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1> 대상산 : 경주 남산
2> 일시 : 2017년 9월 10일
3> 산행코스 : 남산동삼층석탑~남산순환임도~칠형제, 봉화대, 바람골능선~남산사
4>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7.5km, 5시간35분(휴식 2시간15분)
5> 참가자(존칭생략) : 김주태, 김정진, 박한식, 홍우상, 이상호
김덕남, 임복순, 김명화, 임종태, 이생호
한기덕, 박일환, 홍수곤, 박홍웅
시작이 불안했습니다
남산사 뒤로 들머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걷다 보니(사실 처음 부터 이상하다 느끼면서도 무심코 진행하였습니다)
남산사 염불사지 삼층석탑이 아닌
남산동 삼층석탑 뒤로 들머리를 잡았던 것이지요...
그 길은 이영재로 오르는 남산 임도였던 것입니다~~^^&*
하~~ 이게 아닌데
임도를 따라 걷다 감시 초소를 지나
칠형제능선 자락으로 치고 오릅니다
'나를 따르라~~'하면서....
그런데 발걸음이 얼어 붙었는지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늑대, 너나 가세요!'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
개나 줘 버려야 겠습니다
산대장이란 직함을....ㅋㅋ
그렇게 버티는 대원들을 모시고(?)
어찌 어찌 칠형제 능선에 올랐지요...^^*
조망이 터진 곳에서 무언가 진지한 대화가 오가나 봅니다
'아~~늑대 쓰불 놈의 대장이 우릴 저리로 데려 왔구나'
라고 욕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치고 오른데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편안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칠형제 바위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네요
바위가 7개 옹기종기 모여 있어
그리 부른다는 말들을 하는 것 같던데...
바위들이 어떤 동물들을 닮은 것 같은데~~
바다사자? 돌고래?....^^*
요즘 한식 총무는 산행에 거침이 없습니다
늘 뒤에서 묵묵히 걷는 스탈에서
선두에 앞장서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줍니다
지나온 길
위의 사진 한식 총무가 올랐던 바위가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네요...^^*
가야할 바람골 능선도 조망해 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나무 끝 부분에 겹치는 능선이
하산할 바람골 능선입니다~~^^*
오늘 컨디션이 바닥이라는 수곤 11 반장님은
진한 육수를 마구 쏟아 냅니다...ㅋㅋ
출입금지 금줄을 넘습니다
비법 탐방로라는 표시 이지요
우리는 저 곳을 들어간 것이 아니라 빠져 나왔으니
해당되지 않는다는 정진 고문님 말씀~~^^*
봉화대 능선 직전 만찬...
점심을 싸오지 않았다는 대원들이 있어
내심 점심 요기가 걱정되었는데
막상 전을 펼치니~~~헐!!
식사 후, 봉화대 능선을 걷습니다
바위 검문소를 지나....
데크 계단을 내려와 잠깐 치고 오르면
칠불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바람도 별로 없고 습한 날씨 탓에
모두들 육수 꽤나 쏟아 냅니다
바람골능선으로 걷다 잠시 조망을 즐깁니다
좌측 칠불암 코스와 우측 바람골능선을 보고 있자니
골짜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봉수대 가기 전 잠시 등로에서 벗어나
바위 틈에 뿌리 내린 명품소나무도 만나보고.....
봉화대 봉우리를 넘습니다
역새가 앙증맞게 피어났네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람골 능선을 봅니다
바람골능선에서 보는 칠불암과 봉화대 능선은
비록 미세먼지로 깨끗한 시야를 보여주진 않지만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모두들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까까머리 10대 후반에 만나
지천명을 넘어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시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과 동화된 듯한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코잔등이 찡해 옵니다
하산 후 모 식당
일차 뒷풀이~~^^*
부추 전에 탕수육을 안주 삼아
하얀병사, 갈색병사, 파란병사들이 장렬히 전사합니다...ㅋㅋㅋ
그리고 문수 수영장 앞 소공연장
전어와 치킨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우리들만의 공연이 밤 늦도록 펼쳐졌습니다
예비 11반 대원 두 명과 승렬 용한 친구도 함께 해 주었지요...^^*
날머리인 남산사
계획은 이곳에서 들머리를 했어야 하는데
남산동 삼층석탑을 염불사지 삼층석탑으로 착가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게 되었습니다
초반 짐승 산행 맛을 조금 아주 조금 맛보았지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대다수 대원들은 그런 마음이 아니었나 봅니다...(ㅠㅠ)
앞으로 또 이런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약속은 못합니다
배운 도둑질이 알바 후 치고 오르기다 보니
늘 그럴 가능성은 항상 배낭 속에 넣고 다니니까요...ㅋㅋㅋ
'자기에게 손해면 국민 90프로는 반대한다
그래도 국익(國益)에 이익이 된다면
지도자는 직책을 걸어야~~'라고 말한
'독일 슈뢰더 전 총리'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칠산회 대원들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체력을 위해서라면
산대장이란 직함을 걸고
모두가 반대를 하더라도
나는 또 그리 할 것 입니다...^^*
다음 달 정기산행은 추석 연휴 끝자락에 있습니다
가볍게 걷고 바닷가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추석 때 먹은 기름진 몸을 씻어 내자는 의견도 나오는데
정기산행을 진행해야 할지
아니면 연휴 화끈하게 쉬어야 할지....
'가볍게 걷는다~~~'
'가볍게'라는 말이
결코 '가볍지' 않게 느껴짐은 왜 일까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늑대산행 박 홍 웅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