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 위기에 몰려 있는 바르셀로나의 부진은 리그에서도 계속됐다. 상대 전적에서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이는 마요르카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두번에 걸친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승리를 헌납하고 만 것.
마요르카섬에서 태어나 85년부터 93년까지 레알 마요르카를 두차례나 1부리그로 끌어 올리는 공을 세웠던 페레르 감독. 바르셀로나의 감독이 된
그가 고향에서 치른 첫번째 경기로 관심을 모은 이번 일전은 전반 10분, 역시 마요르카 출신의 스트라이커 다니 가르시아가 페널티 킥 지점에서
때린 노마크 발리 슈팅이 레오 프란코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무의로 끝나면서 마요르카에 선취 득점 찬스가 돌아오게 된다.
결국 2분뒤인 전반 12분, 마요르카는 아리엘 이바가자의 슈팅을 두트루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골문앞에서 바운딩되자, 카메룬 출신의
에투가 세르히의 뒤에서 기습적으로 달려든 뒤 골문안으로 우겨 넣으며 선취 득점을 뽑는데 성공한다. 이후 히바우도와 다니의 연이은 슈팅이 무의로 돌아간 바르셀로나는
에투와 이바가자, 루케로 이어지는 상대의 공격 라인에 수차례 위험한 찬스를 허용하다 전반 후반부에 상대 스트라이커인 루케에게 한골을 더 허용하게 되지만, 오프사이드 기를 잘못 올려준 부심의 오심으로 인해 기적적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그러한 행운의 판정도 연이은 수비진의 실책까지 커버할 순 없는 것이었다. 후반 7분, 바르셀로나는 루케의 슈팅이 두트루엘 골키퍼에 막힌뒤 흘러 나온 것을 세르히와 두트루엘이 서로 양보하다 또다시 에투에게 볼을 빼았기게 되고, 결국 왼쪽으로 데쉬해 들어오던 이바가자에게 두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지게 된다.
이후 피니디에게 또다른 골찬스를 허용하는등 레알 마드리드戰에 출전했던 멤버가 그대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압박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결국 상대에 2:0 완패를 당하며 리그 4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사진:
고개숙인 두트루엘]
경기장 : 손 모익스
마요르카
2 (에투 12, 이바가자 52)
바르셀로나
0
레알 마요르카: Leo Franco;, Olaizola, Nino, Nadal, Miquel Soler; Finidi
(Novo, min. 73), Engonga (Stankovic, min. 79), Ibagaza, Marcos; Luque (Francisco
Soler, min. 67), Eto'o.
F.C 바르셀로나: Dutruel; Puyol, Abelardo, Reiziger (Gerard, min. 46);
Simao, Xavi (De La Pena, min. 65), Cocu, Sergi; Dani, Luis Enrique (Alfonso, min.
65)
라스 팔마스 2 라싱 산탄데르 1
2부리그 1위팀 답지 않은 부진을 보이던 라스 팔마스가 초반의 부진을 씻고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리그 7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부터 신예 스트라이커인 구아이레와 터키 출신 스트라이커인 술레이마네 울라레를 중심으로 공세를 늘려간 라시 팔마스는 전반 28분, 울라레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에듀 알론소를 크로스를 선취골로 연결시키며 앞서 나갔다.
이후 토튼햄에서 이적해 왔던 잉글랜드 출신 미드필더, 비니 샘웨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라스 팔마스는 후반 12분, 상대의 콜롬비아 출신
스트라이커인 프레시아도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한 뒤 주장인 아마비스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경기 막판, 교채 투입된 올란도가 얻어낸
페널티를 울라레가 차 넣으며 홈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산뜻한 3연승을 선사했다.
경기장: 인슐라르
라스 팔마스
2 (울라레 28, 82pen)
라싱 산탄데르
1 (아마비스카 57pen)
UD 라스 팔마스: Nacho Gonzalez; Baiano, Schurrer, Alvaro, Paqui; Edu
Alonso, Samways, Jorge (Toddi Gudjonsson, min. 76), Angel (Jarni, min. 65); Oulare,
Guayre (Orlando, min. 76).
라싱 산탄데르: Ceballos; Tais, Txhema, Mellberg, Sietes; Julio Alvarez
(Estevez, min. 46), Jaime, Espina (Ismael, min. 72), Amavisca; Preciado (Manjarin,
min. 63), Bestchastnykh.
비야레알 0 아틀레틱 빌바오 0
전반적으로 어웨이 팀인 빌바오에 더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다시한번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면서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이 난 경기였다.
경기 초반, 빌바오의 신예 미드필더인 델 호르노의 슈팅을 발레요 골키퍼가 선방해낸 것을 시작으로 후반 중반까진 빌바오의 페이스가 계속된 경기였다.
