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fmkorea.com/6747132106
제정일치 국가
제사와 정치가 일치하는 국가.
즉 종교의 우두머리 = 정치의 우두머리인 국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통치 방법 중 하나.
1. 고조선
'단군 왕검' 단어의 뜻부터가
단군은 제사장, 왕검은 정치적 군장임.
즉 고조선은 제사장과 정치적 리더가 동일인이었음.
그러나 시간이 흘러 위만조선 시기,
본격적으로 철기가 도입되고 왕권이 강화되며
제정이 분리된 것으로 보임.
2. 부여
정확한 기록이 있는건 아닌데
부여의 국왕은 제사장의 성격도 함께 나타남.
이 때문에 나라에 흉년이 들면 왕이 쫓겨나거나 죽음.
3. 신라
신라는 초기 사로국 시절,
2대 국왕 남해가 무당을 뜻하는 차차웅의 칭호를 씀.
또한 남해 차차웅의 아내 운제부인이
농업의 여신으로 신격화되기도 했음.
그런데 신라도 고조선처럼 시간이 흐르며 제정이 분리됨.
4. 태봉
이처럼 한국사의 뿌리 격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제정을 분리하고도 한참 지난 뒤
제정일치 국가를 건설하는 미친 대머리가 나타나니
-대머리애꾸눈자칭미륵- 궁예임.
세달사의 땡중 출신 궁예는
후삼국시대 초기, 강력한 군벌로서 태봉을 세웠고
태봉은 왕건으로 대표되는 고구려계의 힘이 강했지만
궁예는 신라 왕자 출신이라 고구려 알빠노 마인드였고
따라서 폭력적인 왕권 강화를 시도함.
그 중 하나가 미륵불을 자칭하는 것.
궁예는 스스로를 미륵불, 아들들을 보살이라 칭하며
머리엔 금색 두건을 쓰고
옷은 무슨 부처님 옷 비슷한거 주워 입고
외출할 때는 비단으로 갈기와 꼬리를 장식한 백마를 타고
어린이들이 깃발·일산·꽃·향을 들고 앞을 인도케 했으며
비구 200여 명이 범패를 부르며 뒤를 따르도록 함
심지어 미륵관심법을 배운 것도 아니고 스스로 체득하여
지가 타인의 마음을 꿰뜷어 본다고 난리침.
궁예는 이렇게 태봉을 제정일치 국가로 만듦.
궁예는 직접 불경도 지을 정도였는데
석총이 이 불경을 욕하자 철퇴로 석총 골통을 클린히트침
심지어 미친놈답게 황제까지 자칭함..
5. 북한
북한의 체제 이념인 주체사상을 종교로 보는 경우
사이비 제정일치 국가에 포함됨.
댓펌
근데 남해차차웅 부왕인 혁거세는 거서간 칭호를 쓴걸로 아는데 거서간때는 제정일치가 아니였음??
국유사에는 남해조 거서간이라 칭했다고 나옴.
또한 제정분리에서 제정일치로 넘어가는 사례는 적어도 내 머리에 단 한 건도 없고.
결론은 혁거세가 차차웅을 칭하지 않았다고 제정분리였다! 라는 시각은 옳지 않은듯 하고 그냥 호칭만 변경한 걸로 보임.
사실 명확하게 제정을 분리시킨 국가를 빼면... 모든 왕조국가들의 왕은 제정일치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 하늘에 거행하는 봉선의식이나. 선농단에서 행하는 제사의식 같은거 다 황제나 왕이 제사장 느낌으로 진행하는 거니까
ㅇㅇ 맞는 말인데 그걸 제정일치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함.
그냥 제정일치와 제정분리 그 사이 어디쯤일뿐이지.
첫댓글 재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