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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로맨스물에 도전이에요 헤헤,
뱀파이어의여자 많이많이들 사랑해주시와요.
※뱀파이어의여자※ [vampire girl]
#00
칠흙같이 까맣고 긴 머리칼에 굵은 웨이브를 넣었다. 그것과 대조되는듯한 하얗다못해 뽀얀 피부에 붉고 앵두빛이
흐르는 도톰해보이는 입술까지. 여자는 남자들의 로망. '인형' 그 자체였다.
여자는 굳게 눈을 감고 잠들어있는듯, 긴 속눈썹만이 보였다. 무언가 곤히 잠든것이 아닌, 인상이 찌뿌려진채.
그렇기도 한 것이, 대백작인 그의 최면에 걸렸으니 이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인간에 게다가 여자이니 어찌
그의 힘을 피할 수 있으랴. 여자는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에 큰 리본으로 장식한 길지도않고 짧지도 않은 옷을 입고있었다.
그녀가 있는 이 곳은, 정말 어두컴컴한 곳이였다. 운동장을 해도 될 만큼 드넓은 방에 검정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침대에
그녀혼자 덩그러니 누워있었다. 이 곳에 온지 시간이 얼마나 흘러갔을까.
슬슬 무거웠던 눈꺼풀이 떼어지는 것 같았다.
"...으음..."
눈을 떴다. 눈은 떠졌지만 몸은 무거운듯,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았다.
"...뭐지, 여기는...어디야..."
은겨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온통 검은색으로 도배되어있는 곳이였다.
도대체 왜 내가 이 곳에 있는것일까. 분명히 학교가 끝난 후 친동생인 은재와 함께 하교를 하려고 가방을 챙기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와서는......
"...!!"
...한 남자...
"...뱀...파이어..."
그녀의 가녀린 입술이 파르르 떨림을 느꼈다.
그렇다. 그는, 희미하게 느낀것이였지만 그 느낌은, 익수가지 않은 그런 느낌. 묘하고 신비스러운, 그런 느낌은...
.....뱀파이어였다.
".....뱀파이어였어. 분명, 그 사람은...!"
은겨는 황급히 뱀파이어용 PRT총을 찾았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은겨의 가방은 보이지 않았다.
은겨는 뱀파이어헌터이다. 물론 아직 초짜이고 총도 잘 쏠 줄 모르는 말하자면 신인이라고 해야할까.
이 한국에는 비밀리에 있는 뱀파이어헌터학원이 단 한 곳에 존재한다. 학원, 이라고 해봐야 열 명이 될까말까한
그런 숫자들, 이 말인 즉슨, 한국에있는 뱀파이어헌터의 숫자는 매우 적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은겨이다. 그 위험한 뱀파이어헌터의 길을걷고있는 은겨와 은겨의 동생 은재.
은재는 은겨보다도 훨씬 전부터 헌터일을 하고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 성숙하고, 쉽게 총을 다룰줄 안다.
아마, 지금쯤 없어진 은겨를 찾느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겠지. 헌터치고는 매우 연약하고 약한, 그리고 어리버리한
그녀를 항상 옆에서 챙겨주는 은재이기에. 시스터콤플렉스라고 해야하나.
"...어, 어쩌지..."
분명 은재한테서 들어본적이 있다. 한국에는 얼마 숫자는 없지만 얼마전부터 이상하게도 인간의 모습으로 학교에도 다니며,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뱀파이어들이 태반이니 항상 조심하라고. 꼭 PRT총을 가지고 다니라면서 주의를 주었었다.
뱀파이어들만의 세계가 있다. 어디에 본거가 있는지, 그들이 어디에서 주로 모이는지, 그것까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은 분명 이 지구 어딘가에는 존재할거라고. 은재가 그렇게 말했던적도 있었다.
그들의 세계는 아마, 어둡고 빛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음침한 곳일꺼라며, 은겨에게 자세히 말해주었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은재가 말한대로 어두운게, 뱀파이어들만의 세계인듯.
그런데 웃긴 사실은, 어째서 뱀파이어들이 아무리 초짜라지만 뱀파이어용 PRT총도 갖고 있는 뱀파이어헌터인
은겨를 왜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 곳으로 데리고 온건지, 은겨는 그것이 의문이었다.
