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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전망 2015] 농업부문 총 소득 11조6690억…농가 호당 소득액 3668만원 될 듯
▲ 제주에서의 농업전망2015를 시작으로 앞으로 4개 권역에서 농업전망이 이어진다. 이번 농업전망은 수급안정방안에 초점을 맞춰 각 권역별 맞춤형 수급안정 집중토론 등이 진행된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수급안정방안, 현장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농업전망 2015’ 포문을 열었다. 농업전망 2015 발표대회는 국내외 농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품목별 발표 및 토론을 통해 농업인과 소통·교감하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국 5개 권역에서 개최된다. 올해 농업전망은 예전과 달리 현장 수급 동향 위주로 발표가 이뤄졌고, 이에 이날 농업전망에선 제주지역 농업계 관계자 및 농가 등 25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농업전망 2015의 두 화두인 ‘세계 경제와 한국농업 전망’, ‘품목전망 및 정책이슈’와 더불어 현장에서의 ‘과일·채소 집중토론회’를 정리했다.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쌀 생산액 7조5620억…전년비 7.7% 감소
농업부문 부가가치 전년대비 0.9% ↓
농가호수 112만호…0.6% 줄어들 듯
2015년 농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3조8900억원이 예상된다. 쌀 생산액은 단수가 감소하고 재고량이 가격상승 억제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작년 대비 7.7% 감소한 7조5620억 원으로 전망된다. 채소류는 수박, 딸기 등이 감소하지만 배추, 무, 마늘, 양파, 고추 등은 증가해 2.3% 증가한 9조6610억원에 이른다. 과실류는 단감을 제외하고 사과, 배, 감귤, 포도 등의 증가로 지난해 대비 0.6% 늘어난 3조6370억원이 전망된다. 축잠업은 양돈의 생산액 감소로 전년보다 3.4% 감소한 17조1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생산액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0.9% 위축된 25조2210억원이 예상된다. 재배업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0.7% 증가한 19조520억원, 축산업은 5.6% 감소한 6조1690억원에 이른다.
농업부문 총 소득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11조6690억원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는데 2019년 12조1240억원, 2024년 13조3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농가 호당 소득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668만원이 예상된다.
농가호수는 전년보다 0.6% 감소한 112만호로 줄어들고, 2024년에는 약 13만호가 감소한 99만호에 이를 전망이다.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약 3만명(1.1%) 줄어든 276만명에 그치고, 2024년에는 230만명이 예상된다. 또한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15년 36.6%(275만5000명)에서 2024년 43.8%(229만5000명)로 고령화가 심화된다. 총인구대비 농가인구도 2015년 5.4%에서 2024년 4.4%로 낮아진다.
경지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66만5000ha가 예상된다. 경지면적은 향후 도시개발 등에 따른 농지전용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4년 158만4000ha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개방 확대, 그 영향과 과제
직불제 개편…종합적 소득안정망 구축을
지역특성 고려 수요자중심 농정 추진
피해보전직불금 보전율 100%로 상향
2013년 FTA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 지원대상 품목(한우, 한우송아지)이 처음 선정된 이후 지난해 경종부문도 피해보전직불금 지원대상 품목(수수, 감자, 고구마)이 선정됐다. 단기 피해보전 예산으로 2014년 2032억원을 배정해 그중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을 각각 323억원(식량작물 159억원, 축산 164억원), 196억원 지원했다.
향후 과제는 우선 기존 대책의 개선·보완이 필요하다. FTA 보완대책으로 추진되는 사업들이 기존 농정사업과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응해 차별화된 정책을 개발하고, FTA대책에 대한 농업인의 만족도와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된다. 지역특성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농정 추진방식 도입은 물론 FTA피해보전직불금을 포함한 직불제 통합·개편을 통해 종합적인 소득안전망을 구축하고, 유사한 사업을 조정해 중복투자를 막고 재정투입의 효과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단기 피해보전대책 개선도 필요하다. 수입기여도 개념을 법률에 명시해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피해보전직불금 지급단가 산출방식도 피해보전율을 현행 90%에서 100%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피해보전직불금 발동요건 중 개별 FTA 체결국 수입량 요건을 전체 FTA체결국 수입량 요건으로 대체하고, 단기 피해대책 일몰기한은 한·EU FTA 발효일에서 한·중FTA 등 최근 체결한 FTA 발효일로 변경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중장기 투융자 지원을 보완하고, 기존 농축산물의 수출증대 전략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쌀 산업, 관세화 이후 어떻게 되나?
