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2회 등산 낙영산(684m)과 무영봉(742m) 2024-22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2024년 4월 25일(목요일) 맑음. 원성연, 이현호 참가
아름다운 자연에서 바로 사는 것을 배운다.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바로 사는 것은 보람 있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언제나 사람답게 살고 평안한 마음을 갖고 보람 있게 살고 싶다.
공림사 일주문서 바라본 낙영산
산행은 답사하지 못한 가령산(654m)을 탐방하는 것이었다. 충북 자연학습원서 가령산을 오른 다음 무영봉 쪽으로 진행하다가 경암봉 바위 능선을 타고 학소대가 있는 화양천으로 내려가 화양천을 따라 파천을 거쳐 자연학습원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산행계획을 세웠다. 한데 등산 들머리인 자연휴게소 앞 화양천 다리는 산불감시 기간이 4월30일까지라 줄을 쳐 통제하고 있어 낙영산으로 차를 돌린다.
낙영산의 명소 왼쪽 토끼 바위
공림사 주차장서 산행을 시작하여(10:17) 아무도 없는 조용한 섬목골 계곡 길을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오늘은 낙영산 10번째 등산이다. 산길은 널찍하고 완만해 발걸음이 가볍다. 호젓한 길로 16분쯤 걸어간 곳에서(10:35) 웃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가팔라진 산길로 산에 오른다.
주 능선의 이정표
급경사의 험한 길이지만 어렵지 않게 15분쯤 올라가 주 능선에 닿는다(10:50). 공림사 1.3km, 낙영산 0.5km, 도명산 1.4km란 푯말이 서 있다. 왼쪽은 조봉산 가는 오르막길이고 직진해서 내려가는 길은 도명산 가는 길이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조봉산을 바라본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낙영산 고스락(정상)을 향해 산에 올라간다. 완경사와 급경사가 조화를 이루는 길로 9분쯤 올라가 전망이 시원한 바위에 이른다(10:59) 낙영산 고스락은 전망이 없어 이곳에서 조망을 즐긴다.
고스락의 필자
남쪽으로 솟금산(707m)과 금단산(746m)이 지척이고 서쪽으로 조봉산 쌀개봉(652m)이 볼만하다. 조봉산 고스락(680m)은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10분쯤 쉰 다음 4분을 더 올라가 낙영산 고스락을 밟는다(11:13). 이어 동쪽인 무영봉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10분쯤 더 진행해 낙영산 최고의 명당인 토끼 바위에 닿는다(11:23).
오른쪽 토끼바위
토끼 바위의 전망은 일품이다. 남쪽으로 백악산(858m) 뒤로 속리산이 하늘금을 그리며 빛나는 능선을 뽐낸다. 눈사람 같은 문장대(1054m)가 특이하고 관음봉(985m)과 묘봉(874m)으로 뻗은 속리산 서북 능선이 톱니처럼 날카롭다. 간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한 후 도명산에 가는 능선 길을 거쳐 헬기장에 이른다. 예전 헬기장의 전망은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의 백두대간 산줄기를 비롯하여 환상의 조망을 즐겼는데 지금은 주변의 나무가 자라 시야를 가려 안타깝다.
무영봉이 조망된다
무영봉을 향해 급경사 내리막길로 산에서 내려간다. 산길도 뚜렷하지 않아 험한 코스이다. 힘겹게 내려선 안부에는 가령산 3.2km, 낙영산 1km란 푯말이 반긴다(12:22).
안부의 이정표
이제 내린 만큼 올라가고 무영봉 고도가 높아 조금 더 올라서야 한다. 처음에는 완만하게 오르다가 급경사 길이 시작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능선에 올라선 다음 능선 길로 조금 더 진행하니 예전에 없던 데크 계단이 나타난다.
데크서 바라본 속리산(문장대, 관음봉, 묘봉, 상학봉, 미남봉등이 훤히 보인다)
데크를 오르며 바라본 풍광은 압권이다. 남산(602m)과 백악산 뒤로 아름다운 속리산 전모가 드러난다. 지나온 낙영산의 풍광도 가파른 산세를 이루며 멋지게 보인다. 데크 계단 길이 끝나도 급경사 오르막길은 계속된다. 곧이어, 인내를 요구하는 가파른 능선을 타고 무영봉에 올라선다(12:42).
무영봉의 필자
정교하지 못한 돌탑이 쌓여 있고 돌에 무명봉이라 쓰여 있다. 가령산까지 진행도 생각해 보았지만, 여름날 같은 날씨에다 다시 돌아와야 하므로 더 이상의 진행을 이곳에서 멈추고 쉬는 시간을 갖는다.
무영봉 데크서 바라본 낙영산과 조봉산
무영봉을 뒤로하고(12:57) 올라온 코스를 역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무영봉 안부에 이른다(13:15). 이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 능선을 벗어나 산에서 내려간다. 이곳으로 하산은 오늘이 두 번째다.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많고 사람이 전혀 찾지 않아 길조차 숨어버려 진행이 성가신 험한 코스이다. 길을 내가며 내려서다가 반가운 산악회 리본 하나를 볼 수 있어 올바른 진행을 확인한다.
남산이 뚜렷하다
얼마 후 계곡에 이르러 계곡 옆의 완만해진 길로 산에서 내려가 콘크리트 도로에 이른다(13:50). 평평한 도로를 따라 10분쯤 진행한 계곡에서 세수하고 발을 씻는다. 10분쯤 지체한 후 계곡과 벗 삼아 진행한 삼거리서 차로 진입했던 완만한 오르막길로 낙영산 공림사라고 쓰인 일주문을 지난다.
공림사 일주문
이곳에서 바라본 낙영산 풍광은 하얀 암벽들이 곳곳에 산을 장식하고 있어 아주 보기 좋다. 곧이어 공림사 주차장에 닿아 산행을 마친다(14:26).
☆ 산행거리: 6.62km, 4시간 9분 소요(휴식 시간 1시간 12분 포함), 평균속력: 2.1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