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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루리웹 괴담갤러리 지식의아부지님
메리 벨 (Marry Bell / 1957.05.26~)
영국의 악명높은 아동 살인범 메리 벨은 매춘부 어머니와 범법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다.
메리 벨의 어머니는 정상적인 부모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에게 애정이 없었으며
메리가 태어난 후 2년여간 그녀를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이려 노력하였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녀는 언제나 아이를 등한시 했으며, 딸이 이불에 오줌을 쌀 때마다 심하게 창피를 주곤 했다.
변기에 고인 오줌으로 딸의 얼굴을 문지르거나 이웃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젖은 메트리스를 전시해놓곤 했다.
또한 어린 딸 앞에서 낯선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즐겼고,
아이가 4살이 되던 해부터는 메리를 직접 매춘의 대상으로 이용하여
남자들이 보다 용이하게 성폭행할 수 있도록 팔과 다리를 붙잡아주곤 하였다.
마틴 브라운 (Martin Brown / 당시 4세)
1968년 5월 11일.
3살의 마틴 브라운(제 1차 피해자)이
입에 피와 거품을 문 채 폐가에 버려져 있는 것이 발견된다.
시신을 발견한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에
경찰이 몰려와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던 무렵,
11살의 메리 벨은 자신의 친구인 노마 벨(성은 동일하나 친척 관계는 아님)을
사건 현장으로 데려와 자기가 죽인 것이라며 자랑스레 속삭인다.
키득키득거리며 사건 현장을 기웃거리는 두 어린 소녀를 경찰은 쫓아낸다.
두 아이는 그 길로 피해자 마틴 브라운의 이모를 찾아간다.
「 폐가에서 사건이 일어났어요. 피해자는 마틴인 것 같아요.」
라며 차분히 사건의 경황을 전한다. 충격으로 할말을 잃은 마틴의 이모에게 두 소녀는
「 저희가 안내해 드릴게요.」 하고 사건 현장까지 그녀를 데려다주었다.
이튿날, 두 소녀는 실의에 빠진 마틴의 이모를 다시 한번 찾아간다.
「 마틴이 죽어 슬픈가요?」「 마틴이 보고 싶어요?」「 마틴 엄마도 마틴이 보고싶대요?」
등등의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두 아이는 히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소름 끼칠 정도의 불쾌감에 마틴의 이모는 두 아이를 쫓아내버리고 만다.
마틴의 어머니, 준 브라운 부인 또한 지독한 괴롭힘을 당한다.
브라운 부인은 누군가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현관을 열었다.
그러자 그 앞에 서 있던 것은 메리 벨로, 그녀는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 마틴을 보러 왔어요.」
이에 자식을 잃은 슬픔을 애써 억누르며 존 부인은 답했다.
「 안된다 얘야. 마틴은 이미 죽었단다.」
그러자 메리는 빙긋 웃으며 한 바퀴 돌더니 이렇게 답했다.
「 아아 저도 알아요. 전 마틴이 관 속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러 온거에요.」
웃으며 말하는 메리 벨의 모습에 말문이 막힌 존 부인은 현관문을 세게 닫아버렸다.
(마틴 브라운의 부모)
한편 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텅 빈 아스피린 병이 시체 옆에 놓여져 있었고
3살의 마틴 브라운이 그 약을 통째로 삼킨 것으로 추정되었다.
다만 아이의 시체에는 교살 흔적이나 기타의 상해 및 폭행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경찰은 마틴의 죽음이 사고사라고 판단 내리기에 이른다.
그의 공식 사망 보고서는「사인이 불명확」 하다고 기재되었고 그렇게 사건은 흐지부지 마무리 되었다.
그 이튿날, 마을의 유치원에 침입 사건이 발생한다.
유치원의 물품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고, 세제가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현장에는 네 개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 나는 살인자다.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 우리가 마틴 브라운을 죽였다. 엿먹어라 개자식들」
「우리는 살인자다. 패니와 패곳(패니 : 여성의 성기 / 패곳 : 싫은 녀석, 동성애자)을 조심해라」
「 쥐떼들아, 우리가 마틴 브라운을 죽였다. 조심해라 살인 사건이 있을 거다. 패니와 패곳이 너희 창녀들을 상대로」
(메리와 노마가 유치원에 침입하여 남긴 메모)
소름끼치는 내용에 기겁한 유치원 교사들은 곧장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다급한 신고에 경찰이 출동하여 증거자료로서 메모를 수거해갔으나
철없는 아이들의 지독한 장난으로 치부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브라이언 호우 (Brian Howe / 당시 3세)
1968년 7월 31일
마틴 브라운 사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그 해 여름.