더 큰 문제점은, 은겨는 이 곳에서 나갈 수 없다는 것. 왠지 강력한 어떤 무한한 힘이 은겨의 기를 빼앗아가는듯한
그런 느낌이들었다.
"...어떻게 해...은재야...어떻게..."
그녀의 사슴같이 큰 눈망울에 투명한 액체들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 때,
달칵-
어두워서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분명 문소리였다.
문이 열리며 한 검은 형체가 구두소리를 내며 은겨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누, 누구세요...?"
"초짜라도 뱀파이어헌터라, 이거군."
"........."
남자였다. 매혹적인 음성을 가진 남자인 것 같았다.
"역시 여자라고 얕봐서는 안되겠군, 내 최면에 이리도 빨리 깨어나다니."
".....설마....당신은...?"
"...피식-"
그는 은겨가 앉아있는 침대로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은겨와 시선을 맞추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흠칫- 하며 놀라 뒤로 몸을 빼는 은겨를 큰 손으로 잡는 남자.
"내가 뱀파이어라는 것은 잘도 아는군."
"...그, 그걸 어떻게 몰라요...당신에게서는...인간과는 다른 기가 나오니까요..."
"훗, 그렇단 말은 너는 인간이아니라는 뜻?"
"......그, 그건...아니지만..."
가까이서 본 남자의 얼굴은 매력적이었다. 뱀파이어들은 다 멋있고 예쁘다고, 그랬었다.
남자는 예쁘다기보다는 아름다웠다고나 할까.
"류환"
".....네...?"
"내 이름이다."
"........"
류환, 류환, 류......환?!
분명 그는 자신의 입으로 자신을 '류환' 이라 칭했다. 류환, 은재에게서 몇 번 들었었다.
'누나, 뱀파이어 중에서는 최고로 섬기는 '주인' 이란 존재가 있어. 그가 바로 '대백작'인 '류환' 이야.'
'류환은 아주 무섭고 잔인한 뱀파이어지. 이 세계에 있는 뱀파이어들의 총 통치자이자 강한 마력을 지녔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정말 무시무시한 놈이야. 혹시라도 모르지만, 우리 뱀파이어헌터들과 뱀파이어들은 아주 상극이잖아.
그 녀석이 이 일대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몰라, 그러니까 언제든지간에 조심, 또 조심해야해. 녀석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겉모습만 보고도 그 기로 헌터인지 알 수가 있으니까.'
'그에게 먹힌 여자의 수만해도 장난아니라고 그래, 아직 보고된 바는 몇 개 없지만 그 몇 개보다 더 수십개정도?
그 중, 특히 아름다운 여성들만을 노려, 그러니까 누나가 아무리 뱀파이어헌터라도 뱀파이어용 PRT총을 지녔어도,
제대로 쏘질못하니까 밤늦게 다니지마! 녀석들은 대부분이 야행성들이니까.'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은재의 입을 통해서로만 듣던, 그 위대한 뱀파이어 대백작인 '류환'을 은겨가 이렇게 마주하고 있다니.
하지만 떨고있는 은겨에비해 그는 아주 여유로운듯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이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이 사람. 정말, 아주아주 정말,
...아름답다. 약간 그을린듯한 피부에 길지도 짧지도 않은 검정색의 부드러워보이는 머리카락,
매혹적인, 빨아들일것만 같은 파란빛의 두 눈동자와 날렵해보이는 콧날, 붉으스름한 입술.
평균 사내의 키보다는 약간 크지만 그에게는 적정한 키크기와 약간씩 붙어있는 근육들.
그가 입은 검정색의 슈트는 꽤나 잘어울렸다. 아니, 그에게 아주 딱 맞는 옷이였다.
...잠깐! 이럴때가 아니잖아...!!
문은겨! 정신차리자! 호랑이굴에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은재가 그랬잖아!
"뭔가 질문할 것은 없는건가?"
"...내가 누군지나 알고 이러는거예요? 나, 나...이래뵈도 뱀파이어 헌...!"
"알아, 네가 헌터라는것쯤은."
"...뭐요...?"
"하지만,"
"..........."
순식간에 그는 은겨를 침대에 넘어트리고는 그녀의 양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결박하고는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탔다.
그 여유로운 웃음은 잃지 않은채.
