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일본소설은 잘 안 읽는데, 독서클럽에서 선정한 책이라 읽어 보고 있는 책.
일본소설이라고 싸잡아서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겠지만,
아무래도 일본작가들 책을 잘 읽지 않게 된 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하겠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지만 북아메리카 대륙 쪽에서도 인기가 많은 걸 보면 신기하다.
게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때마다 거론되는 인물이기까지 한 걸 보면 더더욱 미스테리하게 느껴진다.
일본소설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좋아했던 작품이 없는 게 아니었다.
중학교 때 읽었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 혹은 최근에 읽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저자 이름을 잘 기억 못하고, 그들에게 별 관심이 가지 않는다.
여러 해 동안 독서클럽에서 책을 추천하면서 한번도 일본작가의 책을 추천해 본 적 없고,
다른 사람이 추천할 경우, 추천된 책 서너권 중에 일본작가의 책이 있을 경우 절대 거기에 투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 일본작가 책이 선정되면 뭐 어쩔 수 없이 책을 펼치기는 한다.
이런 비호감을 바탕으로 읽게 된 책이니,
음울한 어조로 시작하는 전반부가 별로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완독할런지 심히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