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렬 목사 "이 시대 문제 답은 하나님께 있어"
포항중앙교회 광복주일예배서 강조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13일 하나님께서 우리 선조들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광복의 기쁨을 허락하셨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3부 광복주일 예배에서 '개천을 많이 파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로 감격적인 해방을 맞았지만 곧이어 6.25전쟁을 겪었다. 전쟁 후 73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아직도 핵무기의 위협 속에서 남북이 대치하고 있으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류수 문제로 국론이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다. 조국을 생각하면 참으로 눈물이 난다"며 "광복주일을 맞아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떻게 살길 바라시는지 '열왕기하 3장 13~20절을 통해 살펴보자"고 했다.
손 목사는 "모압은 오랫동안 북이스라엘에 조공을 바치며 좋은 관계를 맺었지만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죽고 여호람이 왕이 되자 배신했다"며 "여호람은 배신한 모압을 징벌하기 위해 남유다 여호사밧 왕과 에돔 등 세 나라로 연합군을 구성해 모압을 치러 가던 중 물이 떨어지고 개천이 말라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북이스라엘 왕 여호람과 남유다 왕 여호사밧의 자세를 보자며 설교를 이어갔다.
손 목사는 "북이스라엘 왕은 슬프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는도다(열왕기하 3장 10절)"라며 하나님을 원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유다 왕은 달랐다고 했다.
손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여호사밧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없느냐 하는 지라. 이스라엘 왕의 신하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란 열왕기하 3장 11절을 읽은 후 남유다 왕은 하나님의 뜻을 알려줄 선지자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앞서 보듯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도들의 두 가지 스타일을 소개했다.
손 목사는 "어려움을 만나면, 물이 떨어지는 상황을 만나면, 인생의 담을 만나면 슬프하고 탄식하고 절망하는 성도들이 있는 반면, 하나님이 기도하라고 뜻으로 받아들이며, 이 일을 통해 놀랍게 역사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더욱 하나님께 달려 기도하는 성도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냐. 여호람이냐 여호사밧이냐"를 물은 뒤 "우리는 어떤 문제 앞에서도 문제에 함몰되면 안 된다. 문제를 뛰어넘어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피할 길과 답을 주시는 줄로 믿는다"고 했다.
손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다시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란 열왕기하 3장 16절을 합독했다.
그는 "개천을 많이 파라는 것은 영적으로 깊은 뜻이 있다"며 "미리 준비하라, 소망을 가져라. 하나님께 믿음을 가져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퍼하고 탄식하고 원망한다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겠느냐"며 "사모하면서 준비할 때 하나님이 은혜를 쏟아 부어주신다"고 전했다.
그런 뒤 "한나는 괴롭히는 브린나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성전에 나아가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사무엘을 아들로 주셨다"고 전했다.
하나님께서 개천을 파라고 하신 뒤 어떤 말씀을 주셨는지도 보자고 했다.
그는 교인들과 함께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란 열왕기하 3장 18절을 읽었다.
이어 "하나님께서 개천에 물이 가득하게 하셨고, 연합군이 승리하게 하셨다"고 들려줬다.
그는 "이 같은 일은 여호와께서 작은 일이다"며 "우리에게는 암과 희귀병 등이 무섭고 크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에 불과하다. 아무 것도 아니다"며 "저는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시대도 경제적 가뭄, 사랑과 인정의 가뭄, 영적 가뭄이 심각하다"며 "일제 침략을 받았을 때 우리 선조들이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끝까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이뤄주실 줄 믿는다. 예수님이 우리의 소망이다"고 했다.
그런 뒤 장로수련회 간증을 했다.
내용을 이랬다.
저는 지난 금요일 김천에 있는 청소년수양관에서 1박 2일로 열린 '구미 상주 김천지역 장로수련회' 강사로 섬겼다.
200여명의 장로님들이 모여 있었다. 금요일 밤에 설교하고 제 방에 왔다.
침대가 없었다. 몇십 년간 침대에서 잠을 잤다. 옷장을 여니 베개와 담요 한 장만 있었다. 덮으라고 하는지, 깔아라고 하는지.
처음에는 불평이 조금 나왔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어쩌지 하면서.
바닥에 담요를 깔고 누웠다. 온몸이 아팠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 불평이 나왔다.
하나님의 스쳐가는 말씀이 있었다. "손 목사야, 너 무릅 꿇고 기도해야돼. 이 어려울 때 기도해야지 침대가 없다고 불평하느냐."
문득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아이를 업고 마룻바닥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손 목사, 정신차려. 침대가 없다고 그러니."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벌떡 일어나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른다.
기도한 뒤 누웠다. 5분 만에 잠이 들었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일어났다. 너무나 잘 잤다.
손 목사는 "하나님은 여러 가지 가뭄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개천을 많이 파라고 말씀하신다"며 "믿음으로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남북 통일은 핵무기, 정치, 군사로 안 된다"며 "하나님이 하시면 평화통일, 복음통일이 이뤄진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축복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이 나라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존귀하게 들어 사용하시고 영광받으실 줄 믿는다"며 "깨어 기도해야 한다. 이 은혜가 여러분에게 넘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예배는 이찬우 목사 인도, '주기도문' 기도,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전광현 장로 기도, 류정화 권사 성경봉독, '어둔 밤 마음에 잠겨' 봉헌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지휘 이영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 손병렬 목사 설교, '애국가' 제창,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손병렬 목사는 등록한 최소은, 김형찬, 김영균, 김수미, 서영희 씨를 축복했고, 교인들은 박수로 따듯이 가족으로 맞았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