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너머에 평화가 있다

[법상]

[사진 : 부처님께서 성도 전에 오르셨던 산, 인도의 전정각산]

군생활을 하고 있는 장병들은 대부분 군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군대 하면 힘들고 괴로운 곳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막상 군생활을 해 보면, 정말 생생하게 괴로운 순간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군대 하면 힘든 훈련이나 행군, 또 유격이나 화생방에서 고통을 느끼는 장면 등을 떠올리곤 하지만 그런 특정한 장면들은 군생활 중에 그리 자주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군생활은 그저 평범한 하루 일과가 계속되고, 자신이 어떤 임무를 부여 받았느냐에 따라 부여받은 일과들을 하게 되지요. 실제 군생활은 이처럼 평범한 하루 하루, 순간순간을 보내게 될 뿐이지, 매 순간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일들이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많은 장병들은 실제 벌어지는 하루하루의 삶에 비해서 군생활에 대한 더 많고 과장된 두려움과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진짜 생생한 매 순간의 군생활이라는 현실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 속에 각인되어 있는 두려운 군대, 힘든 군대, 힘든 훈련이 계속되는 상황, 선임병과 있을지 모르는 갈등 등 다양한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등병이나 신병들에게 군생활 할만 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답답해 합니다. 뭐가 그리 답답하냐고 물으면, 아직 1년 7개월이 더 남았다거나, 심지어 576일이 남았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 말처럼, 많은 장병들은 군생활에 대한 두려운 이미지, 2년이라는 막막한 긴 시간, 벌어질지 모를 다양한 힘든 훈련이나 상황 등을 ‘지금 여기’라는 현재에 미리 가져온 채 그 모든 무거운 생각과 관념과 씨름하며 살아가곤 합니다.

사실 ‘지금 여기’라는 현재의 생생한 군생활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괴롭거나 답답한 곳이 아닙니다. 그저 단순한 삶이 벌어지고 있을 뿐이지요.

사실 현실은 그저 지금 이 순간 중립적인 그저 평범한 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밥 먹는 순간, 잠 자는 순간, 씻는 순간, 청소하는 순간, 웃고 수다 떠는 순간, 축구하는 시간, 주말에는 종교행사 가는 순간, px에서 군것질 하는 순간 등이 말이지요. 물론 때로는 행군을 하거나 사격을 하거나 훈련을 하는 순간들도 때때로 있기는 하지요. 그러나 그 정도의 육체적 힘든 순간은 사실 어디에도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더라도 육체적으로 힘든 순간은 있게 마련이지요.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축구나 농구를 하는 순간의 육체적 자극에 비하면 훨씬 더 힘든 훈련일지로 모릅니다.

즉 매 순간 일어나는 일은 그저 중립적이고 평범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군생활이 힘든 이유는, ‘군대’라는 막연한 두렵고 힘든 이미지를 머릿속에 짊어지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즉 현실과 삶이 힘든게 아니라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지요.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매 순간의 현재를 그저 살기만 하면 되는데, 혹시나 진급을 못하면 어쩌지, 이 회사에서 나가게 된다면 뭘 먹고 살아야 하지, 노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며 끊임없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근심하느라 매 순간의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지 못합니다.

행복해지려면, 단순해져야 합니다. 수많은 생각들로 머리를 어지럽히지 않고, 매 순간 그저 그 자리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리얼리티의 삶을 그저 생생하게 살아내고, 느끼고, 만끽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생각 너머에 자유가 있고 평화가 있습니다.

[향광심]

"생각 너머에 자유가 있고 평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수선화♥]

생각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조길상행]

감사합니다...

[Mach]

밥먹는순간, 일하는순간, 걷는순간... 순간만이 존재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희]

감사합니다_()()()_

[선우 아빠]

고맙습니다. 스님^^ ~~

[감꽃]

_()()()_
행복해지려면, 단순해져야 합니다.

[金山]

군 장병들에게 들려주면 좋은 글 입니다...감사 합니다.

[벤쿠버]

아들이 현재 군생활중입니다,,,스님의 법문이 그대로 맞습니다,,육체적인 고달픔 보다는 자유를 억압받고 있다는 걸 힘들어 합니다,,,^^
군대가 필요 없는 지구의 펭화를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로가..빛이되기를..]

행복하려면.. 단순해져야 합니다.. 단순하게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폴라리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