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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Windows) 10'이 모습을 드러낸다. 윈도우 7 출시 후 5년 9개월, 윈도우 8.1이 출시되고 약 1년 9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윈도우 운영체제는 혹평을 받은 윈도우 8.1의 아쉬운 부분을 대폭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 및 기술을 추가하면서 윈도우 7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 여부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료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분도 윈도우 10의 인기를 높여주는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윈도우 7, 8 등을 가리지 않고 무료 업그레이드 신청을 해두면 윈도우 10 출시 시기에 맞춰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윈도우 10은 아직 출시 전이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발자 및 리뷰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출시가 임박해서인지 내부 테스트 버전도 하루가 멀다 하고 꾸준히 업데이트 되면서 현재 인사이더 프리뷰(Insider Preview) 빌드 10162가 배포되어 테스트 중이다.
새로운 운영체제 출시를 앞두고 현행 윈도우 운영체제와 새로운 운영체제의 구조적 차이점을 설치부터 바탕화면,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인해 봤다. 비교 대상으로 윈도우 8.1이 선택됐다 윈도우 10은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 10159로 설치가 이뤄졌다. 사실 10159와 10162와의 큰 차이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뢰성과 성능, 호환성, 배터리 수명 정도가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해당 버전으로 설치를 진행했다.
■ 윈도우 8.1과 비슷한 윈도우 10 설치 과정
인텔 코어 i7 5960X와 에이수스 X99-E WS 메인보드, DDR4 64GB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윈도우 8.1과 윈도우 10을 설치해 봤다. 각기 별도의 설치 디스크를 만들었으며, 한 드라이브(인텔 750 시리즈 SSD 250GB)에 한 번씩 동일하게 설치했다.
결과적으로 설치 과정은 윈도우 8.1이나 윈도우 10 모두 동일했다. 윈도우 7과는 인터페이스가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선택 옵션이나 구성은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듯 하다.
▲ 윈도우 8.1과 윈도우 10의 초기 설치 화면.
초기 부팅 시에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윈도우 8.1은 윈도우 로고가 등장하고 하단에 여러 원들이 둥글게 회전하며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모습이다. 반대로 윈도우 10은 메인보드 바이오스 초기 부팅 화면에서 즉시 처리가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이는 차후 정식 버전에서 바뀔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설치 시작을 알리는 화면의 모습도 윈도우 8.1과 10이 조금 다르다.
▲ 설치 프로그램 시작 화면도 화면 비율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구성적 차이는 없다.
설치 준비가 완료되고 절차를 시작하면 두 운영체제의 모습은 차이가 없다. 대신 윈도우 8.1은 화면 비율이 맞지 않아 좌우가 조금 늘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라면, 윈도우 10은 화면 비율에 맞춰 정갈하게 완성된 인상을 준다.
이는 설치 프로그램 시작 준비 화면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진다. 화면 비율에 따른 글자 형태와 폰트가 약간 다를 뿐, 진행 방식은 동일하다. 때문에 이전 윈도우 운영체제를 몇 번 설치해 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윈도우 10 설치를 진행할 수 있다.
파티션 선택이나 설치 유형 등 구성도 모두 이전 윈도우 운영체제와 다르지 않다. 포맷 옵션도 완전히 동일하게 제공된다.
▲ 윈도우 설치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화면도 동일하다.
윈도우 설치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화면도 동일하다. 비교만 윈도우 8.1과 10을 놓았지만 윈도우 7 역시 동일한 진행 과정을 보여준다. 대신 설치하는 시간은 윈도우 10이 조금 더 빨랐다. 약 4분 20초 가량이 소요되었다. 윈도우 8.1은 약 6분 가량 시간이 걸린다. 이 역시 윈도우 10이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이기 때문에 실제 정식 버전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윈도우 7과 8.1과 달리 윈도우 10은 설치되면 주 설치 디스크를 부트 매니저로 설정한다.
