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 심 ♡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 삶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는
삶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닦는다.
회심(回心)
곧 마음을 돌이키는 일로써 내 삶의 의미를 심화시켜야 한다.
맺힌 것은
언제나 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생애 풀리지 않으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하는 것도 내 마음에
달린 일이다.
『살아 있는 것은 다...』
……………………………………
웃으며 살다 갈 날도 많지 않은데 우리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아침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봐요
-좋은 글에서-
만나면 기분좋은 당신
https://m.cafe.daum.net/dreamt/Snn0/9307
햇살 좋다
갓 심은 파릇한 모
웃음 짓는다
톡보내고 바로 동물 먼저
파크볼 치고 오면 배고프겠다
챙겨주고 난 뒤 바로 파크볼 치러
이제 여섯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치러 왔을까?
파크장에 가니 서너팀이 치고 있다
참 빨리들 오셨다
오늘 내 목표는 오비 안내는 걸로
아이구야 웬걸
두 번째 홀에서 신중하게 친게 홀을 넘어 저 멀리
중심에 맞았다 하면 홀을 넘어 밖으로 나가 버리는 건 힘조절이 안되기 때문이리라
볼이 잔디 위를 구르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그도 하나의 장관이다
아침 일찍 나와 볼을 치기에 맛 볼 수 있는 멋진 광경
어떤 분이 이런 맛에 아침 일찍 볼치러 나온다고
그래 그러기도 하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홀마다 사람이 찬다
일찍들 나와 파크볼을 즐긴다
9홀을 여섯 번 돌았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하자고
하루종일 치면서 볼 감각을 익혀도 좋으련만 내 체력이 따르지 않는다
집에 오니 아직 아홉시가 안되었다
매일 이렇게 운동해도 좋을 것같다
부재중 제자 전화
전화해 보니 오늘 입암산성 등산 왔다며 김밥을 쌌으니 샘이 다른 일 없으시면 점심 때 집에 오겠단다
나야 좋다고 하니 좋아하시는 님과 함께 막걸리를 사가지고 오겠다고
고맙지
식은밥으로 아침 한술
밥을 먹고 나니 노곤해 잠깐 누운게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피곤한가?
일어나니 10시
남은 솔밭을 베어야겠다
여긴 갓과 유채가 엉크러져 있어 베는데 쉽지 않다
날을 새로 교체하여 예초길 돌렸다
유채밭 한쪽에 불미나리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베어버리기가 아깝다
미나리가 지금은 질기지만 약성은 더 좋다
이걸로 미나리 효소를 만들어도 좋을 듯
미나리 있는 곳만 놔두고 모두 베어내고 보니 훤하니 좋다
땀으로 범벅
이럴 때는 막걸리 한잔이 최고
집에 올라와 붕어지짐에 막걸리 한모금
갈증이 싹 가시는듯
역시 땀흘릴 땐 막걸리가 좋다
다시 아래밭과 솔밭 사이 언덕을 베었다
올라오면서 길가 분전기 있는 주변과 우리집과 경계인 임사장님 마당가도 조금 베었다
제자가 왔다
힘들어 그만 하려고 했는데 잘 되었다
베란다에서 제자가 가져온 김밥과 막걸리 한잔
마치 소풍 나온 기분이라고
이런 맛에 시골사는 거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골은 자연속에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여유로운 이 시골을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제자가 간다는데 마땅히 줄게 없어
어제 꺾어다 놓은 죽순과 달걀
지나치지 않고 들러 주는게 얼마나 고마운가
김교장 전화
부화한 병아리가 잘 크다가 갑자기 죽어버리고 몇 마리 안남았는데 가져다 주겠다고
아이구 남은 병아릴 그냥 그대로 키우라니까 닭이 있으니 가져다 주겠단다
그래 고맙다
낮잠 한숨 자고 났더니 김교장이 병아릴 가지고 왔다
브라마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브라마완 깃털이 다르다
이런 브라마는 처음 본 것 같다
잘 키워 보아야겠다
기러기새끼가 없다기에 기러기를 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남은 시간들 즐겁게 잘 살아가자고
평상에 누워 또 한숨자고 일어나니 세시
아래밭 고랑의 풀을 베어야겠다
그곳만 베면 이번에 예초길 할 곳은 끝
다음에 또 풀이 자라면 예초길 해야지
팔과 어깨가 아프니 오늘은 그만 하라고
나머진 내일 하면 안되겠냔다
아프지만 이왕 한 김에 모두 베어 버리는게 좋겠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으니까
아래밭 고랑사이의 풀을 베었다
이곳을 베어주어야 기러기들이 고랑에서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겠다
올라오면서 임사장님의 길가쪽 마당까지
임사장님이 할 수 있지만
내가 할 수 있을 때 좀 해주면 좋겠지
오늘은 예초길 무려 4시간 가까이
그러다 보니 어깨와 팔에 무리가 되었는지 아프다
아직도 예초기하는 요령을 제대로 몰라 힘으로만 밀어 부친다
예초기를 다루는 것도 요령이 있다는데...
아산형님에게 저녁이나 먹자고 전화
일많이 했으니 나가서 생비나 한그릇 했으면 좋겠다
집사람이 서울 아짐도 같이 가면 어떻겠냐고
서울 아짐이 아산형님네랑 식사를 하고 싶어 한단다
그런데 아산형님이 서울 아짐을 싫어하는 것같아 얼른 식사자릴 주선하기가 좀 그렇다고
아산아짐에게 물어 보라했다
혹 싫어하면 모시고 가는게 불편할 수도
아산아짐에게 전화하니 식사를 같이 하는데 좋은 일 아니냐고
집사람이 서울 아짐에게 전화하여 식사하러 같이 가자고
몸이 땀으로 범벅
얼른 샤워하고 아산형님집으로 내려갔다
서울아짐도 그리로 오셔 같이 백양한우식당으로
생비에 막걸리
식당 안사장님이 집사람과 동갑
집사람이 왔다고 생고기를 따로 썰어 와 듬뿍 넣어 준다
고맙다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밥과 술이 잘도 들어간다
서울 아짐이 얼른 가서 식사값을 내 버린다
오늘은 내가 산다고 하는데도 모처럼 아산형님네랑 같이 식사하니까 아짐이 사겠다고
그래 그도 의미있는 일이지 모르겠다
마을분들이 아짐에게 나누어 먹을 줄 모른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런 기회에 식사비를 내는 것도 그런 말을 불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아짐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 오니 너무 취기 올라 어떻게 떨어진 줄 모르고
떨어져 버렸다
구름이 불그레 물들어 온다
님이여!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날씨
오늘도 님에겐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