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약 1만 세대, 인구 2만 5천 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 연장 기장선도 사업성 확보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1일 부산도시공사가 기장군 일광면 삼성·이천·횡계리 일원 123만 8천930㎡에 추진 중인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재해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분석·개선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계획을 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이달 실시계획 인가
2017년 말께 준공 계획
총 5천869억 사업비 투입
초등 2, 중·고교 각 1곳 건립일광지구사업은 2005년 12월 국토교통부에 의해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후 택지개발지구 해제와 도시개발사업으로의 변경 등 8년여의 우여곡절 끝에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사업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도시공사는 4월 중 실시계획 인가와 함께 실시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11∼12월께 착공해 2017년 말께 사업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업부지 내 861필지의 토지와 268동의 식당, 가옥, 축사,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보상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동주택지와 단독주택지, 상업용지 등에 대한 분양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일광지구는 총 5천86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9천654세대, 2만 5천100명 규모로 조성된다. 주거지역은 모두 59만 5천여㎡로 공동주택지 49만 8천여㎡, 단독주택지 6만 2천㎡, 준주거지 3만 5천여㎡ 등이다. 상업용지는 4만 6천여㎡다. 나머지는 도로와 철도,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부지 58만 3천㎡이다. 교육시설로 유치원 3곳과 초등학교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 등이 들어서며 공공시설로 119안전센터 등이 입주한다.
도시공사는 일광지구 활성화를 위해 기장 교리지역 아파트단지와 일광역 방면으로 도로를 개설하고 안평역∼교리역으로 계획된 도시철도 기장선도 일광역까지 연장해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일광지구 택지개발사업은 공공성이 강조되고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아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해 국토부와 시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키로 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시 관계자는 "일광지구는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등에 따른 배후 주거단지로 기장읍과 교리의 시가지와 연계돼 기장지역 도시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