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현석이 쓴거 보니깐 쓰고 싶어져서ㅜㅜ
일기에도 적어놓지 못했거든요 ㅋㅋ 읽다보니깐 생각나는게 많아요
왠지 이번글은 아주 길어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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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자연수
1월 14일부터 15일까지 . 대전 성남동 성당.
보호자 없이 친구들끼리 가는 첫 여행(?)
덕분에 긴장되기도 하고 걱정도되고, 기대도 되고
장우는 아파서 가지 못하고, 현석이는 손이 다쳤는데도 간다는 연락이 와서
지은, 저, 재승, 민식, 현석. 5명이 가기로 결정
14일 12시에 성당에 모이기로 했지만-
엄마가 간식을 챙겨주시느라 거의 30분이 되어 성당에 도착하고-
차를 타고 들어오신 신부님께 인사를 하고-
현석이네 차를 타고 터미널까지!
대전으로 가는 직행 버스를 타고- 맨 뒷좌석에 키보드를 놓고
왠지 어색하고 불편하게 출발-
버스안에서 잠을 자는데 목에 힘이 빠졌나 왼쪽으로 머리가 기울어서-
애들이 '뭔일 난줄 알았다'는 말도 하고 ㅜㅜ
직행버스를 타서 그런지 잠을 자서 그런지 왠지 생각보다 빠르게 서부터미널(?) 도착!
841번 버스를 타고 동부터미널까지 가야하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841버스가 휙휙 지나가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다시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생각하면서 도로를 봤더니-0-
841번버스가 여러대 대기중-
역시 맨 뒷자석을 차지하고 안내방송에서 동부터미널이 나올때까지 숨죽이고 기다리다가....
동부터미널에서 악기를 챙겨서 내리긴했는데.....
처음 와 보는 거라서 맞게 내린건지 주위를 계속 두리번 거리다가
지나가던 인상좋은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으나
아주머니도 처음이시라니...........ㅜㅜ
어쩔수없이 큰 도로쪽으로 나가서 선생님께서 주신 지도를 봤더니 보이는건 피자헛
우리가 서있던 곳의 왼쪽 건너편엔 빨간색 피자헛 간판이 있었어요!
얼마나 반갑던지 ㅜㅜ
지도를 보니깐 성당과 그리 먼 거리가 아닌것 같아서 길에서 과일장사를 하시던
아저씨께 여쭈어 보니 횡단보도를 건너서 쭉 가면 성당이 나온다고 하셨어요!
저랑 지은이는 1박2일임에도 불구하고 잔뜩 가져온 큰 개인짐만 들고...
남자애들은 무거운 키보드를 들고 ㅜㅜ 성당까지 걸어갔어요
성남동 성당에 갔더니, 사람이 없어서 왜 그러나 했더니
반주자 연수는 청소년 수련원(?) 에서 한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갔더니, 벌써 다른 성당 학생들이 와서 악기를 맡아놓고 명찰과 책자를 받고 있었어요
그 수련원 구조가 피정때 갔던 공세리 성당 구조와 너무 비슷해서 좀 놀랬다는. ㅎㅎ
짐을 풀고 곧 경당(?)에서 짧은 미사를 했는데요-
조명도 아늑하고 제대 분위기도 아주 엄숙해서 소수의 사람이 미사를 하고 묵상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었던 것 같아요
봉헌으로 핸드폰을내고..........
신부님과 선생님 말씀을 듣고- 악기별로 강의(?)를 들으러 갔어요-
지은이랑 저는 건반C반이었어요 ㅋㄷ 키보드인원이 꽤 많았거든요.........
같이 강의를 듣는 친구들은 지은이와 저, 같은 방을쓰는 같은학년 여자애,
어디서 많이 본듯한 중2가 된다는 동생들 두명. 5명이 같이 들었는데요-
블라인드 하나를 사이에 두고 B반이랑 같이 해서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펼침화음인 '아르페지오'보다는 '코드를 잡아서 반주'하는 것을 강조하셨지만 ㅜㅜ
피아노를 전공한다는 중2 동생들과는 달리-_-
저는 이해를 할수 없었고 ㅜㅜ
저와 지은이는 아르페지오에 간단한 변형을 주어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15일 마침 미사때 연습한 곡을 팀을 이루어서 미사곡으로 쓰기로 했는데요-
지은이는 복음환호송 '알렐루야'를, 저는 430번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를 하게 됬습니다.ㅜㅜ
얼마나 연습했을까, 핸드폰이 없어서 시간을 모르겠고.......
강의실의 시계는 멈춰버린지 오래..........
마침종이 울려서 모두 큰 강의실에 모여서 선생님들의 지도말씀을 듣고
모두들 조용히 경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소침묵'을 하면서. 경당은 십자가를 비추는 몇개의 조명빼고는 불이 꺼져있었고
성가가 조용하게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떠올리게 하는 주황색 천위에 촛불이 켜져 있구요
지도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묵상을 하고 초를 봉헌했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방으로 돌아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여행의 묘미인 '밤새워 수다떨기'를 시작했습니다-_-
제가 경당에서 나와 물을 마시려고 잠깐 나가서 시계를 봤을때가 1시가 넘었었어요...........
