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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와 모유 수유중 약물사용 필수지식 /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보건복지부는 제12회 임산부의 날(10월10일)을 맞아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와 함께 '모유 수유중 안전한 약물사용 필수지식 10가지'를 발간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수행한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임산부가 알아야 할 안전한 모유 수유와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해 제작됐다. 복지부는 산부인과 병원, 보건소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다음은 모유 수유중 안전한 약물 사용 필수지식을 요약한 내용이다.
▲모유 수유중 사용하는 피부연고, 안약, 치질 연고는 수유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나.
"모유 수유하는 엄마들에게 안면, 복부 등의 피부 트러블로 인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연고, 결막염에 사용하는 안약 그리고 치질 연고 등이 빈번하게 사용되는데 이때 약물들은 전신 흡수가 잘 안돼 실제로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갈 수 있는 약물의 용량은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따라서 수유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모유 수유중 급성질환으로 사용되는 약물들은 괜찮나.
"모유 수유중 유선염, 감기, 위장염, 방광염 같은 급성질환으로 항생제, 소염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약들을 사용하는 경우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실제로 가는 약의 용량은 엄마가 복용하는 용량의 1~2%로 알려져 있다. 이때도 약을 복용하면서 안전하게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경우 엄마들이 혹시나 아기에게 복용중인 약물이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젖을 적게 먹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모유량이 줄어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특히 적극적인 모유수유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중 만성질환으로 사용되는 약들은 괜찮나.
"모유 수유중 만성질환으로 갑상선질환, 고혈압, 당뇨병, 천식 등이 있는 경우라도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어떤 엄마들은 당뇨병이 모유 수유아에게 전염된다고 생각하는데 수유부가 혈당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인슐린의 경우 분자량이 커서 모유로 넘어가지 않는다. 또한 갑상선질환, 고혈압, 천식에 사용되는 약물들도 모유로 넘어가는 양은 아주 적어 수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따라서 만성질환으로 약물 치료하는 경우라도 적극적인 모유 수유를 권장한다."
▲모유 수유중 금기시 되는 약물은.
"모유 수유부에게 절대 금기되는 약물은 2가지 정도다. 하나는 항암제이고 다른 하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이들 약물들이 절대 금기되는 이유는 수유아가 이런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 수유아에게 2차적인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중 예방접종은 가능한가.
"모유 수유중에는 풍진, 수두 같은 생백신이든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같은 사백신이든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황열(Yellow fever)이 있는 경우 9개월 미만의 수유아가 있는 경우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중 피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수유중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중에도 1년내 4%에서 임신이 가능하다. 따라서 피임이 필요하다. 프로게스테론 또는 복합 경구용 피임약은 출산후 6주후에는 모유 양의 변화 없이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자궁내 장치(루프)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수유성 무월경 방법(Lactation amenorrhea method)도 도움이 된다. 출산후 6개월내에는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배란이 되지 않아 피임 효과가 높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는 아기가 6개월 미만, 월경을 하지 않고 보충식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낮에는 수유간격이 4시간, 밤에는 6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98% 이상의 피임효과가 있다."
▲유방암 검사중 모유 수유 가능한가.
"유방암 검사를 위한 방사선촬영, 초음파검사 그리고 미세 침 흡인 검사시 모유 수유는 안전하다."
▲모유 수유중 커피는 마셔도 되나.
"수유중 하루에 1~2잔 커피를 마시는 경우 아기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보채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게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콜라, 초콜릿, 에너지드링크, 감기약, 진통제, 다이어트약 등에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중 음주는.
"의학적으로 모유 수유중 음주는 가능하다. 하지만 술 1잔을 마시는 경우 2시간 이후에 모유에서 알코올 성분이 측정되지 않으므로 2시간이후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소주 1병에는 7잔이 나오므로 14시간 이후에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술 약속이 있는 경우 미리 유축을 해 놓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금주하거나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중 흡연은.
"모유 수유중 흡연을 하는 경우 신생아에게 다양한 유해물질이 모유를 통해서 전달될 수 있어 가능하면 흡연을 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