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3q-T0inA3I?si=6vlyhR91BkRrAYJe
( Smetana - Má Vlast / New Mastering + Presentation Century's recording: Rafael Kubelík 1990)
유럽의 일급 오게스트라를 열거해 본다면 1882 년에 창단된후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베를린 필(Berlin Philharmonic-Orchestra)을 들 수 있는데 초대 지휘자인 한스 구이도 뵐로(1830 ~ 1894, 獨) 이후 근대 지휘사에 장을 연 2대 지휘자 니키쉬, 3대 푸르트뱅글러, 4대 카라얀 등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거장들이 이 악단을 상임 지휘했다.
특히 종신 상임 지휘자로 34년간 베를린 필을 이끌었고 1989 년에 타계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지휘자이다.
베를린 필과 쌍벽을 이루는 또 하나의 오케스트라는 꿈의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빈 필(Vienna Philharmonic Orchestra)이다. 베를린 필보다도 40년이나 앞서 창단된 빈 필은 명장 칼 뵘이 오랜 세월동안 지휘봉을 맡아 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칼 뵘 말년에 빈필 사상 가장 나이 어린 지휘자로 이탈리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상임을 맡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도보다는 노장 칼 뵘과의 앙상블이 높은 예술적 평가를 받았었다.
https://youtu.be/xqrqT2ilJaI?si=-vRHAS0rdsXDuntr
( Beethoven Symphony 5 VPO Karl Böhm 1977)
칼 뵘 타계 후 현재까지 아바도가 상임으로 지휘봉을 잡아오고 있었는데 얼마 전 후임으로 래틀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독일어권에 속해 있는 또 하나의 명 교향악단은 오랫동안 라파엘 쿠벨릭에 의해 주도되어 온 바이에른 라디오 교향악단이다. 남독 뮌헨에 자리잡고 있으며 깨끗하고 맑은 음색으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베를린 필과 빈 필이 너무 유명하다 보니 빛을 보지 못하긴 하지만 베를린 라디오 교향악단과 빈 교향악단(Vienna Symphony -Orchestra)은 앞에서 언급한 양대 교향악단과 필적할 만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1904년에 창단되어 우리 나라에도 다녀간 바 있는 런던 교향악단은 유럽 3대 교향악단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단원들과의 철저한 협의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게 특색이다.
재즈피아노로부터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앙드레 프레빈이 보수적인 런던 교향악단을 변모 시켜 놓았다. 그러나 79년 말 10년 동안의 상임 지휘자직을 사임 했으며 후임으로 클라우디로 아바도가 수석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https://youtu.be/LMNOqlfg4Zs?si=0EoSFZymG28vWYgB
( Andre Previn Plays "Rhapsody In Blue" On The Bell Telephone Hour January 30th 1966)
따라서 런던 교향악단은 빈 필과 같은 명예 지휘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하겠는데 이렇게 되는 이유는 푸르트뱅글러나 카라얀처럼 카리스마를 가진 거장들이 거의 세상을 떠난 관계로 오케스트라가 요구하는 능력 있는 지휘자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1930년에 창단된 BBC교향악단은 BBC 방송에 속해 있는 방송교향악단으로 루돌프 켐페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콜린 데이비스가 객원지휘자로 필립스에서 녹음하고 있다.
세 번째로 긴 역사를 지닌 오케스트라는 런던 필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지휘자가 요구하는 소리를 가장 잘 만들어 내 레코드 회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시카고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인 게오르그 솔티가 수석지휘자를 겸임하고 있다.
터머스 비첨경이 로얄 필하모니를 지휘하여 녹음한 헨델의 메시아는 지금껏 최고의 명판으로 손꼽히고 있거니와 로얄 필 하모니역시 지휘자난에 허덕이고 있다. 안탈 도라티가 자리를 옮긴 후 신예 지휘가 월터 웰더와 손잡고 있지만 레코드 녹음은 그때 그때 바뀌고 있다.
5대 오케스트라 중 마지막 자리는 필하모니아 관현악단이다. 1945년에 창단된 후 한때 어려움을 당했으나 당대의 대 지휘자 옷토 크렘페러에 의해 앞에다 "뉴"자를 붙여 뉴 필하모니아로 재 춮발, 수많은 명판들을 남기었다.
그러나 크렘페러가 세상을 떠나자 마땅한 지휘자를 구하지 못하다가 이탈리아 출신의 리카르도 무티를 수석으로 맞은 뒤 이름도 다시 "뉴'자를 뺀 필하모니아로 돌아갔다.
프랑스는 오케스트라 운동에 있어서 비교적 늦게 출발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정상의 오케스트라로 단시일 안에 발돋음한 것을 보면 음악적 저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그 예로 다니엘 바렘보엠이 수석으로 있는 파리 관현악단은 1967년에 창단, 불과 20여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DGG를 통해 발매된 음반을 들어보면 일급 오케스트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베를리오즈를 비롯한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연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https://youtu.be/utKiXkKf4Fg?si=Z_f2q5VEM7h88Wv2
( Barenboim Bruckner sinfonia 7 Orquesta de Paris Teatro Real)
또 하나의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국립관현악단이다. 장 마르티농이 죽은 후에는 로린 마젤과 타계한 번스타인도 지휘를 맡았었다.
유럽음악의 본거지는 아무래도 독일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해야 하겠는데 여기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음악과 크게 간련을 맺고있지 않다. 그러나 전자산업, 특히 세게적인 음반 메이커 필립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르나르 하이팅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는 역시 1급 오케스트라이며, 또 하나 항구 도시 로테르담 필하모니가 요즈음 정상권 진입을 위해 맹렬히 움직이고 있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를 설명해 주는 또 하나의 예를 우리는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을 통해 볼 수 있다. 독일계, 프랑스계, 이탈리아계로 나뉘어져 있는 스위스에서 프랑스계로만 조직된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은 에르테스트 앙세르메가 살아 있을 때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혔다.
당시의 녹음 디스크는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으나 앙세르메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자발리쉬를 거쳐 홀스트 쉬타인과 손잡고 있는데 역시 옛날의 영화는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음악의 나라인 이탈리아가 손꼽을 만한 오케스트라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다. 아마도 오페라에만 전념하기 위해 오페라 오케스트오케스트라로만 활동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글쓴이 : 베토벨라(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