이번엔 3살의 브라이언 호우(Brian Howe / 제 2차 피해자)가 실종된다.
브라이언의 누나 패트(Pat Howe)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어린 동생이
좀처럼 집에 돌아올 생각을 않자 걱정하던 참이었다.
그때 메리 벨이 다가와 물었다. 「 브라이언 찾니? 」
패트가 그렇다고 답하자 메리와 그녀의 친구 노마가 자진해서 브라이언을 찾아주겠다며 나섰다.
두 소녀는 패트를 데리고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이윽고 공장지대로 패트를 이끈다.
불과 몇달 전 마틴 브라운이 시신으로 발견된 폐허와 멀지 않은 곳이었다.
메리는 건축용 콘크리트 블록이 쌓여있는 곳을 가리켰다.
「 브라이언은 아마 저 블록 뒤에서 놀고 있을거야. 」
메리는 훗날 패트가 죽은 남동생을 발견하게 만들어 충격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패트는「 아냐, 브라이언이 저런 곳에 있을리 없어.」라며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
메리는 그녀의 의도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약간 짜증이 났다.
그날 밤 11시 10분 경, 브라이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아이는 목이 졸려 죽어있었으며 시신의 곁에는 부러진 가위가 놓여있었다.
아이의 허벅지에는 깊게 찔린 상처가 몇 군데 있었고 성기는 껍질 일부가 벗겨져 있었다.
뭉텅이로 잘려나간 머리칼 사이로 아이의 배 위에 깊이 베인 상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의 배에는 면도칼로「M」자가 각인되어 있었다.
처음에는「N」이라고 새겼다가 후에 한 획이 더해져「M」으로 변한 것이었다.
(노마의 N, 그리고 메리의 M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였고 마을 주민을 중점으로 탐문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의심스럽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이 두 명 등장한다.
메리 벨과 노마 벨이 그 주인공으로, 두 아이는 경찰의 질문에 답하기를 회피하거나
히죽 히죽 거듭하여 웃으며 이상한 말을 지껄이는 등,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의 수사관 중 한 명은 이렇게 회상했다.
「 마치 그게 엄청나게 재미있는 농담인냥 계속해서 웃더군요」
정상적 아이들의 반응이라고는 생각될 수 없는 이러한 모습들에
경찰은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고 그들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메리는 브라이언이 죽던 날, 그가 8살짜리 소년과 함께였다는 사실을
갑작스레「기억」해 냈다.
메리는 그 소년이 부러진 가위를 갖고 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메리의 진술에 등장한 8살 짜리 소년은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입증되었고,
오히려 비공개 증거 자료였던 가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혀
자신이 사건에 연루되어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낸 꼴이 되었다.
두 아이들이 브라이언의 죽음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었다.
(사건의 비공식적 증거자료였던 가위)
그러던 와중, 8월 7일 브라이언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장례식에 참여했던 당시의 수사관, 돕슨 경위는 훗날 이렇게 회고했다.
「 메리 벨은 브라이언의 관이 들려 나올 때 집 앞에 서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그 아이를 주시하고 있었죠.
그 아이는 서서히 웃고 있었습니다.
웃으며 손바닥을 문지르고 있었어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오, 하느님. 저 아이를 잡아 들여야해.
안 그러면 또 죽일 거야.」
며칠 지나지 않아, 경찰의 끈질긴 취조 끝에 노마 벨이 범행을 자백한다.
노마는 메리 벨이 브라이언을 죽였다고 자랑했으며,
콘크리트가 쌓여있는 블록으로 자신을 데려가 시체를 구경시켜 주었다고 주장했다.
노마의 진술에 경찰은 그날 밤, 서둘러 메리 벨을 체포한다.
취조를 담당하게 된 돕슨 경위는
메리의 증언에서 모순의 발언, 혹은 거짓말을 유도해내기 위해 일부러 말을 꺼냈다.
「네가 브라이언의 살인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가 있단다.
어떤 남자가 브라이언이 누워있던 잔디 근처에서 너희 둘을 보았다는 거야.
아마 그 남자는 널 알아볼 수 있을 거다.」
그러자 메리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그 아저씨는 시력이 무척 좋아야만 할걸요.」
「왜 그렇지?」
「왜냐하면 그 아저씨는 제가 그곳에 없었는데도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니까요.」
대답을 마친 메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는 집에 갈래요. 이건 무슨 세뇌작업 같군요.」
허나 경찰에 의해 귀가를 저지당한 메리는 다시 자리에 앉으며 되물었다. 「혹시 여기 도청되나요?」
그날 밤, 메리는 결국 자백을 거부했다.