쌀 관세율 513% 확보 치밀하게 대비해야
미·중 등 이의제기 시간 여유두고 검증
세계 쌀시장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정부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이 지난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쌀 관세화 이행을 WTO에 공식 통보했다. WTO에 통보한 수정양허표는 관세율 513% 적용과 특별 긴급관세 부과, 기존 국별 쿼터의 총량쿼터 전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수정양허표에 이의를 제기한 국가는 미국, 중국, 호주, 태국, 베트남 등으로 향후 이들 국가와 양자협의를 통해 검증을 진행한다. WTO 인증은 이들 5개국이 모두 이의제기를 철회해야 하며, 최종 승인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제출한 쌀 관세율은 WTO 농업협정문에 따라 산출한 것으로 통보한 513%의 관세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치밀하게 검증에 임해야 한다.
한편 수정양허표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더라도 2015년 1월 1일부터 통보한 513% 관세로 쌀 관세화는 이행하게 된다. 일본이나 대만도 WTO 최종 승인까지 긴 시간이 소요됐고, 이의제기와 상관없이 통보한 관세율을 적용해 관세화 이행을 시작했다.
쌀 관세화 이행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의무수입량 이외의 상업적 목적의 쌀 수입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수입쌀 국내 공급이 가능한 가격은 국내산보다 2~2.9배, 중장기적으로 1.9~2.3배(2023~2024년) 높아 추가 수입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관세화 이행으로 수입가능성은 열려있으므로 주요 쌀 수출국들의 쌀 수급 및 가격, 정책 변화, 세계 쌀 시장여건 변화 등을 예의 주시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쌀 관세화 전환으로 국내 쌀 산업이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쌀 산업의 당면 과제들은 국내 수급불균형 문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쌀 수요를 늘리고 생산은 줄이는 국내 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과채류 수출확대 방안
일본 대량수출기반 구축, 미·EU 딸기 공략
품질 향상·안전성 관리 충분한 노력을
항공운송물량 증가…운임 인하 필요
일본으로의 과채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일본 내 생산량이 적은 품목(파프리카), 업소용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토마토·딸기), 교민용(고추·호박), 신품종(미니파프리카) 등에 수출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토마토의 경우 업소용 시장이 약 3400만 달러 정도가 되지만 아직 한국산은 25% 점유율에 그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딸기도 업소용 시장이 3600만 달러이지만 한국산은 4%에 그치고 있다.
일본 수출품목을 발굴 및 육성 후 수출전문단지를 육성해 연중 공급할 수 있도록 대량수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향후 업소용에서 일본 소비자 대상 생식용 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 및 안전성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남아에선 최근 딸기의 수출을 계기로 한국산 과채류의 시장진출 및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출물류, 안전성, 가격 및 품질경쟁력에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홍콩을 시작으로 농약 등 안전성 관리가 강화되고 있어 정부에선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나 수출농가나 업체가 대응하기에는 준비단계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이에 현재의 농약안전성 관리시스템을 보완하고 국가별로 달리 운영되고 있는 지원제도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에서 한국산 과채류의 위치가 고가시장과 저가시장의 중간단계로 목표시장을 확실히 정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미국, EU 등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과채류 특성상 항공운송이 필수이며, 수출품목으로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딸기가 적합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MOU를 통해 특별할인운임을 적용하고 있으나 아직 수출물량 및 항공 공간 부족으로 신규시장에 대한 운임은 높은 편으로 물량 확대에 따른 점차적인 인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참외(싱가포르), 파프리카(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장거리 운송을 위해 연구기관 등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으나 도착 후 유통과정에 대한 사후관리 등이 아직 부족한 실정으로 개선이 요구된다.
