아가! 너는 순대국 못먹지? (잉~? 아! 네.... 없어서 못먹슴당^^) 항상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울 아부지. 어서 먹고 일어나야 것다. 후루룩~ 후루룩~ (큼~ 큼 ~꼴깍~!)
땀을 씻지도 못한데다 친구분과 식사 하시는데 쳐다보기가 뻘쭘해서 면벽좌선을 하는냥 매칼없이 하얀벽만 보고 있었다. 삼켜야될 침을 수습할 단무지도 없공...ㅠㅠ 시댁에 모셔다 드리고 나오면서 눈을 깔고 아부지를 진지하게 불렀다.
"아부지~! 순대국 못먹던것은 새색시적 얘기고용...나가 순대국을 와 못먹것스라~ 그집은 순대국도 맛납지만 암뽕이 더 맛납다고 그럽디당^^ " 키익~
< 詩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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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마나 먹고 싶었당가요?? 순대국 저두 겁나게 좋아 하는디^^ 맛있겄당~~~
뜀박질 허고 나몬 겁나게 허기지고 그라는디.. 멀국냄시가 겁나게 꼬소롬 허드랑게요. 언제 순대국 한그럭씩 때려 불자고요. 순대국 좋아허는 사람찌리~~
오늘 점심은 금구 미도마트 옆에 있는 '시골집'에서 순대국밥 한그릇 히야 쓰것고만..
울 아부지도 거그서 한그럭씩 잘 잡순다고 허등만요. 순대국밥 드시고는 꼭 거울을 보등가 바로 양치질을 허야 됩니당. 까딱허먼 순대껍질이 잇사이에 끼여 가꼬 "영구엄따" 요렇게 되거덩요..ㅎ 점심 맛나게 드세요. 부추 겉절이 듬뿍 올려서..
시아버님께서 며느리 겁나게 챙긴다고 근동에 소문이 다 났는디 그날은 왜 그러셨대요?
사실은 예전에 제가 음식을 좀 많이 가렸어요...고상한치키 헐라꼬^^ 지금은 180도로 식성이 바뀌었는디.. 요샛날은 암것이나 다 잘먹어요. 부끄럽게도 되야지 껍딱을 비롯하여 귀때기 헛바닥 꺼정 다 묵어불지 뭡니까..히 ~~부끄부끄
오늘따라 어떤이가 점심으로 순대국 먹자하더만 이 무슨 아이러니.....맛잇긋다....ㅎㅎ
연파님도 순대국 맛나게 잡수세요. 아~~자꾸 순대국 야그를 했드만 순대가 겁나게 땡깁니다 그려~ 직장 근처에도 순대국집이 몇군데 있는디, 요즘은 갱제 어려워져서 급식하는데서 대충 때우고 삽니다. 연파님 무신 순대국집인지 알려 줘봐봐요. 지가 전화 걸어서 연파님 순대 몇첨 더 넣어디리라고 말할팅께..ㅎ
순대국집 넘 멀어 순두부찌개로 먹엇슴다...아주 조금...왜?...삼실서 꼬무락거리면서 어제받은 뻬뻬로 1과 1/2 먹엇더만 밥맛이 싸~악 사라져서리...ㅋㅋ
순두부찌개가 개완 허기는 허지요. 저는 오늘 책상 옆자리 앉은 사람이 결근을 했지 뭡니까? 그간 미운정이 들어삣는지 괜시레 허전하몬서.... 쩝~ 비어있는 그자리를 우두커니 바라보자니 드롭스 캔이 있는 거야요. 그래서 걍 쥔도 없긋당. 배도 고프고 해서 서너알 꺼내서 오도독 먹어삣렸드만 입맛이 없는거야요. 근디 매일 투닥투닥 거리던 옆자리 갸가 안나와서 입맛이 없었실까~사탕을 묵어서 입맛이 없었실까 지금은 나도 헷갈리누만용~ ㅎ
시야님 등장으로 속이 그냥 시원함서 재미가 좋아졌어요... 사랑해요~
저도 선창마녀님의 거침없는 필치를 올매나 좋아허는디요. 마뇨님이 저를 사랑한다고 하싱께 온몸이 쩌르르 험시렁~ 갑자기 제가 딱 한개 알고 있는 영어가 쓰고 자파졌어요. 그거이 뭐냐하몬 " 알라뷰 아이니쥬----" 저 시방 온몸이 꽈배기 맹키로 꽈졌시옹~ㅎ
밥묵고 와야 것습니당. 순대국 치다 봉께 뱃속에서 쪼리릭~
아가씨때는 얌전빼기라고 순대국을 안 드셨군요...혹시 짜장면은 드시나요?
순대국이 여자들 골다공증 예방에 얼매나 좋은데, ....이 나이에 못먹을게 뭐 있다고......^*^
저도 순대국 엄청 좋아해요.예전엔 길똥씨와 시장보러가서 순대꾹도 사먹고 그랬는데... 여린님 언제저랑 순대꾹 사먹으까요?
이번 일요일에...어때요?
옴마나 빠르기도 하셔라. 이번 일욜 군산서 아님 서울서? 전 토욜서울 .일욜 군산에 있어요..아니 꺼ㅗ꾸로 마ㅣㄹ했네요.
저는 토요일 전주, 일요일 용인.....일요일 저녁 언니 모임 끝나는 시간 알면 거기에 맞춰서 터미널 근처에서 만나면 되겠네요....^*^
허~~참, 별수읍이 오늘저녁은 순대에 쐬주한잔 해야쓰것다.. 괜히 순대 야그해서리, 구시장 똥국집에가면 순대가 예술인데~
ㅎㅎㅎ 구시장에 있는 순대국집 이름이 느무 거시기 해요. 술국집을 고렇게 부르시는거죵?
오늘 저녁에는 돼지창자국 먹겠습니다.
맛나게 드셨겠지요? 오늘 기운이 뽈뽈 나신다면 어제 드신 돼지창자국의 에너지 일것입니다. 그 에너지로 힘차게 하루 여시길...
원래는 돼지 창자속에 똥이 가득했잖아요....똥 찌꺼기가 있어 구수한 맛이 난다고 하데요..그래서 창자 세척할 때 대충대충 한다면서요..
음~~~밀가루로 깨까시 씻어야 냄시가 덜 날텐디...
밀가루로 씻음 양반인디 소문에 의하면 아마~ 공업용 세제로 북~북 씻는다 하더만여.....ㅋㅋ
ddong자가 들어가면 맛이 좋은가봐요.개국도 품종을 ddong을 찾잖아요
채짱 때메 순대 다 먹었다.....오늘 점심에 묵을라 했는데,,,,,
요즘은 다들 깨끗하게 손질한다고 하니 맘 놓으시고 잡수셔도 될것 같아요.
11.22 홈팅때 대구에 사시는 분이 '순대'를 협찬하기로 했어요...그 분 사업체 옆에 순대 업체가 있는데 맛이 좋다고 그러시대요...많이 오셔서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겁나게 부럽습니다. 순대국으로 팀웍을 다지몬 순대멀국처럼 틉틉한 정이 마구마구 쌓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