「더이상의 진술은 하지 않겠어요. 이미 충분히 했어요.
형사님은 저만 노리고 있잖아요. 노마는 거짓말쟁이에요. 그 아이는 언제나 절 골탕 먹이려 든다고요.
전 새 한마리도 목 졸라 죽이지 못하는 애에요. 무섭다구요.」
결국 그 날 새벽 3시 30분, 메리는 귀가를 허락 받아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돕슨 경위는 포기하지 않았다.
장례식에서 목격한 메리의 비정상적 행위에 그녀의 범행 연루를 확신한 돕슨 경위는,
이후 노마로부터의 추가 진술을 확보하여 메리를 재차 경찰서로 소환하기에 이른다.
이어지는 심문과 좁혀가는 수사망 속에서 영리한 메리는 자백해야 할 순간이 왔다는 걸 깨달았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브라이언이 죽을 때 현장에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메리의 자백은 사건의 진상과는 묘하게 어긋나있었다.
그녀의 진술서에 따르면,
브라이언을 유도해내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노마였다.
자신은 옆에서 노마가 브라이언을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겁에 질려 거들어 주었을 뿐,
그를 살해한 장본인은 엄연히 노마라는 것이었다.
차분한 메리는 모든 책임을 노마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이와 같은 그녀의 진술에 노마 벨도 체포되기에 이르렀으나, 그녀는 화를 내며 단언했다.
「 나는 절대 아니에요. 반드시 대가를 치루게 해주겠어.」
이어 두 소녀는 뉴캐슬 경찰서에 나란히 수감되었다.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메리 벨에 대한 정신 감정이 실시되었다.
당시 그녀의 정신 상태를 처음으로 진단한 오튼(Orton) 박사는 이렇게 회고했다.
「저는 아동 정신병 환자들을 무수히 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메리와 같은 아이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똑똑하고, 교활하며 또 위험하죠.
그녀는 어떠한 일에도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울거나 불안해 하는 일도 없습니다.
이번 사건에도 어떠한 감정적 동요를 느끼지 않으며
단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상황을 불만스러워할 뿐입니다.
저는 그녀가 범죄를 저지른 특별한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메리의 정신감정 결과를 보도한 당시의 사건 기사)
1968년 12월 5일.
메리 벨과 노마 벨은 마틴 브라운과 브라이언 하우에 대한 살인 혐의로 법정에 회부되었다.
재판은 9일간 계속 되었으며,
이 유례를 찾아볼 길 없는 잔악한 범죄의 참상에 수많은 메스컴들이 몰려들었다.
재판이 거듭될 수록 메리의 유죄 여부는 점차 명확해져 갔으나,
노마의 유죄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들끓었다.
다만 유치원에 남겨져있던 끔찍한 메모들을 쓴 장본인이 노마로 밝혀지며
그녀의 무죄 여부 또한 장담할만한 것만은 아니었다.
다만 한 가지 장담할 수 있었던 것은,
법정에서 메리가 보여준 행동은 동정심을 얻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교활하고 간사한 소녀였지만 동정심을 끄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했다.
시종일관 차분하지만 분노에 찬 눈동자로 모든 사람을 응시했으며
재판 도중 경관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방청석의 여자 한 명이 저한테 미소를 지어요.
어떻게 좀 해봐요. 이건 웃을 일이 아니잖아요.」
그녀는 열한살의 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냉철함과 차분함으로 일관하였다.
반면 노아는 한층 배심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였다.
넉넉치 않은 형편의 11명의 자녀 중 셋째였고,
재판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증거와 진술에 대해
불안과 공포, 그리고 눈물이 뒤섞인 어린 아이다운 모습을 보였다.
(메리는 울음은 연약함의 표출이라며 경멸하였다.)
노마는 거듭해서 메리의 잔악성과 폭력성을 강조했으며,
이 모든 일은 그녀의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재판 6일 째.
메리가 증언대에 오른다.
증언대에 오르기 전, 메리는 여성 경관에게「미성숙」이라는 단어의 뜻을 물었다.
「변호사가 노마 쪽이 더 미성숙하다고 했어요.
그말은 제가 더 똑똑할 경우에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는 뜻인가요?」
증언대에 오른 메리는 침착했고 매우 논리적이었다.
