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 기숙형 대안학교인 충북 제천의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이하 다솜고)’가 국내에서 유일한 다문화 기술인재 양성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춘천고 출신의 조상훈(53회) 제4대 교장이 2022년 3월 취임 후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다문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면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2012년 개교한 다솜고는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는 국책고교로,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출신 11명을 비롯해 전교생 132명이 재학중이다. 재학생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기숙사비는 물론 입학금과 수업료까지 전액 무료(국비 지원)다.
정규 고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다솜고는 컴퓨터 기계과, 에너지 설비과, 스마트 전기과 등 3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학과당 학년별 15명의 학생들이 소수정예로 수업을 받아 순도 높은 기술 습득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3년 동안 취업에 특화된 이론, 실습교육으로 현장기반 기술을 습득 및 자격증 취득 과정까지 체계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 다솜고 졸업생 42명이 모두 72개(171%)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13명은 기업체에 취업했고, 25명은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재학생 가운데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의 결혼 등으로 입국한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취업이 가능하도록 돕기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취득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학생들의 기술 습득, 취업, 대학 진학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조상훈(53회) 다솜고 교장은 “다솜고는 인성교육과 기술교육, 취업과 진학 모두를 지원하는 다문화 선도학교”라며 “기술교육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진로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을 당당한 한국인이자,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솜고는 만 22세 이하의 중학교 졸업 또는 중학교 졸업 예정의 자격을 가진 다문화가족청소년에 한해 입학할 수 있다.
한편 조상훈 교장은 춘천고, 서울대를 졸업한 후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의원(4~5대), 한국국제교육 대표이사,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