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남자가 고등학생 아들의 도시락을 3년 동안 싸준다고 해서
과연 어떻게 도시락을 만들까, 궁금증에 보게 된 영화.
밴드 활동을 하는 아빠는 매일매일 즐겁게 살아가는 타입의 남자.
어쩌면 그래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는 엄마는 이혼을 결심하고.
고입 시험에서 떨어진 아들 코우키는 바닷가 언덕 마을 집에 아빠와 둘이 남게 됩니다.
고등학교에 떨어져서 일 년 후배들과 공부를 하게 된 코우키.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반 친구들은 존댓말을 하기도 하고,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에게는 깍듯이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하고.
그런 코우키에게 아빠는 묻습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을래, 도시락 싸줄까?"
그런데 코우키는 약간의 반항심으로 도시락을 먹겠다고 하죠.
아빠는 도시락을 싸고, 아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잘 다니겠다고 약속을 하고.
아빠는 그때부터 도시락을 쌉니다.
때론 태워먹기도 하고, 때론 이상한 콩을 넣고 냄새가 나기도 하고...
그래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461개의 도시락을 싸게 됩니다.
술에 취해 아침에 들어왔을 때도 도시락을 싸죠.
처음엔 아무 감흥이 없던 코우키는...결국 아빠에게 감동하게 되고.
그러고보니 뭐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네요.
영화 초반에도 그런 문구가 나왔어요
이건 그냥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461개의 도시락을 싸면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킨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던 아들은 어쨌든 자기 길을 찾은 듯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아빠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걸 보니.
깊은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네요.
첫댓글 엄마가 쌌으면 감동이었을까...
영화를 보면 도시락 싸오는 아이들은 별로 없고 거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빵을 사먹더라고요.
엄마가 쌌어도 감동이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