왜 마틴 브라운이 관 속에 들어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는가?
「노마와 전 내기 중이었고, 저는 겁쟁이로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이와 같이 모든 질문에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하던 메리는
더 나아가 노마가 함께 도망치자고 말했다고 주장하였다.
노마가 왜 도망치기를 원했냐고 묻자, 메리는 섬뜩한 어조로 답한다.
「노마는 어린 아이들을 죽일 수 있었으니까요. 그게 이유죠.
그래서 경찰을 피해 도망치려는 거에요.」
이처럼 서로 상대방의 책임이라 비난 하면서도,
두 소녀는 이해하기 힘든 묘한 유대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재판 과정에 참여했던 한 법조인의 말에 따르면
「두 소녀는 고개를 돌려 서로를 바라보고 눈빛을 교환했다.
아이들의 얼굴은 순간 어떤 표정을 띠었는데,
흥미롭게도 두 아이 모두 일종의 침묵을 통해
둘의 관계를 재확인하고 강화시키며 둘만의 교감을 느끼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거듭되는 진실 공방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배신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두 아이는 상대방의 진술을 들으며 믿을 수 없다거나 화가 난다는 태도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자신의 나쁜 짓에 대해 상대방이 증언할 때면 고개를 획 돌려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소리를 내어 반박했다.
노마는 눈물과 함께 「아니에요, 아니에요.」
메리는 분노 섞인 큰 목소리로 「넌 거짓말을 하고 있어.」
라고 비판하며 상대의 증언을 반박했다.
결국 판사는 재판 기간 동안 두 소녀간의 접촉을 금지시켰다.
재판이 거듭될 수록, 유죄 판결이 명백해져갔다.
구형 공판 시점에 다다르자 검찰 측은 메리를「악마 같은 아이」로 규정했다.
반면 노마는「사악한 지배자의 압도적인 영향력에 의한 피해자」로 판단내렸다.
검찰 측은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메리는 극도로 비정상적인 아이로서
공격적이고, 사악하고, 잔인하여 양심의 가책을 모르며
어딘지 비정상적인 지능과 공포스러울 만큼 교활한 성격의 소녀이다.
다만 노마는 평균 이하의 지능을 지닌 모자란 소녀로, 메리의 악마적 지배력에 압도당한 희생양일 뿐이다.」
배심원단은 4시간에 걸쳐 평결을 내렸다.
두 건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노마는 모두 「무죄」로 판결 받고 기뻐했다.
반면 메리는 두 건의 죽음에 대해 「한정책임능력에 따른 과실치사」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타인에 대한 적절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결과에 대한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에 따라
정신병적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로 간주되어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았다.)
메리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판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으나
법정에서 그녀의 가족 누구도 메리를 위로해주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유유히 재판장을 빠져나갔다.
(그녀의 어머니 베티 벨은 훗날 딸의 사악한 유명세를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타블로이드 신문에 팔아 돈을 벌었으며
언론에 유포가 용이하도록 편지나 시를 자주 쓰라고 딸에게 독려하곤 하였다.)
유죄 판결이 결정 된 이후의 인터뷰에서
왜 그런 사악한 짓을 했냐고 반문하는 기자에게
메리 벨은 태연한 표정으로 한마디를 남긴다.
「살인이 뭐 그리 나쁜가요. 어차피 다 죽을텐데.」
(Murder Isn't That Bad. We All Die Sometime Anyway.)
(수감 중이던 16살의 메리 벨)
영국에서 어린 소녀를 살인죄로 투옥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그녀를 어디에 수감해야 할 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문제아 수용시설에 두자니 그곳의 아이들에게 메리는 너무나 위험했다.
결국 그녀는 소년 전용 수용시설에 수감되었다.
다만,
메리 벨의 수감 결과는 매우 흥미로운 시사점을 던졌다.
어느 순간부터 메리가 외견상 「개선」되었기 때문이었다.
23살의 나이로 자유를 되찾은 그녀는,
자신이 어린 시절의 「정신병자 어린이」와는 전혀 다른 성인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어린 시절 제 안의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었다 해도,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사람들이 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본다면
제 안의 망가진 부분이 고쳐진 걸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그녀의 발언은 일련의 논쟁거리를 영국 사회에 던져주었다.
과연 반사회적 성격이상자의 폭력 성향은 치료될 수 있는가?
도덕적 자각을 통해 정상적 어른으로서의 성장이 가능한 것인가?
