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우는 마음 저 달만이 아는가
외로운 갈매기야 너도 님을 잃었나
고향에 찾아 와도 그 사람은 어데가고
싸늘한 밤바람에 눈물 짓는 해변에
달빛에 깨어지는 파도 소리 구슬퍼
그리운 추억 찾아 님을 찾아 왔건만
어여쁜 그 모습을 잊어야만 하는가
불러도 간곳 없는 그림자를 부여 안고
거니는 발길 위에 떨어지는 저 달빛
어느 곳 살더라도 행복하여 주렴아
[최무룡]
최무룡은 1928년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개성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하였다.
법대 재학 당시 최무룡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제1회 전국대학연극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비오는 산골’로 인기상을 받았다.
1948년에는 KBS가 두 번째로 모집한 방송연기 연구생(성우)으로 뽑혀 구민,
윤일봉 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최무룡은 방송연기자로 연극무대와 목소리 연기자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최무룡은 부산으로 피신하여 부산의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최남현, 전옥, 강효실 등과 인연을 맺었다.
전쟁이 끝나자 최무룡은 강효실의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상경하였는데
그는 전옥, 강효실 등과 함께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였다.
최무룡의 영화 데뷔작은 이만흥의 6·25전쟁영화 <탁류>(1954)였다.
이후 최무룡은 신상옥의 <젊은 그들>(1955)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최은희와 함께 신상옥 영화의 주연으로 단골로 출연하였다.
1959년에는 <장마루촌의 이발사>(1959)와 <꿈은 사라지고>(1959)에
출연하면서 최무룡은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두 작품은 KBS에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로 영화화되면서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었다. <오발탄>(1961), <5인의 해병>(1961),
<굳세어라 금순아>(1962),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빨간 마후라>(1964),
<남과 북>(1965) 등 수 많은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동하면서 대중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최무룡은 1961년 제1회 부일남우주연상과 제1,2회 청룡상에서
연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자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그의 출연작은 약 500여 편이 넘는다. 최무룡은 연기자 활동 이외에도
영화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1965년에는 영화 감독으로 데뷔를
하였다. 최무룡은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예술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