윈도우 10이 다른 운영체제와 조금 다른 부분은 바로 '부트 매니저(Boot Manager)' 설정 부분이다. 다른 운영체제는 설치하면 큰 차이가 없지만 윈도우 10은 메인보드 바이오스 화면에 별도로 빠져 있다. 물론 이것이 있다고 해서 하위 운영체제로 설치가 불가한 것은 아니다. 이는 윈도우 10이 설치된 하드웨어를 인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추가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윈도우 10이 제거되고 타 운영체제가 설치되면 이 메뉴는 사라진다.
■ 비슷한 듯 조금 다른 기본 설정 과정
기본 파일 설치가 완료된 이후 부팅화면도 처음 설치 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윈도우 8.1은 기본 윈도우 로고 밑에 진행 상황을 표기하는 화면이 등장하고, 윈도우 10은 메인보드 로고나 바이오스 화면 상태에서 설치 진행 상황을 표시한다. 계속 강조하지만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이어서 실제 정식 버전에서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 파일 설치 이후 설정 화면으로 변경되기 전 부팅 화면.
처음 설치할 때의 과정은 화면 디자인의 차이는 있어도 진행 방식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반면, 윈도우 8.1과 10의 개인 설정 화면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 윈도우 8.1과 10의 첫 설정 화면. 8.1이 설정 화면의 배경색을 묻는 것이 조금 다르다.
처음 시작화면에 들어서면 윈도우 8.1은 개인설정 화면의 배경색을 지정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또한 PC의 이름을 설정해야 한다. 사용자 이름이 PC 이름에 해당한다. 반면, 윈도우 10은 별다른 개인 설정 여부를 묻지 않고 즉시 사용자 설정을 할 것인지 기본 설정을 사용해 설치를 계속 진행할지를 물어 본다.
화면 구성도 다르다. 물론, 윈도우 8.1도 색상 변경으로 배경색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지만 윈도우 10은 계속 에메랄드 배경의 흰 텍스트로 설치를 계속 이어가는 구조다.
▲ 결국 사용자 계정 화면이 나온다. 윈도우 8.1은 계정이 없으면 진행이 어려우나 윈도우 10은 건너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두 윈도우의 기본 설정은 초기에만 다를 뿐, 진행 구성 자체는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설정 메뉴까지 설정은 동일하게 진행되는데, 여기에서 두 운영체제의 차이가 나타났다.
윈도우 8.1은 네트워크를 인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로그인 화면이 나왔을 때, 계정을 등록하지 않으면 다음 진행이 어려운 듯한 인상을 준다. 계정을 생성하거나, 생성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로그인' 설정을 해줘야 다음 설정 메뉴로 넘어간다. 결국 한 번 클릭을 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반면, 윈도우 10은 사용자 기본 계정 설정을 즉시 건너뛰는 옵션을 미리 준비했다. 클릭을 한 번 해서 설정을 건너뛰는 것과 첫 화면에서 건너뛰는 것은 느껴지는 친숙함의 정도가 다르다 할 수 있다. 그 외의 설정 구성에는 차이가 없었다.
▲ 설정을 마치면 '안녕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설치 종료 구성으로 돌입하게 된다.
기본 설정을 마치면 두 운영체제 모두 윈도우 바탕화면과 기타 애플리케이션 구성을 시작하게 된다. 동일하게 '안녕하세요'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후 '자동으로 설정 작업이 수행됩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게 된다.
▲ 윈도우 10은 바로 시작합니다 문구를 내보내지만, 윈도우 8.1은 더 많은 메시지를 보여준다.
윈도우 10은 '안녕하세요 → 자동으로 설정 작업이 수행됩니다. → 이제 시작합니다.'의 3단계 설치 구성을 보여주는 반면에 윈도우 8.1은 조금 더 많은 메시지를 화면에 보여준다. 설정 마무리가 되면 '안녕하세요 → 자동으로 설정 작업이 수행됩니다. → 스토어에서 새 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나머지 항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제 시작합니다.'로 5단계 메시지를 보게 된다.