#변화하고 있는 채소류의 소비패턴
적은 양 자주 구매…집 근처 판매점 이용
건강정보 신속 반응, 실제 구매 이어져
품목별 효능 발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채소류의 소비패턴 변화에서 소비자 구매행동 측면을 보면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1회 구입 시 금액부담은 줄어들고 이전 대비 적은 물량을 더 자주 구매함으로써 구매단위 개수가 증가하고 있다. 채소류의 구매단위가 소형화되고 있으며, 상품 김치 역시 구매단위가 소형화되고 있다. 최근 김치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비중이 증가했으며 그 결과 대체재 관계에 있는 상품김치의 구매가 감소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정보매체를 통해 습득하는 건강정보에 빠르게 반응하며 실제 구매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매경로 측면을 보면 소비자들의 채소류 구매행동 변화는 대형마트보다는 접근이 용이한 집 근처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슈퍼마켓 이용자들의 평균구매 금액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 니즈 측면에선 최근 웰빙의 트렌드를 타고 우엉을 활용한 요리나 차 등이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것으로 인기를 끌면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채소류의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품목별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효능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매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채소류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의 채소 섭취량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가정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선 기존 샐러드 형태의 소비 외에 다양한 소비 형태의 개발이 필요하다. 홈메이드형 2차 가공식품(음료, 요구르트 등) 등 상품개발 및 연구지원 활동이 필요하다.
#수급관리 정책 혁신방안
생산자 수급계획 수립…능동 대응토록
긴급 수입물량 생산자조직 통해 공급
주산지 품목 경제협의회 점진적 확대
수급불안정이 발생하거나 발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생산자조직이 자율적으로 수급안정을 추진하기 위한 정책지원 사업으로는 우선 수급불안정의 사전예방과 계획생산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경우 생산자조직이 판단해 판매촉진, 생산조정, 가공원료 할인판매, 사회복지기관 무상공급 등을 추진하고 정부는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손실의 일부를 보상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는 경우 회원농가들에 대해서는 재해보험 인센티브 지원, 공급과잉 시 정부지원 보장 등을 통해 손해를 보전하고 거래처와의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토록 해 수급안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수급조절위원회가 생산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긴급 수입을 결정한 경우 수입물량은 생산자조직을 통해서 계약된 거래처와 시장에 공급해 판매처에 대한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산자조직 중심의 자율적 수급관리 정책의 운영방식은 정책매뉴얼에 기초해 생산자조직이 사전에 계획을 수립하고, 수급불안정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립된 계획에 따라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토록 해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구성할 필요가 있다.
특정 품목의 주산지에 위치한 생산자조직들이 협력체를 결성해 수급관리 역할을 수행할 경우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산지 품목 경제협의회의 수급관리 역할은 초기단계에서는 작은 사업부터 성공사례를 만들어서 자신감을 확보하고, 갈등과 타협의 경험과 학습효과를 축적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산지 품목 경제협의회의 역할이 확대될수록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의 정책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주산지 품목 경제협의회와 주요 유통업체, 가공업체 등 공급체인들의 주체들이 참여하는 주산지 중심의 자조금단체를 결성해 운영방안을 구상할 수도 있다.
#쌀·콩
쌀 공급량 557만톤…전년비 2.7% 증가
2015양곡연도 쌀 공급량은 2014년산 쌀 생산량과 이월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557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3.9kg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양곡연도 단경기(7~9월) 평균 산지 쌀값은 지난해와 비교해 1.6% 내외 상승한 17만원(80kg)수준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소비량 감소와 수확기 가격 하락 폭이 크기에 2015양곡연도 연평균 산지 쌀값은 전년과 비교, 1.2% 내외 하락한 16만87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앞으로의 정부 정책 변화와 2015년산 재배면적 및 기상여건 변화 등으로 단경기 및 연평균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수확기 벼 가격 하락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결과 올해 벼 재배의향 면적은 80만1000ha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잦은 강우로 생산량 감소폭이 가장 컸던 영남 지역의 재배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2.1%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충청 1.9%, 경기·강원 1.7%, 호남 1.5% 순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조생종 벼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1.1%, 중·중만생종은 1.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벼 재배면적을 표본농가 조사치인 80만1000ha, 쌀 단수를 평균 493~509kg/10a로 가정하면 2015년산 쌀 생산량은 394만9000톤에서 407만7000톤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4년산 쌀 생산량은 424만1000톤으로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찰벼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 찹쌀가격 하락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청이 전년 대비 5.8%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크고, 강원·경기 2.1%, 영남 1.7%, 호남 1.2% 순으로 감소가 예상됐다.
