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제곡 <타라의 테마>
* 영화의 마지막 장면
[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탄생지를 찾아 ]
워싱톤에서 애틀란타까지 6백마일 길의 자동차 여행은 시속 55마일의 제한 속도로는 고박 12시간이 걸립니다. 버지니아 주(州)를 지나고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를 거치도록 고속 도로변은 시야를 내내 막는 수풀의 연속이다가 조지아 주(州)에 들어서야 들판이 보입니다.
일대는 주로 땅콩밭입니다. 그리고 보이느니 교회들입니다. 조지아 주는 교회가 많기로 이름난 곳입니다.
* 애틀랜타로 가는 길(B 표시가 애틀랜타입니다)
조지아 주의 주도(州都) 애틀랜타는 활기에 차 있습니다. 세계에서 첫째, 둘째를 다투는 공항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70층), 세계에서 가장 큰 롤러 코스터 장(場0 등등 말끝마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미국 남부의 상업 중심 도시입니다.
코카콜라의 본산지이고 CNN 본사가 있으며 인근에 있는 화강암 석산(石山)은 이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합니다.
1864년 남북전쟁 당시애틀랜타 전투로 알려진 격전에서 이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이 참화가 그려진 마가렛 미첼 여사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애틀랜타는 추진력 강한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라고 말합니다.
* 애틀랜타
사실 이 작품에서 스칼렛의 괄괄한 불굴의 성격은 폐허에서 일어난 애틀랜타 시(市) 자체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 애틀랜터가 새로운 다이내미즘에 옛 건물들이 헐려나가는 모습에서 스칼렛의 괄괄한 기상을 봅니다.
마가렛 미첼은 애틀랜터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의 시대보다 45년 뒤에 태어나 여기서 일생을 보냈습니다. 미첼은 남북전쟁의 화제 속에서 컸습니다. 그래서 남북전쟁을 남부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고 완성한 것이 이 소설입니다.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미첼 여사를 찾지만, 그러나 여사가 태어난 케인 스트리트의 집은 허물어져서 없고 마지막 살던 피드먼트 스트리트 1268번지의 아파트 건물에는 아무 표시도 없습니다.
* 마가렛 미첼 기념관
여사가 3세 때부터 11세 때까지의 소녀 시절에 살던 잭슨 스트리트 179번지의 짙은 린네르 회사의 창고가 되었습니다. 1926년에 시작하여 3년 만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써낸 크리슨트 애비뉴 979번지의 윈저 하우스란 집은 현재 <마가렛 기념관>이 되어 있습니다.
* 건물 뒷쪽
기념관에는 여사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타이핑한 타자기와 원고지, 기타 여사의 장서와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사가 결혼 할때가지 처녀 시절을 보낸 집자리인 피치트리 스트리트 1401번지 길 옆에 동판(銅版)이 하나 서서 마거리트 미첼을 기념하여 여사가 이 동판 부근의 피치트리 스트리트 길을 건너다 교통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미첼 여사의 애틀랜타를 그냥 떠나기가 서운한 사람들은 시내에 있는 오클랜드 공동묘지에 가면 남편, 양친과 함께 누워있는 여사의 흰 대리석 묘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미첼의 묘소
마가렛 미첼여사는 손에 펜을 쥘만한 나이 때부터 항상 무엇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라고 나서는 부지런히 메모를 하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쓰기 위해 마가렛은 동네 노인들로부터 남북전쟁 때의 경험담을 들어 모았고 많은 자료들을 읽었습니다.
한 때 의사가 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의학에 관심을 가져 많은 의학 기록들을 참고했습니다. 글은 항상 아침나절에 썼습니다. 마가렛은 사람들을 좋아했습니다. 불행한 사람들에게 정도 많았고요. 특히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불쌍히 여겼다고 합니다.
소설에서 스칼렛은 거칠고 멜라니는 가련한 형인데 작자 자신은 이 두 인물을 복합한 성격이었습니다. 평생을 통해 마가렛의 관심은 사람들에게 있었고 이 사람들에 관해 글을 쓰는 것이 즐거움이었습니다.