"아직 초짜잖아? 총도 하나 제대로 가눌줄 모르는."
"........!"
아주 정곡을 찔려버렸다.
"아마 지금쯤이면 네 동생 문은재가 널 애타게 찾고있겠지? 연락에 기까지 끊겨버린 너를말야."
".......?!"
"뭘 그렇게 놀라는거지? 설마 너에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이 곳으로 데리고 왔을줄 알았나? 천만해,
너는 현재 서울시 노량구에 위치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1년전 해외에 나간 부모대신 동생 문은재와 단 둘이 살고있지.
친구관계로는 오승주라는 털털한 여자아이와 절친한 친구이고, 18살 영형고등학교를 재학중, 뭐, 기타등등?"
".....다, 당신...뭐야...나한테 원하는게뭐야!"
"내가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경우는 처음이야."
".......뭐...?"
여유로운 미소만을 짓던 류환의 웃음이 싹 가시며 자신의 두 손에 기를 불어넣어 은겨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서서히 그녀의 얼굴로 다가가는 그의 얼굴, 아니. 입술.
"...왜, 왜이래...저리가...!!"
"내가 원하는게 있지. 그것이 뭔줄 아나?"
".........."
"2500년만에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널 가지고 싶다. 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문은겨."
"...........?!"
"내가 널 데려온 이유, 궁금하지 않나?"
".........뭐....예요........"
그가 다시 피식, 하고 시니컬한 뉘앙스를 풍기는 웃음을 지어보이며ㅡ.
"널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다."
"...뭐, 뭐요?!"
"대체로 인간들은 그러지, 뱀파이어에게 물리는 인간은 뱀파이어가 된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추잡한 동물들이
아니지, 그런 추잡한 짓거리는 드라큘라들이 하는짓거리야. 뱀파이어들과 드라큘라의 차이가 무엇인지,
헌터인 너로서는 아주 잘 아는 사실이야. 그렇지?"
"..........."
알고있었다. 이런 것 또한, 모두 은재에게서 들어본 기억이 얼핏난다.
뱀파이어와 드라큘라의 차이.
은재가 말하기로서니, 드라큘라들은 뱀파이어들이 자신들을 시험용으로 복제해서 만든 것들이라고 했다.
이내 복제용품들이 자아를 찾아 서서히 번식해나가 인간계까지 진출하게 되었고, 드라큘라, 그것들은 인간여자의 피를 빨기
시작했다.
피만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녀석들은 한마디로,
잡종이었다.
드라큘라들은 마음대로 날뛸수야 있지만 자신들의 주인급인 뱀파이어들을 피해야만했고,
뱀파이어들 앞에서는 언제나 주눅이 들어있으며 함부로 그들의 주위에 나타나서는 안돼는 하수급같은 존재들이라며
은재는 가끔씩 은겨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만들어 분포시킨건 바로 나, 류환이다. 즉, 그들의 능력을 나도 갖고있다는 말이 되는거지."
"..........!"
"난 이순간 네 목을 물어 네 몸 속 곳곳에 내 것이라는 각인을 새겨넣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나 역시 추잡한 짓이기로서니, 일단은 너를 데려와 나의 여자로 삼기로 한 것이지."
"...웃기지마! 누가...누가 너 따위의 여자가...!!"
"돼, 이제부터 넌 이 류환, 나의 것이니까."
류환의 파란빛 눈동자가 붉게 변해갔고, 이내 그의 눈빛을 정면으로 마주치고 있던 은겨는
그의 강력한 최면술로 인해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가 초점없이 변해갔다.
이윽고 그의 최면에 완벽하게 걸려버린 은겨는 다시 기나긴 잠에 취하게 돼었다.
그녀에게서 서서히 떨어지는 그.
"뱀파이어들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나의 여자, 문은겨여."
하며 그는 그녀의 붉고 도톰한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한다.
※뱀파이어의여자※ [vampire girl]
첫댓글 잼있을 것 같아 담편이 기대되
이런소설 완전쬬아!!!! 다음편완전 대가 ㅋㅋ
와~~ 다음편 무지무지!!! 기대되요><
으으음,... 고양이가 더 좋은데힛히 ~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
빨리다음편써주세요 >ㅁ< 완전 기대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