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일(토) 오전 10시 30분, '열두회사랑산악회' 회원 8명(석강, 장산, 덕산, 죽암, 소곡, 대송, 아산, 만송)이 운서역에 모였다. 오늘 산행은 덕산의 초청으로 ‘영종 둘레길 1코스’를 선택했는데, 착한 회원님들께서 서울에서 운서역까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매연과 미세먼지로 오염된 도심을 떠나 바다 바람 쐬며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달려 왔다.
영종 둘레길은 3개 코스가 있는데, ‘1코스(건강백년길)’는 운서동 평화공원 - 백련산(정상 96m), 5.6Km이고, ‘2코스(치유하는 길)’는 영종역 - 백운산(정상 256m) - 운서역 13Km이며, ‘3코스(힐링바닷길)’는 운서역 - 시사이드파크 - 구읍배터 12Km이다. 필자는 영종하늘도시에 거주하면서 수시로 3개 코스를 답사했었는데, 오늘은 우리 회원님들의 연령과 체력을 고려하여 ‘1코스’를 선택했다. ‘건강백년길’은 공항신도시(운서동)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로서 평화공원 숲가운데 '흙길' 3.5Km를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작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출입이 통제 되었지만,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에는 상춘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평화공원에 연결된 백련산 둘레길 역시 울창한 숲에 조성된 '흙길'이어서 ‘地氣’와 ‘天氣’를 흡수하고 청정지역 ‘海風’까지 쐬면서 힐링 할 수 있는 명문 코스이다.
‘흙길’이 왜 건강에 좋은가? 에 대한 해답이 평화공원 숲 속 ‘안내 간판’에 적혀있다. ‘흙’에 관한 설명문이 있어 그대로 옮겨본다.
『흙은 생명의 근원이다. 흙은 지구를 아주 엷게 덮고 있다. 흙에는 부서진 돌, 무기물, 영양분, 썩은 유기물, 공기, 수분, 그리고 아주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흙속에는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중요한 영양분이 있다. 이를 이용해 자란 식물은 동물과 사람에게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흙은 물을 정화시켜 우리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한다.』
오늘 우리들이 답사하는 백련산 입구에 '영종 둘레길' 안내 간판이 있고, 평화공원 입구에도 '건강백년길' 안내 간판이 설치되어 있어 등산객들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말로 ‘건강백년길’을 매일 걸으면 百壽를 누릴 수 있을까? 우선 운서동 주민들은 그렇게 하면 건강이 좋아질 것이라 믿고 오늘도 열심히 걷고 있다. 그래서 간판이 중요하다. 요즘 백세 시대가 도래 했는데, 우리들도 직접 그 길을 걸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地氣’와 ‘天氣’에 청정 지역 ‘海風’까지 공짜로 만끽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또한 평화공원 숲에는 동식물, 유수지 조류 등을 관찰하며 학습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이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를 대동한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한 곳이다.
우리 회원들은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지만, 백련산 - 건강백년길 5.6Km를 따뜻하고 청명한 봄날씨에 기분좋게 2시간 30분 만에 완주하고, 운서역 인근 전주맛집에서 전라도식 우렁제육쌈밥을 푸짐하게 먹고 막걸리 한잔씩 나누어 마시며 '건강!', '백년!'을 외치며 회포를 풀었다. 오늘 오찬비용은 덕산과 아산이 공동으로 결재하여 회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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