기본적인 프로그램 종료시간이 1시가 넘고-0-
저희학년 애들끼리 원래 별로 친한사이가 아니었고-
친해질 기회도 없었기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덕분에 많이 친해진것 같아요!(내생각인가 ㅜㅜㅜ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서로 피곤해져서(사실 ㅜㅜ 제가 야행성입니다-0- 저땜에 못잤어요ㅜ)
조금 눈을 붙였는데- 부지런한 지은이가 머리까지 다 감고 깨우더라구요 ㅜㅜ
머리를 감고 막 나왔는데 선생님의 집합 소리에 ㅜㅜ
간신히 조금 말리고 부시시해서-0- 어떤 곳으로 이동!
그곳에서 아침체조를 하고 -0- 다시 씻을 시간 후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정말! 그곳............. 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ㅜㅜ
신부님의 강의가 있다고 하셔서 강의실 첫자리에 앉았지만...........
정말 정말 죄송하게도 졸고 말았습니다........
옆을 보니깐 현석이나 재승이도 졸고 있어서 ㅜㅜ 너무 미안했어요..ㅜㅜ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보니깐 ㅜㅜ 밤에 얘기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ㅜㅜ
졸려하는데도 붙잡아놓고 얘기하고 ㅜㅜㅜ
지은이는 졸려도 신부님께 죄송해서 졸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존경스러워요♡
선생님들이 연습한걸 발표할 팀을 짜주셨는데요-
저는 대천동 팀!
지은이, 저, 현석이, 민식이가 같이 됬는데요- 재승이는 다른팀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ㅜ
마지막 연습을 위해서 그 강의실로 갔지만........
역시 b반때문에 소리가 안들리는 ㅜㅜ
선생님이 욕심이 많으시고 의욕 있으셔서 저에게 반주법 3개를 알려주시면서 ㅜㅜㅜ
곡을 세부분으로 나눠주시면서 연습을 하라고 하셨어요..........
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열심히 연습했구요!
지은이는........ 처음부분에 코드로 넣는 화음도........ㅜㅜ 멋진 연주 ㅋㅋㅋ
그 다음에는 미사를 드렸는데요 -
'대천동 팀'이 두번째인가 세번째라서 -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다른 악기 생각말고 나부터 잘치자" 여서 -
열심히 쳤습니다 ㅜㅜ 덜덜 떨려서 표정도 굳어 버리고.................................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주셔서 좀 수월하게 칠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주아주 많이 틀렸습니다 ㅜㅜ 아예 왼손반주를 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구요..............
지은이는 정말 잘하더라구요 ㅜㅜ 틀린부분 없는 것 같았어요!
미사중 주님의 기도를 할때에는 모두 원을 만들어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는데요-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 왠지 쑥스러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하긴 했지만.........
성체를 모실때에는 성혈에 성체를 담갔다가 주셨는데요-
신부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시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하시더라구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평화의 인사때에는 신부님께서 원을 만든다음 사람들 모두를 안아주라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들은 꼭 안아주시구요 ㅋㅋㅋ 신부님이 너무 귀여우셨어요 +_+
쑥스러워서 악수나 인사만 하기도 했구요 ㅎㅎ
1박 2일이었지만 인사한번 못해봤던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지만...........
'천주교신자'로서 또, 반주자로써 친근감이 들고-
모두들 착하고 따뜻한 분들이셔서 편하게 연수를 할수 있었던 것 같아요
1박2일이 짧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지막으로 설문 조사를 한 다음 밖으로 나갈때
선생님들과 신부님들께서 나란히 서계셔서 악수도 하고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현석이네 부모님이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셔서
편하게 올수 있었습니다
성당에 도착해서 수녀님께 인사를 하고 신부님께 목소리 인사를 드린후-
가미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는........................
반주자연수에 참가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바랬습니다
경당에서의 묵상, 친구들과의 협동력, 평화의 인사를 하면서 느낀 따뜻함
모두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것 같아요!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하느님과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 친구들에게
모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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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은, 현석, 재승, 민식! 미안하고 고마워 ㅋㄷ
키보드 들어주느라 수고했고! 현석! 손 나아서 다행이다!
아, 나도 추신, ㅋㅋㅋ 김장우-0- 이런 재밌는 연수를 못가다니ㅜㅜ 너무 아쉬워 말아 ㅋㄷ
헉-0- 글이 너무 길어졌다 ㅜㅜㅜ 과연 다 읽은 사람이 있을까 ? ㅋㄷ
첫댓글 스크롤의 압박 ㅋ
새벽에 치느라 힘들었습니다 ㅜㅜㅋㅋ
ㅠㅠ진짜 기네.ㅋㅋ 쓰느라 고생 많이했어^o^.z 최고닷.ㅋㅋㅋ
ㅋ 이런;; 나같으면,, 쓰지 못한다,, 읽지도 못하고-0- ! ㅋㅋ ^
징허다`ㅡ`이걸다쓰냐`ㅡ`;;;그리구 ㅜㅜ꼭내가못간걸 부각시켜야겟성!ㅜㅜ서러워죽어 ㅜ
나도 끝까지 읽었다. 그것도 만면의 미소를 멈추지 못하면서 말이야...그래 너희들 주님안에서 성숙해진 것이 느껴진단다. 아자아자!!!
휴~ 이제야 다읽었다-0- ,, ㅋㅋ 몇일만이야?,, 너무 심심하다,, -0- ㅠ
힘드네 ㅎㅎ 우리도 가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가네? ㅋㅋ 우리도 좋은 경험이었으니까 너희도 좋은 경험 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ㅎㅎ 앞으로 악기 열심히 연습 하도록 !! 참 그리고 원래 얘들이랑 같이 있으면 밤늦게까지 수다 떠는게 정석이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