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거짓말하고 다니는 아이
Q: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친구들 앞에서는 자꾸 자기 얘기를 크게 하거나, 사실보다 조금 부풀려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 자신감이 높은 줄 알았는데, 거짓말로 자기를 실제보다 높게 말하고 다니더라고요.. (이번 영어 시험에서 1등 했다거나.. 사실은 1등이 아닙니다. 또한 친구와 잘 지내보이는 것 같아도 집에 데리고 오는 친구들이 금방 금방 바뀌는 거 보니, 한 명과 오래 관계를 맺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 아이의 모습은 단순한 허세라기보다, 또래 사이에서 작아 보이거나 밀려날까 봐 자신을 크게 보이게 만드는 방어적 자기제시에 더 가깝습니다. 청소년기는 사회적 평가에 특히 민감한 시기라,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거절당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함께 커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신감 있어 보이더라도, 관계가 조금만 가까워지거나 어색해지면 오히려 불안이 커져 과장된 말로 자신을 지키거나 관계를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취약한 속마음을 안전하게 드러내는 경험은 또래관계 속에서 서서히 배우는데, 이 과정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면 친구가 자주 바뀌는 모습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우선 거짓말만 바로 추궁하기보다, 아이가 왜 그렇게 커 보이고 싶었는지 그 뒤의 마음을 먼저 읽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 앞에서 좀 밀리기 싫었구나, 인정받고 싶었을 수 있겠네처럼 감정을 먼저 짚고, 그다음 실제 있었던 일은 어디까지인지 차분히 함께 맞춰 보시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부모의 지지적 정서 반응은 청소년의 감정조절에 보호적으로 작용하고, 비지지적 반응은 조절 어려움과 더 관련된다는 최근 연구도 있습니다.
또 한 번에 큰 속마음을 말하게 하기보다, 오늘 민망했던 일 하나, 서운했던 장면 하나처럼 작은 자기개방부터 연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기 약점이나 불안을 조금 드러내도 관계가 바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경험이 쌓일수록, 과장된 자기표현 없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친구관계를 이어 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거짓말의 범위가 커지거나 학교생활·친구관계에 실제 손상이 계속되고, 우울·불안·분노가 함께 보인다면 청소년상담이나 심리평가를 받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두려운 아이
1. 감정 읽어준 후, 사실 확인
아이의 과장된 표현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적이나 추궁보다, 먼저 그 안에 있는 불안과 위축감을 읽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후에는 아이의 체면을 건드리지 않는 방식으로 실제 있었던 일을 함께 정리하며, 감정은 이해하되 사실과 다르게 말할 수 없다는 기준을 일관되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아이는 과장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불안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부풀리는 방식 대신 보다 현실적인 자기표현을 배워 갈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욕구 파악
인정받고 싶고 밀려나기 싫은 마음이 큰 아이는, 그 마음을 건강하게 말하지 못해 과시나 과장으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돼. 그런데 지금 방식은 친구가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어라고 말하며, 감정은 수용하고 표현만 수정해 주세요.
3. 관계가 끊길 불안
과장이나 허세 뒤에는 종종 친구를 잃을까 봐 하는 불안이 숨어 있어서, 한 번 관계가 어색해지면 아이가 더 세게 밀어붙이거나 아예 차갑게 끊어 버리기도 합니다. 관계에서 회복 기술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어색함을 견디며 다시 연결하기보다 먼저 관계를 통제하거나 끊어 버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려 할 수 있습니다. 상처받을까 불안해도 관계를 다시 이어 갈 수 있다는 경험을 기르도록 안전한 대상과의 연겨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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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ostello, M. A., Bailey, N. A., Stern, J. A., & Allen, J. P. (2024). Vulnerable self-disclosure co-develops in adolescent friendships: Developmental foundations of emotional intimacy.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41(9), 2432–2454. Costello, M. A., Brehm, M. V., Rivens, A. J., Hunt, G. L., Nagel, A. G., & Allen, J. P. (2025). Support-seeking about social relationships with friends is associated with friendship quality, emotional support, and self-disclosure in adolescence.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Advance online publication. Azevedo, M. S., Meira, L., Câmara, D. P., Ferreira, T. B., & Martins, E. C. (2025). Parental emotion socialization and difficulties in emotion regulation in adolescents: A network analysis.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54(11), 2778–2793.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