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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실종'이 최선입니까? | ||
대부분 학교 테마여행으로 대체 … 소중한 추억 사라져 | ||
강원일보 2015-4-2 (목) 4면 - 황형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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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A중학교 2학년 350명은 5월13~14일 무박2일 일정으로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이다. 첫날은 전체 학생이 서울의 한 놀이공원을 둘러보고 귀가한 뒤, 이튿날 다시 학급별로 서울 및 경기지역과 도내로 테마여행을 떠난다. 이처럼 세월호 사고 여파로 대부분 학교가 수학여행을 안 가고 테마형·소규모 체험학습으로 대체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최대의 추억을 만들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과 “아직도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느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교육부 및 교육청 차원에서 소규모 체험학습을 권장하고 있는데다 학부모들도 안전을 우려해 대규모 수학여행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월호 사고 후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서 대규모 수학여행 또는 수련활동 시 안전요원 의무 배치, 사전답사 강화, 교육지원청 컨설팅단 의무 점검 후 시행 등 안전사고 예방대책이 까다로워진 것도 이유다. 학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수학여행을 나만 못 가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 한 학생의 설명이다. 실제로 강릉 관동중은 5월6~8일 290여명의 학생들이 서울 근교로 2박3일간의 수학여행을 떠난다. 동행하는 교사 모두 지난 3월19일 안전교육을 이수하는 등 대규모 수학여행 매뉴얼에 따른 준비를 마쳤다. 도내 교육계 한 관계자는 “행정 당국의 편의에 의해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추세는 재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도내 학교 수학여행 운영계획에 따르면 562개교 가운데 150명 이상 대규모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34개교(6.1%)에 불과했다. 황형주기자 victor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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