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아기 그림책
누구 밥일까요?
김은정 글 · 그림
보드북 | 24페이지 | 180X175mm | 0~3세
정가 10,000원 | 2020년 10월 5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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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588-956-7 74810
ISBN 978-89-5588-955-0 (세트)
“아이, 배고파.
밥 먹을 시간이에요.”
아기 동물들의 행복한 식사 시간,
누구의 밥인지 알아맞혀 보세요!
밥 먹는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요? 염소가, 토끼가, 달팽이가 밥을 먹어요. 병아리도 엄마 품에서 밥을 먹어요. 나비와 꿀벌이 꽃 위에 앉아 밥을 먹어요. 강아지도 엄마가 지켜보는 앞에서 밥을 먹지요.
보드북 《누구 밥일까요?》는 아기들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인 식사 시간을 동물들의 먹이 활동에 견주어 표현했습니다. 동물과 먹이를 하나씩 짝지으며, ‘밥’의 주인을 찾아보는 내용입니다.
연둣빛 콩잎은 누구의 밥일까요? 질문을 던지는 그림을 살펴보고 책장을 넘기면 아기 염소가 야물야물 콩잎을 먹고 있습니다. 토끼풀은 누구 밥일까요? 책장을 넘기면 토끼가 오물오물 토끼풀을 먹고 있지요. 아삭아삭 상추는 달팽이의 밥, 새콤한 딸기는 병아리의 밥입니다. 그런가 하면 꽃에 든 달콤한 꿀은 나비와 꿀벌의 밥이지요. 땅 위로 삐죽 나온 고구마는 강아지의 차지입니다.
이 책은 시선의 높이나 거리감에 변화를 주지 않고 화면을 수평으로 , 수평으로 이동시킵니다. 마치 한 장으로 펼쳐질 것처럼 이어지는 그림이지요. 시골의 한 텃밭처럼 콩 옆에는 토끼풀이, 토끼풀 옆에는 상추가, 상추 옆에는 딸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아기 동물들이 일제히 평화롭게 식사를 하는 이곳은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비현실적인 공간입니다.
이런 수평적인 시선의 이동은 마치 어린아이가 아장아장 산책을 하다가 마주치는 풍경 같은 느낌도 주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책의 맨 마지막에는 아이가 등장해 강아지와 눈을 맞춥니다. 밥을 먹다 말고 걸음을 옮긴 듯 아이의 볼이 볼록하고, 입가에는 밥알이 귀엽게 붙어 있습니다.
밥을 먹다 말고 자리를 옮긴 것은 아이만이 아닙니다. 병아리도, 강아지도 밥을 먹다 말고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가 밥 먹다가 어디 갔어?” 하는 다그침에는 날마다 아이에게 밥을 먹이며 전쟁을 치르는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사고와 감각을 발달시키는 ‘쑥쑥 아기 그림책’
‘쑥쑥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그린북이 새롭게 펴내는 0~3세 유아를 위한 보드북입니다. 《나는 누구 아기일까요?》 등의 인기 보드북을 출간했던 그린북은 앞으로도, 아기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친근한 소재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확장해 사고와 감각을 발달시키는 책들을 한권 한권 펴낼 예정입니다.
《누구 밥일까요?》를 펼친 아기 독자들은 다양한 동물들의 식사 시간을 발견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밥을 먹는 행복한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반복 읽기를 통해 먹이와 동물을 짝지을 수 있게 됩니다. 먹이를 보고 동물을 알아맞히는 놀이의 즐거움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한편 아기가 밥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 동물의 모습에서 우리 아기들도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것입니다. ‘밥’과 ‘엄마’는 떼놓고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마지막 장면에는 아이가 흘린 밥을 옮기느라 분주한 개미들이 보입니다. 개미들을 따라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누군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밥’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밥이 누구의 밥인지 아기들도 금방 알 수 있겠지요.
이 책을 쓰고 그린 김은정 작가는 《딸은 좋다》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2》 등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동물의 생태에 관심이 많아 직접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소한 구별법》 《사소한 질문들》 《사소한 거미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다양한 동물과 자연물의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포착한 《누구 밥일까요?》의 그림에는 자연에 대한 지은이의 애정과 관심이 잘 녹아 있습니다.
지은이 김은정
호기심과 질문이 많은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사소한 구별법》 《사소한 질문들》 《사소한 거미책》을 쓰고 그렸으며, 《딸은 좋다》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2》 《수성궁 담장이 저리 높은들》 《우리 집 막걸리》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