콩의 경우 2015년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7만201ha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확기 콩 도매가격 하락으로 인해 일부 콩 재배농가들이 율무나 들깨, 메밀 등 타 작목으로 전환된 영향을 받았다. 2015년 재배의향 면적에 평년 단수를 가정하면 올해 콩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1~20% 감소한 11만2041톤에서 12만3835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곡물
밀 생산량 전년수준, 옥수수 최고치 전망
2014/2015년 주요 국제곡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5억1309만톤, 소비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4억8067만톤으로 예측된다.
2014/2015년 밀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7억1841만톤으로 전망돼 2년 연속 풍작이 예상된다. 밀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세계 밀 단수도 흑해지역 기상 호조로 전년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2015년 밀 가격은 그 전년도와 비교, 20.1% 하락한 톤당 244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2014/2015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역대 최대인 9억8927만톤이 전망된다.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옥수수 단수가 주요 생산국인 미국과 EU의 수확기 기상호조로 전년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생산량 증가와 이월 재고물량까지 더해져 옥수수 가격은 전년 대비 17.8% 하락한 톤당 167달러 정도가 예고되고 있다.
2014/2015년 세계 콩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억1377만톤, 소비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억8783만톤이 예상된다. 콩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억1826ha, 단수는 6.7% 증가한 2톤6500kg(ha당)으로 예측된다. 이 시기 국제 콩 가격은 전년보다 22.8% 하락한 톤 당 372달러가 점쳐지고 있다.
쌀은 2014/2015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4억8636만톤으로 전망된다. 인도를 제외한 주요 수출국 생산량은 소폭 증가하거나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나 인도의 생산량 감소로 전체 쌀 생산량도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것. 2014/2015년 캘리포니아산 중립종 가격은 전년 대비 11.9% 상승한 913달러(톤 당), 태국산 장립종 가격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437달러(톤 당)로 관측되고 있다.
#과일
6대 과일 재배면적 11만ha…전년비 0.4% ↑
2015년 6대 과일(사과, 배,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11만ha 수준으로 전망된다. 사과와 복숭아가 늘어난 반면 배와 감귤, 단감은 감소가 예상된다. 생산량은 사과 이외 나머지 품목은 줄어들 것으로 예고됐다.
2015년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3만871ha 정도로 관측된다. 생산량은 지난해 47만5000톤보다 조금 늘은 48만9000톤이 예고되고 있다. 설 성수기 사과 공급은 2014년산 저장량이 그 전년보다 3% 적겠으나 대과 중심으로 저장된 물량이 많아 큰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배는 올해 전년 대비 1% 감소한 1만2970ha로 집계되며, 생산량도 지난해 30만3000톤에서 올해엔 28만4000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올 설 성수기 배 공급은 2014년산 생산량 증가로 저장량이 전년보다 8% 많을 뿐만 아니라 대과 저장비중도 높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 감귤 재배면적은 성목면적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1% 줄어든 2만1000ha 정도로 전망된다.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만1000톤 줄어든 68만톤이 예상된다.