* 기념관 내부
* 여사가 쓰던 타이프 라이터와 원고
<위대한 개츠비>를 쓴 스코트 핏제랄드의 찬미자여서 그를 당대 제일의 작가로 생각했습니다. 마가렛은 5피트의 키로 하도 체격이 작아 생전에 그녀를 만나는 사람들은 그렇게 큰 대작을 쓴 여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가공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것과 지리적인 것은 애틀랜타 주변의 사실(史實)과 환경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그 가운데 이 소설의 주무대가 되는 타라 농장은 애틀랜타 남쪽에 있는 러브조이 마을에 탤매지 농장이 모델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애틀랜타 쪽에서 타라 불바드로 내려오다가 타라 로드로 접어 듭니다. 이 길 이름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타라 농장에서 딴 것입니다. 이 클레이턴 군(郡) 일대에는 타라 자동차상, 타라 가구상 등 타라라는 이름붙은 데가 20군데 가량이나 됩니다.
* 탤매지 농장
러브조이에서 숲으로 둘러싸인 탤매지 농장 안을 한참 들어가면 하얀 건물이 나옵니다. 1836년에 지었다는 목조의 농장 건물은 거의 남북전쟁 이전대로 남아 옛날 남부의 집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러브조이 마을도 남북전쟁 때의 격전지여서 북군이 이 농장까지 쳐들어 왔을 때 당시의 주인은 곡식 부대로 현관의 기둥 사이를 막아 집을 보호했다고 합니다. 정원의 잔디밭에서도 싸움이 벌어져 현재의 주인 탤매지 부인이 집을 수리하면서 벽에서 조그만 총탄들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농장은 한때 마가렛 미첼 여사의 증조부인 핏체랄드의 소유여서 핏체랄드 플레이스로 불렸습니다. 필립 핏체랄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나오는 스칼렛의 아버지 제럴드의 모델로 짐작되는 사람입니다. 미첼 여사는 어릴 때 조부모가 살던 이 농장에 자주 찾아왔고 그 인상이 타라 농장으로 형상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타라 농장이 애틀랜타에서 5마일인데 탤매지 농장은 20마일의 거리입니다. 건물 모양도 소설의 묘사와 똑같지 않습니다.
러브조이의 인근 마을인 존스보로에는 마가렛 미첼 기념공원이 있고 이 자연 공원 한쪽 기슭에 스테이틀리 오크스라는 1830년대의 집이 남아 있습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이 집이 소설의 타라 농장 묘사에 가장 가깝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스테이틀리 오크스 농장
40여 년 전 아치 게리라는 조지아 주의원은 관광객들이 와서 소설대로의 타라 농장이 없는 것을 알고 하도 실망들을 하기 때문에 타라 농장을 하나 짓겠다고 당시 살아있던 미첼 여사의 오빠인 스티픈 미첼 씨에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때 미첼 씨는 "누이동생 마가렛은 모든 것이 진짜이기를 바랐고 사실에 충실한 것을 원했다. 마가렛은 무엇이든 상업화되는 것을 싫어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게리 씨는 이 뜻에 수긍하여 타라 농장 신축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 영화에서의 타라 농장
영화 속의 타라 농장 건물은 헐리우드에서 세트 촬영한 것입니다. 당시 미첼 시는 이 영화의 타라도 농장 건물이라기 보다는 대저택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미첼 씨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타라 농장은 아무 데도 없은들 상관없다. 온 세계 수천만 독자들의 마음 속에 있으면 족한 것이다"고.
* 남북전쟁 당시 흑인 노예들의 생활상을 그린 그림
* 1943년 전함 애틀랜타 호 진수식에서의 여사
[ 마가렛 미첼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마가렛 미첼(1900~1949년)은 변호사의 딸로 태어나 처음에는 의학을 지망했으나 첫 결혼에 실패한 후 잡지사의 기자 생활을 4년여 동안 하다가 25세 때 동료와 재혼했습니다.
이듬해 직장을 그만두고 전부터 구상하고 있던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3년 만에 완성한 것이 그녀의 유일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습니다. 소설 원고는 그 후 6년 동안 손대지 않은 채 버려져 있다가 1936년 출간되었고 책이 나온 지 1백일 만에 50만부가 팔렸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2천만 부 이상이 팔려 나갔습니다. 미첼은 이 작품으로 1937년 퓰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의 남북 전쟁과 전후의 재건 시대를 배경으로 타라 농장 주인의 딸인 스칼렛과 버틀러라는 남성과의 교섭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와 인간 애욕을 정세(精細)하게 그려낸 1천 페이지가 넘는 대작입니다.
첫댓글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사운드와 마지막 장면인 타라의 언덕등이 생각나는 명화....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로도 공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