특히 윈도우 8.1은 나머지 항목 준비 중이라는 화면이 나올 때, 앱 설치 및 완료가 되어 가므로 PC 전원을 끄지 말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세부 항목으로 따지면 윈도우 8.1이 더 많은 단계를 거친다. 그만큼 설정 및 최종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다.
■ '첫 화면부터 다르다' 윈도우 8.1과 윈도우 10 비교해 보니
설치를 완료 했으니 두 운영체제를 차근차근 비교해 보도록 하자. 설치 과정은 비슷했지만 설치가 완료된 두 운영체제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띄고 있었다. 윈도우 10은 윈도우 8.1보다 윈도우 7에 더 가까운 형태였고, 윈도우 8.1의 일부 특징만 가져 온 형태로 완성되어 있다. 실제 인사이더 프리뷰가 완료되고 정식 버전이 나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거의 이 인터페이스가 확정되었다고 보는게 맞겠다.
▲ 윈도우 8.1과 10의 바탕화면 모습. 인터페이스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윈도우 8.1은 기존 데스크톱 인터페이스를 버리고 '메트로 유저 인터페이스(UI)' 라는 박스 형태의 아이콘을 타일형으로 구성한 바탕화면을 도입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대를 의식한 형태였다. 그러나 이는 기존 PC에서 윈도우 운영체제를 쓰던 사용자들에게 큰 반감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윈도우의 핵심이던 '시작'버튼이 사라진 부분이 큰 타격이었다.
윈도우 8.1도 시작 버튼이 돌아왔으나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단순히 메트로 바탕화면과 기존 바탕화면을 전환하는 스위치 역할에 불과했다.
하지만 윈도우 10은 일단 메트로 유저 인터페이스는 없다. 일단 겉으로 보면 기존 윈도우 7 운영체제와 흡사하게 느껴진다. 대신 윈도우 로고는 기존 8.1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윈도우 아이콘을 클릭하면 과거의 향수를 진하게 풍기는 듯한 모습의 메뉴들이 나오게 된다. 구성은 조금 다르지만 형태는 비슷하다.
여기에 윈도우 10은 우측에 윈도우 8.1처럼 타일형태의 아이콘 배치로 필요한 정보와 앱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윈도우 8.1보다 더 데스크톱 PC 운영체제라는 느낌이 든다.
▲ 데스크톱 화면만 비교해 보더라도 윈도우 8.1과 10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기본적인 설정 메뉴의 인터페이스나 구성은 윈도우 8.1과 10이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색상만 다르게 배색한 것만 제외하면 둘이 같다고 해도 이상하게 볼 사람이 적어 보인다.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작업표시줄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윈도우 10의 작업 표시줄에는 웹 주소를 바로 입력하는 자리가 있다.
작업표시줄을 보니 윈도우 로고 옆에 입력란이 하나 있다. 여기에서 윈도우 내 파일 검색이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입력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브라우저 '엣지(Edge)'가 실행되면서 입력한 주소로 연결해 준다. 브라우저를 실행하는 과정을 생략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기존 브라우저 실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익스플로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아이콘으로 새로운 엣지가 배치되어 있고, 이 엣지를 실행해 별도 설정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는 식으로 변경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1 버전이 설치되어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실행한 모습.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초기 프로젝트 스파르탄(Project Spartan)에서 최근 변경된 인터넷 브라우저다. 기본적으로 포털 형태를 띄고 있으며, 모바일 최적화를 의식했는지 타일 형태로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중앙 상단에 있는 입력란에 이동하고 싶은 주소를 입력해 이동 가능하다.
