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마음으로(연합회 지도부장 / 정순례)
신앙은 가장 뛰어난 종교를 선택하여 성실하고 깨끗한 신심을 관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유에 독 한 방울을 섞었다면 아무리 영양분이 있다고 한들 당신은 그 우유를 마실 수 없겠지요?
이처럼 올바른 종교와 부정(不正)한 종교를 겸하여 수행하는 것은 모처럼의 올바른 신앙의 공덕을 없애어 고통을 받는 결과가 되고 맙니다.
석존은 40여 년 미현진실(未顯眞實)이라 설하고 마지막 8년의 법화경을 설한 뒤는, 그 이전의 경(經)들은 모두 권교[(權敎): 임시 가르침]이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밝히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언종(眞言宗), 염불종(念佛宗)을 비롯한 모든 타 종파는 이 40여 년의 경(經)에 의지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가르침을 법화경 진실의 가르침에 섞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양약(良藥)에 독을 넣어 모두 독약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이에 대해 「법화경을 행하는 사람의 한마디는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 한마디는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이렇게 말함은 밥에 분(糞)을 섞고 모래와 돌을 넣은 것과 같으니라.」(신편어서 p.1447)라 훈계하시고 있습니다.
대성인의 가르침은 말법의 모든 사람을 성불로 이끄는 유일한 대법(大法)입니다. 이 대법을 믿으면서 다른 종교를 섞는 것은 마찬가지로 성불의 길을 막는 것이 됩니다.
또한 대성인이 「아무리 법화경을 믿으신다 해도 방법(謗法)이 있으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칠천통(漆千桶)에 게의 발 하나 넣은 것과 같으니라.」(신편어서 p.1040)라 설하시고 있는 것처럼 아무리 정법을 수지하고 있더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법에 위배되는 것이 있으면 마치 천 통의 옻에 게 다리 하나를 넣어 모든 옻의 효능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아서 지옥에 떨어지는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올바른 불법은 여사(餘事)를 섞지 않고 신앙하지 않으면 어떠한 공덕도 없습니다. 대성인이 「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에 여사(餘事)를 섞으면 대단한 벽사(僻事)이니라.」(신편어서 p.1219)라 말씀하신 것처럼 일련정종 불법에 여사(餘事)를 섞지 않고 청정한 마음으로 믿고 행할 때 비로소 성불의 대공덕이 오는 것입니다.
연합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우리는 모두 분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