올해 단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 감소한 1만2220ha로 면적감소세가 그 전년도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며 생산량도 1만7000톤이 줄어든 15만7000톤이 예고되고 있다. 설 성수기 단감 공급은 2014년산 저장량이 전년보다 7% 많을 뿐만 아니라 작황 호조로 대과 저장 비중도 높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포도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만6289ha가 전망되며 생산량도 5000톤이 줄어든 26만7000톤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FTA 영향을 많이 받는 과수품목인 포도의 2015년 수입량은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페루산 포도의 관세가 9%에서 무관세(1~4월, 11~12월)로 되고, 미국산 포도 관세도 지난해 12%에서 올해는 6%(1~4월, 10월16일~12월31일)로 인하되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1만6350ha로 전망된다. 반면 평년 단수 기준으로 생산량은 21만6000톤으로 지난해 21만7000톤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과채
오이 재배면적 줄고 호박·풋고추는 증가
2015년 채소과채 재배면적은 오이가 전년보다 감소하겠으나 호박과 풋고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일과채 재배면적은 토마토와 딸기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박과 참외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오이 전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4089ha로 전망된다. 백다다기오이 재배는 소폭 증가하겠으나 가시오이와 취청오이 재배면적은 경남 창녕, 전남 구례, 보성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감소하지만 강원지역 시설화로 전년 대비 단수가 2% 증가하는 요인 등으로 생산량은 2014년보다 1% 증가한 28만1000톤이 예고되고 있다.
호박의 경우 올해 전체 재배면적은 영남지역의 시설 및 단호박의 꾸준한 재배확대로 2014년보다 1% 증가한 9775ha로 전망된다. 호박 생산량도 재배면적 확대로 지난해보다 1% 증가한 33만5000톤이 예상된다.
2015년 풋고추 전체 재배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강세로 인해 2014년보다 1% 증가한 4642ha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풋고추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2014년보다 6% 증가한 17만9000톤이 예상된다.
토마토 재배면적은 일반토마토와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정식면적 증가로 지난해보다 2%증가한 7190ha가 예상된다. 올해 생산량은 단수가 감소하나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보다 소폭 많은 46만8000톤이 예측된다.
수박은 전년 출하기 가격이 낮게 형성돼 타 작목으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늘어 2015년 재배면적이 2014년보다 1% 감소한 1만6646ha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재배면적 감소에 단수도 줄어 생산량은 71만6000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참외의 경우엔 고령화와 2014년 주 출하기 낮은 가격의 요인 등으로 지난해보다 1% 감소한 5408ha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외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3% 적은 17만4000톤이 예상되고 있다.
2015년 딸기의 재배면적은 최근의 가격 안정세로 인해 딸기로의 작목 전환 농가가 많아 2014년보다 2% 증가한 6985ha가 전망된다. 생산량도 재배면적 확대로 2014년보다 1% 증가한 23만3000톤이 추정된다.
#엽근채소
배추·무 재배면적 줄어 생산량 동반 감소
배추와 무 등 대다수의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올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생산량도 이에 비례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농산버섯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 재배면적은 2014년보다 4% 내외 감소한 3만78ha가 전망된다.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 결과 2015년 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최근 낮은 시세에 따른 타 작목 전환 등으로 2014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랭지배추 재배면적도 전년도 출하기 가격 하락으로 2014년과 평년보다 각각 4%, 5% 감소한 4949ha로 추정되며, 가을배추 재배면적도 2014년보다 3% 감소한 1만4752ha로 추정되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로 2015년 배추 생산량도 지난해 264만6000톤에서 올해엔 238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고됐다.
2015년 무 재배면적은 2014년보다 3% 감소한 1만8280ha가 예상된다. 이중 봄무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약세로 2014년보다 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랭지와 가을무 재배면적도 전년 출하기 가격 약세로 전년보다 각각 1%, 3% 감소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올해 감자 재배면적은 최근 2년간의 가격 약세 영향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3%, 20% 감소한 2만365ha가 전망된다. 봄과 고랭지감자 재배면적 모두 감소가 예상된다. 2015년 추정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3%, 9% 감소한 55만8000톤으로 추정된다.
양배추 역시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감소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양배추 재배면적은 6923ha로 2014년보다 6% 감소한다.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5% 감소한 36만8000여톤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5년 당근 재배면적도 2014년과 평년보다 각각 4%, 10% 감소한 2308ha이며, 생산량은 2014년과 평년보다 각각 9%, 11% 감소한 7만6000여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반면 농산버섯의 경우 재배면적이 2015년 655ha로 2014년 644ha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생산량도 단수 증가 요인까지 더해져 17만톤으로 예상된다.
