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행사
입춘기도 입재
입력 2015.02.01
수정 2024.02.02
▲ 입춘기도 입재가 불기 2559년 2월 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조계사는 입춘을 맞아 2월 1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입춘기도를 봉행한다. 그 첫째 날인 2월 1일 입춘기도 입재가 대웅전에서 오전 10시에 열렸다. 영하의 추운 날씨임에도 법당 안은 기도하러 온 300여 명의 불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지 원명 스님은 법문에서 “입춘은 24절기의 첫째로 시작하는 절기로서 음기가 양기로 변하며, 땅속의 양기가 만물을 생동시키고 새롭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입춘기도의 의미는 3일간 참회하여 삼재를 극복하고, 복을 지어 베풀고 보시하여, 액을 물리치고 복을 바라는 것입니다.”고 했다.
원명 스님은 “동지기도와 입춘기도는 민속 세시풍속으로 불교와는 관련이 없으나 민간의 풍습을 불교가 수용한 것입니다.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원화소복(遠禍召福)은 불교의 인과법 수행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에서 삼재는 소삼재와 대삼재가 있습니다. 소삼재는 원인이 있어 당하는 과보입니다. 나쁜 병에 걸리는 것은 자기관리를 잘못하여 생기는 과보고, 빈곤하게 사는 것은 베풀지 않고 게을러서 생기는 과보입니다.”고 했다.
이어서 “대삼재는 화재, 풍재, 수재를 말합니다. 대삼재의 화재, 수재, 풍재를 가지고 예를 들어보면 지난 1일 양주의 한 마트에서 50대 여성이 신나를 뿌리고 자살한 대형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화(분노)를 주체하지 못해서 일어난 재앙입니다. 남은 가족의 슬픔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모든 것이 화로 인한 재앙입니다. 풍재(바람)는 거짓말로 생기는 것으로 입단속을 해야 합니다. 수재(물)는 평소 근검절약하지 않고 낭비하여 생기는 과보입니다.”고 스님은 말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마지막으로 “소삼재나 대삼재는 모두 나로 인하여 일어나는 인과법입니다. 삼재는 참회하여 극복하여야 합니다. 자비를 베풀고 참회하고 보살도를 행하며 살면 삼재는 절대로 닥치지 않습니다.”고 강조하며 법문을 마쳤다.
입춘기도 입재는 오후 1시 사홍서원을 끝으로 원만히 회향하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