속도는 매우 빠르고, 반응형 웹 브라우저를 표방하고 있어 화면 크기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많이 쓰는 말 많고 탈 많은 '액티브(Active) X'를 쓸 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윈도우 10이 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포함시켜 혼란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부분을 의식했는지, 다른 부분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윈도우 10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아이콘으로 불러 오는 형태가 아니고 엣지 내에서 불러오는 형태라는 점이 달라졌다. 설정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실행'을 선택하면 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국내 관공서나 금융권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해외 위주의 사이트는 엣지를 활용하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물론 국내 홈페이지들이 액티브X를 과감히 버리고 엣지에서 호환이 가능하게 만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시간이 흘러 천천히 바뀌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 스토어는 윈도우 8.1과 10 모두 있지만 구성이 조금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윈도우 8.1과 10 모두 있다. 이는 윈도우 7에는 없는 구성이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처럼 앱의 종류 자체는 많지 않으나 향후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전망된다. 그럼에도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준비되어 있으니 한 번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있어야 한다.
윈도우 8.1과 10을 비교해 보니 구성이 조금 다르다. 윈도우 8.1이 더 많은 아이콘을 보여준다. 마치 태블릿에서 가로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윈도우 10의 스토어는 세로 화면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이런 구성적 측면이 약간 다르다.
기본 애플리케이션의 제공은 두 운영체제 모두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OneNote)가 기본 제공되고 기타 보조 소프트웨어나 주요 설정 옵션들도 동일하다. 메트로 UI에서 다루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기본은 다르지 않아 조금만 익혀두면 쉽게 적응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간단한 3D 모델링을 지원하는 3D 빌더가 윈도우 10에 기본 제공된다.
하나 독특한 점은 윈도우 10에 '3D 빌더(Builder)'라는 앱이 있다는 것. 실행을 해 보니까 간단한 3D 모델링을 적용할 수 있었다. 직접 만드는 것도 가능한지 여부는 부족한 3D 개발 지식으로 알 수 없었지만 다양한 조합물이 있어 게임하는 느낌으로 조합해 가능했다.
이를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고 인쇄를 위한 옵션도 있다. 이 인쇄는 3D 프린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윈도우 10과 3D 프린터가 구비되어 있으면 간단한 조형물 정도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과 연동하기 위한 엑스박스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설치되어 있다.
▲ 원하는 작업을 확인하고 전환하는 기능도 작업 표시줄에 넣어 즉시 하도록 준비했다.
웹 및 윈도우 검색 입력 옆에 아이콘은 내가 현재 작업 중인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를 한 번에 알려주는 '작업 목록 보기' 아이콘이다. 마치 기존 윈도우 에어로(Windows Aero)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기존 에어로는 입체적인 모습에 사용자가 스크롤이나 클릭으로 원하는 작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면, 윈도우 10의 작업 목록 보기는 평면적인 모습이다. 여기에서 원하는 창에 클릭해 작업을 전환한다.
■'기대 반 우려 반' 출시 초읽기 돌입한 윈도우 10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으로 윈도우 10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윈도우 8.1의 혹평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는 단순히 뒤의 숫자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반 자체를 흔들 요소가 많기 때문에 특히 기대가 된다.
우선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새로운 브라우저 엣지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다르다. 인터페이스 또한 과감하게 고쳐 기존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윈도우 10은 마치 윈도우 7과 8.1의 장점을 잘 버무렸다고 평가해 볼 수 있겠다.
게이머들에게 윈도우 10은 기대되는 운영체제다. 바로 다이렉트(Direct)X 12가 있어서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효율 개선이나 효과의 추가 등으로 기존 11 버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게이밍 환경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료 업그레이드'라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례를 보기 힘들 정도로 모든 기존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자를 끌어 안으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기업용 버전을 제외하고 개인 버전 윈도우 7 이상 PC에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8.1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이 윈도우 10에 얼마나 빨리 대응해 주는가 여부다. 기존 윈도우 7이나 8.1이 등장할 때, 일부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에 문제를 보인 바 있었다. 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는가가 중요하다. 결국 시간 싸움이 될 것이다. 비교적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습에서 절박함이 묻어 나온다. 그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7월 29일 이후에 판가름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