#양념채소
건고추 재배면적 3만6000ha 지난해 수준
국내 건고추 재배면적은 2015년 3만6000ha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량은 8만7000톤으로 평년(2009~2013, 10만톤)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 농가소득 감소로 인해 2015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014년산보다 4% 감소한 2만4000ha 수준으로 전망된다. 농업관측센터 추정 단수(1388kg/10a)를 적용할 경우 6월부터 공급되는 2015년산 마늘 생산량은 32만2000톤으로 추정돼 평년 수준의 33만톤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양파 재배면적은 2014년보다는 8% 감소, 평년과는 비슷한 2만2016ha로 추정된다. 추정 재배면적에 평년 단수를 적용할 경우 2015년 양파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142만8000톤으로 전망된다.
대파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이 1만778ha로 지난해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단수까지 감소, 생산량은 10% 정도 감소한 29만5000톤이 전망되고 있다.
#축산물
한육우 사육마릿수 3.6% 감소 돼지 1.9% ↑
송아지 생산 마릿수보다 도축 마릿수 규모가 커 2015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4년의 276만 마리보다 3.6% 감소한 266만 마리로 예상된다.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15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2014년보다 5.8% 감소한 24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2015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42만8000마리로 전망된다. 2014년 하반기 젖소 도축 마릿수 증가와 유업체별 원유 감산 정책 시행 영향이 작용했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15년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208만 9000톤이 예상된다.
돼지의 경우 2014년 후보돈 입식 증가와 모돈 도태 감수로 2015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1001만 마리로 예고된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2015년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1618만 마리로 예상되며, 생산량은 85만3000톤이 추정된다.
2015년 계란 생산에 가담할 2013년 8월~2014년 12월까지의 산란 실용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가 증가해 2015년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2.8% 증가한 6693만 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닭고기 수입 금지조치와 계열업체의 닭고기 생산 증가 계획으로 2015년 국내산 닭고기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4.6% 증가한 8760만 마리, 도계 마릿수는 4.3% 증가한 9억2350만 마리로 전망된다.
2015년 오리 사육 마릿수는 종오리 입식 마릿수가 점차 회복함에 따라 2014년보다 33.6% 증가한 949만 마리로 전망된다.
▲ 과일(감귤)집중토론회에 참석한 제주 감귤 생산자 및 학계, 기관 관계자들은 제주 감귤산업의 발전을 의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과일(감귤) 집중토론회
“생산-유통-수출 총괄 명품감귤사업단 필요”
신품종 발굴·품질 고급화 모색
농협·감귤농협 출하창구 일원화
극조생 품질기준 ‘맛’으로 개선
제주 감귤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정 생산량 조절을 비롯해 출하 창구 단일화 등 자율적 수급조절 확립과 생산-유통-수출 등을 총괄하는 ‘명품감귤사업단’ 육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업전망 2015’의 ‘과일(감귤)분야 집중토론회’에서 이영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단일 품종의 수량위주 생산과 생산·유통조직 난립 등이 감귤산업의 문제”라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명품감귤사업단’을 통해 신품종 발굴과 품질고급화를 비롯해 19개 농협·감귤농협의 창구일원화 및 적정량의 고품질 감귤을 생산, 출하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감귤은 지난해 품질저하에 대한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청에서는 이미 13만 톤을 처리했고 앞으로 15만톤을 추가로 처리할 예정이다. 윤창완 제주특별자치도 감귤특작과장은 “과거에는 연간 60만톤 이하로 생산되면 무난하게 처리됐으나 지난해는 56만6000톤인데도 어렵다”며 “생산량을 재조정하면서 농촌경제연구원이 연초에 과일별 적정 생산량을 관측해 발표하면 과잉 생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진 제주발전연구원 박사는 “감귤 산지거래소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토론회, 공청회 등 타당성 검증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아울러 제주에 가장 필요한 품종 발굴을 위한 우량 돌연변이 품종 발굴 포상금 1억원 지급방안”을 제안했다.