그러나, 상대 페널티 박스 전방 1미터도 안되는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쪽 풀백인 라라사발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슈팅으로 연결한데 이어,
전반 종료 직전엔 우르사이스의 슈팅이 발레요 골키퍼의 눈부신 한 손 선방에 막히며 골찬스를 놓친 빌바오는 후반 초반에 터진 우르사이스의 다이빙
헤딩슛마저 상대 골 포스트를 튕기고 나오면서 주도권을 비야레알에게 넘겨주게 된다.
하지만, 비야레알 역시도 팀의 이적료 기록을 세웠던 빅토르 페르난데스의 슈팅과 경기 막판에 터진 교채 멤버 샤비 가르시아의 슈팅등이 번번히
골문을 외면하면서, 결국 경기는 양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채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
헤딩 경합을 벌이는 라라사발(우)과 호르제 로페즈(좌)]
경기장 : 엘 마드리갈
비야레알
0
빌바오
0
비야레알: Lopez Vallejo; Galvan, Berruet, Quique Alvarez, Arruabarrena;
Jorge Lopez (Escoda, m. 71), Amor (Javi Gracia, m. 59), Cagna, Calleja (Unai,
m. 59); Victor, Marioni.
아틀레틱 빌바오: Lafuente; Lacruz, Alkorta, Oscar Vales, Larrazabal; Urrutia
(Roberto Rios, m. 90), Guerrero, Orbaiz, Del Horno (Felipe, m. 71); Etxeberria,
Urzaiz (Javi Gonzalez, m. 81).
누만시아 1 데포르티보2
전반에만 두골을 터뜨린 데포르티보가 홈팀 누만시아를 힘겹게 물리치고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데포르티보의 첫골은 전반 15분만에 찾아왔다. 38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브라질 출신 수비수 도나토가
같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인 디야우미냐가 중앙으로 올린 공을 헤딩한 것이 누만시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바운드 된 뒤 골라인을 통과해버린 것.
도나토의 골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데포르티보는 정확히 15분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또다른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삼파이오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페르난도 산체스가 밀어 넣으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듯 했다.
하지만 상대 스트라이커인 요예다에게 전반에만 두어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한 데포르티보는 후반 들어 상대의 파상적인 공세에 고전하다 결국 후반
15분에 한골을 허용하며 몰리게 된다. 누만시아의 교채 투입된 루벤 나바로가 미드필더인 쵸민 나고레의 패스를 몰리나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으면서
만회골을 기록한 것. 하지만 이후 이나키와 나바로의 슈팅이 무의로 돌아간데 이어, 상대 수비수인 헬더가 콘스탄틴 바르부를 넘어뜨린 것마저 페널티
킥으로 선언되지 못하면서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누만시아는 경기 막판, 상대 스트라이커인 페르난도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면서 일말의
찬스를 맞는듯 했지만 결국 주목할만한 골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말라가를 상대로 홈에서 첫승을 신고하려 했던 사라고사의 바램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초반 20분동안 경기를 주도한 사라고사는 스트라이커인 후아넬레 카스타노가 노마크 찬스에서 두번의 찬스를 날려 버린데 이어, 전반 32분엔 토로
아쿠나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5분뒤에 터진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다니엘 몬테네그로의 30여미터 중거리 슈팅마저 골포스트를
스치면서 결국 상대에게 선귀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만다.
사라고사의 공세를 수비 위주의 말라가가 막아내는 양상으로 흐른 경기는 후반들어 말라가측에 일말의 행운이 찾아들면서 균형이 깨지게 된다. 후아미
골키퍼가 골문에서 멀리 나온 것을 본 말라가의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가 하프라인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장거리 로빙 슈팅이 골키퍼를
넘어 골문안에 그대로 꽂혀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사라고사 역시 불과 8분만에 터진 몬테네그로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는데, 마틴 벨리스카의
슈팅이 골문을 튕기고 나온 것을 몬테네그로가 재차 밀어 넣은 것이었다.
이후 홈이라는 이점을 안고 다시금 파상적인 공세를 편 사라고사는 이그나시오, 하멜리, 후아넬레등이 연거푼 찾아온 찬스를 놓친데 이어 경기 막판엔
스웨덴 출신 수비수인 개리 순트그렌이 퇴장 당하면서 허무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사진:
다리오 실바의 슈팅 장면]
경기장: 라 로메레다
사라고사
1 (몬테네그로 58)
말라가
1 (다리오 실바 50) / 퇴장: 순트그렌 90
사라고사: Juanmi; Pablo, Rebosio, Paco, Sundgren; Acuna, Jose Ignacio,
Martin Vellisca, Montenegro; Juanele (Ferron, min.77), Jamelli (Peternac, mi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