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스포츠에는 부상휴직이 있습니다. 야구에는 DL(부상자 리스트) 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정도에따라 15일, 30일 같은 일정기간 부상을 추스릴 여유를 줍니다. 이런 휴식이 길게 보면 선수 생명을 연장해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니까요.
스모는 그게 허용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 같습니다. 쉬겠다고? ㅇㅋ 패~! 이런 식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다카야스나 도치노싱처럼 정말 심각한 부상이 아니면, 그래서 하이어러키 사다리의 바닥에서 다시 시작할 작정이 아니라면 붕대 감고 눈을 질끈 감고 경기에 나갑니다.
여기 유일한 예외라면 요코츠나. 이들은 그런 위험 없이 휴장이 가능하죠. 그래서 요코츠나를 눈앞에 둔 테루노후지는 더욱 무리했을 테고.. 이제 드디어 요코츠나에 올랐을 땐 무릎이 더 이상 버텨주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지난바쇼 다카라후지의 10연패, 테루츠요시의 16(!)연패, 이번 바쇼의 오호의 연패 등엔 보이지 않는 부상이 이유일 겁니다. 특히 스모의 묘한 제도 - 가치코시와 마케토시.. 8승을 넘겼나 못넘겼나의 이분법적 규정이 그곳에 접근한 리키시들이 경기를 포기하지 못하게 막고 있죠.
지난시즌 연패를 이겨낸 다카라후지.. 이번 바쇼에서 6승2패로 선두 그룹에 있다가 오른손가락 부상을 당합니다. 2승만 더하면 카치코시.. 절대 포기할 수 없죠.
잡기 스모의 다카라후지가 잡을 수 없다면..? 무모한 밀기로 도박을 하겠죠..? 그렇다면 답은 헨카!
치요쇼마, 엔도가 연속 헨카로 이깁니다. 헨카 맛집이라고 소문났는지 다음날에 아오이야마(!)마저 헨카를 들고 왔다가 제풀에 넘어지고 말았죠. 벙어리장갑처럼 손가락을 모두 감아버린 보호대를 차고 호쿠토후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며 대망의 카치코시를 달성한 다카라후지의 어제 승리가 더욱 갚진 이유입니다.
똑같은 분전을 계속중인 호쇼류.. 왼발목을 삐고도 하루만 쉬고 바쇼를 계속한다니..! 발목이 정상이 아니면 잡기스모도 안되고 밀기스모도 불가능하죠. 상대 선수들은 모두 그 약점을 추구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헨카를 한번도 안하는건 예비 오제키의 자존심입니다.
저는 그 자존심을 존경합니다.
다카라후지의 손.. 호쇼류의 발..
모두 경기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 스모의 전통은 그걸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전통이 언젠간 스모의 독으로 돌아올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첫댓글 호쇼류ㅡ와카타카가께 경기
호쇼류가 부상병으로전투에참가 어정청하게 상대허리삿바도 못잡고있다가
순간 삿바를 잡을려고 손을때자마자ㅡ
잽싸게 와카가 밀어당겨 흙을 묻힘 기교들이 갈수록 날씬!한 리시키들의 특기가 눈에들어오기 시작함 !스모도 비교적 날씬한 리시키들이 앞설듯 하고요ㅡ기리바마산ㅡ토비자루ㅡ호쇼류ㅡ와카타카가케ㅡ등 배뿔데기 미타케우미ㆍ이찌노조ㆍ타카야스ㆍ등 서서이 뒤쳐질듯 합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