이용민 농협제주지역본부 국장은 “극조생은 10월에 나오는데 시장에서는 감귤 소비철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극조생에 대한 타이펙 의무화와 비가림 시설 등으로 당도를 높이고 수입과일과 출하시기가 겹치는 것에 대응해 노지감귤 및 만감류 생산량을 분류해 전망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보 제주대 교수는 “극조생의 문제는 품질기준이 ‘크기’위주인데서 비롯되는 만큼 이를 당도, 산도 등 맛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며 “핵심은 품질과 안전성이란 점에서 생산에 대한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수입 과일과의 차별화는 안전성인 만큼 관행농법에서 GAP·무농약·유기농인증으로 가면서 가공도 단순 착즙보다 기능성을 부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 1인당 감귤 소비량은 연간 13.6kg으로 전체 과일소비량의 21% 수준”이라며 “2011년 이후 연간 68만 톤 내외가 생산되는데 올해는 2월 이후 노지 온주 출하량이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하는 반면 가격은 품질저하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훈 제주감귤농협 본부장은 “제주감협은 고품질 감귤 생산체계와 농가조직화, 거점APC 기반의 생산·유통·가공·수출 등 유통혁신을 주도하면서 공동브랜드(불로초)로 농가수취가격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 남원읍농민회 전임 회장은 “노지 온주감귤 품질은 멀칭(타이펙)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가격안정을 위한 농산물최저가격제도 도입과 계약재배 및 감귤 북한보내기 운동 등”을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현해남 제주대 교수는 “지난해 제주 감귤의 품질저하는 1번과 논란에서 비롯됐는데 이에 따라 적과를 하지 않아 결국 가격파동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채소 집중토론회에선 무, 당근, 양배추 등 제주 지역이 주산지인 월동채소를 중심으로 수급안정에 대한 여러 진단이 나왔다. |
●채소 집중토론회
“생산자단체 중심 관측전망·출하조절 유도를”
제주산 농산물 산지 조직화 시급
생산자 현지 관측 시스템 구축
정부는 물류비 보존 등 측면 지원
무와 양배추, 당근, 감자 등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채소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가조직화와 이를 통한 생산자단체 중심의 관측전망, 출하조절 등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제주도에서 열린 농업전망 2분과에선 ‘채소분야 집중토론회’가 열려 이 같은 의견이 오갔다. 정부에선 관측정확도 향상사업과 산지에서의 조직화를 위한 측면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최도균 삼다농심영농조합 대표는 “무를 유통한지 15년이 됐는데 생산부터 시장출하까지 단체로 묶어 조직화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를 통해 세척장을 단일화하고 여기서 적정 소비량에 맞는 출하물량을 맞춰 수급조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성효 전농 제주도연맹 정책위원장도 “제주도는 무나 당근, 양배추 등 독점적으로까지 표현할 생산품목이 많은데 반해 주도적으로 시장가격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직화를 통해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농사짓는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직화를 통해 현장에서 관측까지도 해야 한다는 것. 제주발전연구원의 고봉현 연구원은 “관측정보에 대해 농경연 연구원들이 출장 다니며 노력하는 부분을 알고 피부로 와 닿는 농민들도 있겠지만 그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분들이 많고 이에 관측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며 “생산자단체 스스로 관측을 하면서 좀 더 계획적으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농가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산지에서의 원활한 조직화를 위한 활성화 방안도 도출됐다.
하석건 (주)한서아그리코 대표는 “지역에서 조직화를 몇 군데 진행하면서 터득한 경험은 무엇보다 생산농가를 처음부터 다 조직화하려고 하면 10년이 지나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하겠다는 이들만 모아서하고 이들이 성공하면 인원은 금방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조직화를 안 하려는 농가들은 조직화하면 다 평균치를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등급별로 정확히 정산하고, 출하신고도 철저히 하는 등 농가별로 차이가 더 클 수 있다”며 “행정에선 물류비 보존, 홍보·마케팅 지원 등 측면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정록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최근 제주 지역 당근과 양배추 농가들이 스스로 상등품 위주의 출하책 등 수급조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는 좋은 사례로 인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농산물 수급 문제를 지역이 자체적으로 앞서나가도록 하고 정부에선 다양한 측면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와 같은 현장토론회도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파종 시나 수확시기 등에 선도적으로 추진해 사전적 수급안정 대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측정확도도 계속 높여나가기 위해 예산을 들여 최신기법을 들여온다거나 인력을 보충한다는 등의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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