혹은 비상한 두뇌를 가진 그녀가 소름끼치도록 대단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찌되었든 반사회적 성격이상자들이
본심을 감추고 교묘히 위장하는 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1980년 5월 14일, 메리 벨은 가석방되었고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한다.
이후 그녀는 한 청년을 만나 임신 하게 되었다.
두 아동을 살해한 여자가 어머니가 될 자격이 있는가의 여부를 놓고
수많은 여론의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들끓었으나,
메리는 자기 자식을 지킬 권리를 얻으려 투쟁했고 결국 1984년 아이를 낳았다.
이후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딸과 함께 조용히 은거하며 살던 그녀는
1998년, 살인을 회고하고 삶을 돌이켜보며 평범한 인생을 살고자 갈망하는
자서전적 도서,「들리지 않는 외침」을 출판하였다.
이를 두고 범죄자가 자신의 범법 행위를 이용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해도 좋은지를 두고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졌다.
그녀가 책의 판매로 수익을 얻는다는 사실에 영국 사회는 분노했으며,
이를 두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공개적으로 그녀의 행위를 비난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다른 범죄자들은 이후로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법률이 제정되었고,
훗날 대대적인 연쇄살인범 데니스 닐슨(Dennis Nilsen) 또한 자신의 살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지 못하게 되었다.
책의 출간이 사회적 논란거리로 대두되자 상처를 입은 것은 메리 벨의 아이였다.
책의 출간과 더불어 다시금 악명높은 재조명을 받게된 메리 벨의 집을 기자들이 에워싸기 시작했던 것이다.
십대였던 메리의 딸은 이에 처음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악명 높은 살인범, 메리 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딸은 어머니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며 메리를 용서했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딸은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지금의 저보다도 더 어린 아이였다구요.」
이 사건을 계기로 메리 벨은
자신의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녀는 가해자의 신변을 보장할 것을 주장하며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
2003년, 영국 정부는 결국 메리의 주장을 수용하였고
그 결과, 아동살인범 메리 벨은 여생 동안 익명성을 보장받게 되었다.
더 나아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앞으로 메리와 그 딸의 신원은
외부인으로부터 철저한 비밀로서 보장될 것이며 그녀의 현 신분과 주거지는 국가 기밀로 취급되었다.
이 유명한 법적 판결을 계기로
영국에서는 살인범 및 중죄인의 신변의 보호하는 제도를
「메리 벨 오더」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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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오름..어린애가ㅋㅋ
만화 메리벨 생각했는데 ㅠㅠ
미친 씨발 애를 저따위로 키우냐 4살에 성폭행이라니 밑에껀 안봤는데 위에꺼만보고 내렸음
와....근데 정말 폭력성이 완벽히 치료됐을까?
무슨 익명성을 보장해달래 씹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이야기가 자기 엄마나 아빠를 죽였다고 했다면 동정이라도 했을텐데 왜 쓸데없이 다른 사람들을 죽이니...
그래놓고 나중엔 지 애를 위한다고 항의나 하고 있네
마지막 얘기는 처음봤어 소름끼치는 년이다 싶으면서도 부모랑 자란과정을 보니까 아..싶기도하다
아무리 그래돜ㅋㅋㅋㅋㅋ 두아이는 그리고 그 부모는 모든걸 잃었는데 자기는 가정을 꾸리다 못해 신변보호.....? 진짜 소름
애는 멀쩡히 키웠을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변한 척이라고 해도 사회한테 사람들한테 변한 척 티 낼 마음 먹은 거 자체로 이미
아무리 어렸어도... 커서 바뀐다해도 신변보호라니..
삭제된 댓글 입니다.
딸이 무슨 피해자 위치나 입장에서 용서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회적 도덕적 과오를 저질렀던 내 엄마인 당신을 당신의 딸로서 용서한다는 뜻이지
노마가 더 섬짓한듯...메리벨과 같은 종류에 동정심까지 끌어내고....노마도 살인한거같은데
아 더 셀이라는 영화보면 이해가 갈듯....
피해자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살인자도 피해자죠.......그냥 안타까운 현실...
더셀 꼭 보세요 그로테스크하지만 속은 시원함...
도덕적 옳고 그름이나 나아가 선악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가 아예 없는 케이슨데
가해자도 피해자도 미시적으로 보면 똑같은 불쌍한 유기체지 뭐
저어린애들을 이유도없이죽이고 지는애낳아서 책팔고 잘사는게 말ㅇ이됨?ㅋㅋ저런년은죽여야함 익명성 좆까시네 그아이들은 인생을 잃었는데
다이상해진짜...정신진료받길바랄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