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업계 발전과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사진)는 25일 협회 중앙회 회의실에서 전국 시·도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원사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직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간담회(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중앙회는 물론 전국 시·도회에 근무하는 직원 70여 명이 참석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회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직원들의 역할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에 앞서 협회는 지난 4일 기술자 대토론회를 통해 전기공사업계 미래 먹거리 창출의 방향과 업계 발전을 위한 역할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들은 청취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모은 소중한 의견들과 이번 정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회원들과 대면하는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직원 간 소통은 물론,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장 업무에 반영해 회원서비스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날 정담회는 장철호 회장이 주제를 던지면 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장철호 회장은 가장 먼저 ‘전기공사업 환경 변화와 미래예측’이란 화두를 제시했다. 이에 전국에서 모인 직원들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업무개선 방안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업무개선에 대한 부분에선 회비 수납과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많은 시도회 직원들이 “회원들이 회비를 현금으로만 납부하는데, 회원에 대한 서비스 및 편익 차원에서 카드납부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대 회원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한 직원은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는 팩스를 이용하는데, 팩스는 전달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스마트폰용 앱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또 직원들에 대한 교육확대와 토론회를 통한 소통 문화 확산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한 직원은 “직원들이 1년에 한 번 씩 직원 단합대회를 열고 있는데,, 현재는 장기자랑 등 소모성 행사를 주로 하고 있다”며‘’ 이를 알차게 보낼 수 있게 전 직원이 모여 업계 발전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정례화 하자“ 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융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새로운 시장이 빠르게 열리는 현재의 전기공사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회원사는 물론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져감에 따라 여성 직원들의 분발과 의식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여성 최초로 협회 시·도회 사무국장으로 임명된 최연희 서울서부회 사무국장은 “직원들이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깨야한다”며 “(서울서부회 사무국장이 되기까지) 사무보조원으로 시작해 3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다른 동료 여직원분들도 현재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기공사업계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놓고 거시적인 분석을 내놓은 발언도 있었다. 신경수 기획예산팀 차장은 “정부와 사회의 패러다임이 옮겨가고 있다. 대형발전소가 전부인줄 알았던 전력산업의 범위가 신재생에너지·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제도 등 여러 부분들이 전기공사업계의 먹거리 창출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앙회와 시·도회 사무국 간 긴밀한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전자문서시스템 등을 활용, 이전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활용하고 있지만 서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명확하게 이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보다 나은 회원 서비스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회원들을 최일선에서 만나는 시·도회 사무국 직원들의 전문성과 정보력이 남 보다 앞서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계속적으로 바뀌는 입찰제도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각종 정보들이 시·도회 사무국에 신속하게 전달돼야 회원들의 민원 질의 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 큰 호응을 받았다. 직원들이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사무국 직원은 “사무국에 내려가 있는 직원들은 사실 회원 민원 처리와 서비스에 바쁘다. 하지만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부차적으로 처리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산악회와 골프대회 등 이런저런 행사가 워낙 많다보니 정작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회원들의 첨병인 사무국 직원들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시·도회에서 생긴 민원에 대해서는 담당 직원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규정상의 이유로 처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막무가내로 들이닥치는 민원에 대해 전·후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해당 직원이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하나하나 하는 이야기가 절절히 맞는 말이다. 오늘 나온 여러 가지 의견들과 여러분들의 고민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여기 모인 분들과 함께 고민하자”면서 “밑에 있는 직원들이 자유로운 물결 속에서 바뀌어야 한다. 아래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협회 전체가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중앙회를 비롯해 직원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선배를 롤 모델로 삼아, 희망과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 또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분야별 스펙을 쌓아 달라”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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