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삼각산~고래산 임도를 가다가
잔차 바퀴 펑크 때문에 화엄사 쪽으로 탈출 하였는데
부처님 오신 날,
나머지 삼각산~고래산 임도를 탐방하고
이왕이면 망미리의 미륵불도 찾아 보기로 하였다.
지난번 펑크의 주인공인 동그라미님도
앞바퀴 타이어를 완전 새것으로 바꾸고
복수 혈전에 같이 나선다.
(작약)
역시나 부처님 오신 날이라 기차가 만석이다.
동그라미님이 지평역에서 잔차를 가지고 승차를 하는데
차 안이 붐비니 나름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으로
기차 차장이 깐깐하게 굴어 애를 먹는다.
(양동역, 우측 건지산 좌측 맨뒤가 삼각산 방향이다.)
비안고개 넘기 전에 있는 만세공원에 가니
전에 지나가며 보았던 석불에 안내판이 보인다.
(석곡리 석조여래좌상)
(4년 전 보았던 석불)
석고리 섬실 마을 밭에서 발견되어
허름한 보호각에 있었는데 여기로 모셨다 한다.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
돌로 만든 보호각 옆 또다른 석실에는 촛불 ,향..
기도에 쓰이는 물품이 있다.
(비안고개)
서방골로 올라가
화엄사 지나고 치유의숲 까지 간다.
(불탄일이지만 의외로 조용하다.)
치유의숲 입구에서 서쪽으로 진행 하면
(붓꽃)
(찔레꽃)
황거앞골 임도 표시가 나온다.
역시 가플막 없이 순한 임도 길이다.
최근 내린 비로 간혹 앝은 물웅덩이가 보이지만
노면 상태도 훌륭하다.
간혹 푸서릿길도 나오지만
두 줄기 바퀴 자국이 뚜렷하다.
때는 바야흐로 찔레꽃머리로
길가에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연장골 안내판)
연장골 임도 안내판을 지나
10여분 달려가니 모처럼 동쪽 전망이 터진다.
중앙선 매곡역이 내려다 보인다.
(매곡역)
(석화리 석화산 방향)
매월리로 가니 임도 종점이 나오고..
파지기 마을 입구 삼거리 안내판이 나오지만
화살표와 반대 방향인 구둔치로 올라간다.
(구둔치)
성지지맥이 지나가는 구둔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20여분 휴식..
이제 다운힐과 고래산 임도가 남았다.
고개 내려가는 길을 무시하고
능선 쪽으로 150m 정도 진행하면
넓은 임도를 만난다.
(임도 삼거리)
매월리에서 올라오는 매월임도인데
순한 내리막으로 길 바닥엔 주먹 만한 돌도 없다.
임도 종점으로 가기 전에
전망 포인트가 한 군데 딱 나오고..
(고래산 좌측으로 옥녀봉은 나무에 가렸고)
(줄바위가 살짝 보인다.)
전망을 구경한 다음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이내 매월 임도 종점이다.
차도로 내려가 이정표를 따라
고래산 임도로 간다.
(매월 임도 입구 안내판)
(고래산 임도 입구 안내판)
(고래산 임도 입구의 등산 안내도)
길가에는 여름을 알리려는 붓꽃도 많이 보인다.
그늘 진 쉼터 의지에서 점심을 한 시간 여 먹고 출발..
(멀리 고래산 정상이 보인다.)
적당히 물 오른 숲과 길의 나뭇잎이
생글거리며 활력이 넘쳐 보인다. 좋은 시절~
고래산 들머리에서 가파른 치받이길을 오른다.
무성한 숲 속 밧줄을 잡고 지능선 안부로 오른다.
(갈기산이 멀리에..)
(지능선에도 밧줄이 있다.)
정상도 가파르게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전망이 있었던가/없었던가? 하며 정상에 올라가니
그제서야 옛 기억이 난다.
(고래산 정상)
(서쪽 추읍산과 곡수리의 대평저수지)
(추읍산 우측은 백운봉/용문산)
(동북쪽 전망)
(삼각산 뒤로 비룡산.. 우측 멀리 갈기산)
(동남쪽 전망)
(옥녀봉 좌측에 죽바위가 살짝 보인다.)
물 마시고 전망 구경하고
그전 추억도 조금 되살리고..
15분 여 쉬다가 들머리로 되돌아 간다.
아니 올라온 길이 이리 가팔랐나?
(지능선 안부)
(숲이 무성한 가파른 밧줄 길)
고래산을 다녀오는 데
한 시간 10여분을 까먹었다.
서쪽 햇볕에 빛나는 나뭇잎 사이로
10여분 달려가니 다시 고래산 들머리가 나온다.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주능선 들머리)
(갈가의 쉼터)
오후에 서쪽으로 진행을 하니
꽃 못지않게 나뭇잎도 찬란하다.
고래산임도 입구는 아직도 2km 정도 남았는데
고래산 임도 입구 0.6km(?)란 요상한 이정표를 지나
700m 정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능선 안부 쪽으로 올라가
고개를 넘어 백운정사로 내려간다.
(삼거리서 도랑을 건너서 푸서릿길 끌바..)
(고개안부를 넘어가면)
(배미산이 보이고)
(백운정사가 나온다.)
백운정사부터는 포장도로..
신나게 달려서 망미리로 간다.
망미리의 미자는
지도에는 아름다울 미(美)로 기록되어 있으나
원래는 미륵을 바라 본다는 망미(望彌)라고 한다.
석불역 근처에서 주민들에게 미륵불을 물어보나
아는 사람이 없어 석불역 건너편 산중턱의 바위를 보고
저기에 부처가 있지 않갰냐 추측만하고
지평역으로 가서 귀경하였는데..
(산중턱의 바위)
후에 검색하여 보니 망미리의 미륵불은
석불역 북서쪽 안섬부리 마을에 있다 한다.
석불역 근처는 맞는데 좌우를 혼동하여
반대쪽 마을에서 수소문하다 못보고 온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 뵙지 못하였으니
추후, 날을 다시 잡아야 하겠다.
(월산 저수지)
2021.05.19 수요일. 부처님 오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