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그렇게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름입니다.
엄마 김윤자 여사 ...
박혜원 외할머니의 장녀로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속초에서 효녀 딸로 성장했고,
춘천으로 시집와 엄마가 되고, 이젠 할머니가 되어 두 손녀에게서 생일 축하의 노래를 듣습니다.
장보고(張保皐), 청해진(淸海鎭)이 유명한 완도(莞島)에 다녀왔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친언니 가족이 완도 중심가에 새롭게 집을 마련한 것을 축하하고...
모친의 생신을 기념할 겸, 춘천에서 완도까지 550km를 달려간겁니다.
2017년 7월 6일.
북부지방(춘천)을 출발할 때 36도를 넘나드는 폭염(暴炎),
대전쯤 중부지방에 이르니 엄청난 폭우(暴雨)...
남부지방에 이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쨍쨍한 햇빛 폭광(暴光)
역시나 대한민국 넓구나... ㅋㅋㅋ
완도에 늦은 저녁에 도착하니 조카들이 행복하게 반기고,
넓은 집, 이제 살림을 정리하는 중인데도 ... 언니 민연홍이
시어른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다는 거대한 통나무 상에... 엄마 생일상으로 진수성찬을 준비했네요.
케익에 촛불을 켜고 다 같이 열창 ~~~ 생일 축하 합니다...ㅋㅋㅋ.
둘째 손녀 지윤이가 즉석에서 손편지를 써서 읽으며 외할머니를 기쁘게 하네요.
안수집사 후보(?)이신 민경지 아빠께서 드리는 기도의 말씀이 가족들에게 소중함으로 다가섭니다.
엄마에 대한 축하, 언니 가족의 행복, 형부의 건강회복, 이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기도...
언니네에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김성국, 김남희집사님 부부도 함께 해서 더 좋네요.
그리고 내 앞엔 전복찜, 문어찜, 해물탕, 불고기..ㅋㅋㅋ ... 오늘도 과식...ㅎ
형부가족과 생활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밤 늦도록 이어지고,
한쪽에서는 깊은 잠에 취해 코고는 소리도 들리고...(잠깐 눈붙이니 일어나라! ㅋㅋㅋ)
바닷물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 신선한 새벽...
물안개가 멋스럽게 깔린 선창가의 새벽은 정말 바쁘게 돌아가네요.
큰 배가 몇 척 부두에 정박하더니 활어 갑오징를 퍼 올리네요. 밤을 하얏케 밝혔나봅니다.
오붓한 아침밥을 먹고, 낚시대를 빌려서 빠알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로 갑니다.
겟지렁이를 낚시에 끼우는게 제일 힘들지만
얕은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대어(大魚) 희망 삼매경...
드디어 뭔가가 걸려 올라오고, 아빠께서도 한 수 하셨네요. 그리고 그걸로 땡... ㅋㅋㅋ
천여가지 식품 중 미네랄 영양소 함유량 1위라는 모링가를 재배하는
부부 집사님의 농장도 방문해서 설명도 듣고, 최고의 건강을 챙기네요.
모링가에 관심있는 분은 주문하셔요. 특별가격에 생산지 직송ㅋㅋㅋ.
완도 성광교회에서 노래를 한 적이 있는데, 목사님이 애타게 또 기다리신답니다.ㅋ.
완도를 출발해, 해남읍내에 있는 네째 이모네 집에 잠시 들렀습니다.
큰 수술이 있으셨는데, 놀라울만큼 완벽하게 회복을 하셨네요.
항상 활달하고 긍적적인 사고 덕분에 치유력이 훨씬 더 빠른듯 합니다. 기쁜 일입니다.
해남 최고의 맛집, 이모께서 천일식당으로 안내하시네요.
바로 옆, 포장마차 같은 시장골목 가게에서 빠알간 깍두기를 담그시는데,
맛있어 보여 기웃거렸더니 맛보라고 한 입 넣어주시고,
비닐봉지에 포장까지 해 주시며 가져가라시네요. 퍼주는 남쪽나라 최고의 인심을 봅니다.
천일식당에 떡갈비 정식이 상다리 휘어지게 들어 옵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네요.
떡갈비, 낚지볶음, 돼지고기, 게장, 묵은김치 ... 정말 살찌게 맛있네요.ㅋ
근처에 가시면 한번쯤 들려볼만한 맛집입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모의 쾌유를 빌며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550km를 달리니 춘천이 나옵니다. 요즘 고속도로가 많이 좋아졌네요.
내 고향 춘천에 오니 행복하고 편안하네요.
가고 싶을 때, 떠나세요.
많이 들어 본 얘기이지만,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떠나기는 쉽지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여행으로 가지게 되는 변화가 참으로 많은 선물을 안겨주는 듯 합니다.
가족과 함께 해서 더욱 행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
첫댓글 가족분들과 함께 하시는 즐거운 모습에 완도의 경치가 더 아름답게 보이네요^^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