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전엔 손님 떠난 객실을 청소하고 점심은 가능한 걸작품처럼 챙겨 먹고 수저를 놓기도 전에 다시 오늘 손님을 맞이하며 받는다 손님을 받으면서 숯불을 피워야 하고 대부분 8시까지 숯불 피워주는 시간이지만 늦을 땐 밤 10시에도 숯불을 피워야 하는 소규모 민박 펜션을 운영하는 남들도 쓰는 속칭 사장이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숯불 피우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손님이 묵는 객실까지 불을 가져다줘야 하고 한 손은 숯불 반대 손은 석쇠를 들어야 해서 비옷을 입지 않으면 우산을 들고 가야 하는데 차라리 비를 맞고 눈을 맞는 것이 편하다 살갗에 스며드는 촉촉함이나 추위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는 제2의 인생을 함이 있을 때까지 즐겁게 손님을 맞이하며 삶을 산다.
정년퇴직 후 이만한 직업이 어디 있겠느냐 이 나이에 걱정 없이 밥을 먹고 산다는 게 어디라 때론 손님이 묶고 간 객실이 돼지우리처럼 변해서 그걸 청소하는 데 진땀이 나고 음식 냄새와 쓰레기를 치우면서 목구멍까지 욕이 튀어나오려 해도 참으며 이 나이에 주어진 업을 즐겁게 한다 혹 여행하면서 민박 펜션에 숙박하는 일이 있다면 퇴실하면서 쓰레기 치워주고 퇴실하면 고맙겠다
깨끗이 빨래해서 오늘 편 이부자리 오염은 실로 대단하다 사랑하면서 자연스럽게 묻는 그것 하얀 이부자리에 베거나 침대서 라면이나 음식을 먹어 얼룩이 지면 그걸 세탁하는데 음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다 손님이야 정당하게 지불하고 숙박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옳았다고 못 할 것이다
펜션에 다양한 손님이 방문한다 가족에 포함한 아이 연인 친구 중년 대학생 쌍쌍이거나 날마다 다양한 분들이 온다 티끌 하나 없이 청소하고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손님 퇴실한 객실은 둘이서 30분 이상 청결하게 청소해야 한다 그렇게 3~4시간 청소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목욕한다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 모든 분께 수고하신다고 말하고 싶다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렇겠지만 삶이란 한 송이 꽃을 피우는 것처럼 온갖 시련 이겨내도 얼마 후 꽃잎을 떨어뜨려야 하듯 심오한 것이라고 각각의 분야에서 수고하시는 사는게 산만하만 정직 성실 소상공인께 노력하심. 박수 보낸다 만화의 줄거리처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노력해야 유지하는 삶 日出의 광명 나의 삶 여러분 삶에 무궁히 비추어지기를.
2 옳다는 것 지우기 도깨비 최 명운
산골을 벗어나지 못하는 풍뎅이 날아본들 겨우 몇백 미터 나뭇잎인지 웅덩인지 모르고 날다가 웅덩이에 빠지는 일이 허다하고 물 위에 떠 있어도 물갈퀴가 없어 한 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나뭇가지서 떨어진 낙엽같은 신세
픙뎅이를 손등에 잎에 올리면 무작정 위로만 오르다가 나뭇잎 끝에 다다르면 잎 뒤로 숨거나 꼼짝없이 표본이 되는 어리석음일까
물에 빠진 풍뎅이 손가락에 올려 놓았더니 서느번 날개짓 곧바로 어디론가 날아간다 눈에 보이는 현상 그대로 유지되는 건 없다 잠시 그에 빠져 그렇다고 생각될 뿐이다.
첫댓글 팬션가면 다 치우고 오는 편이지만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네요 ㅎ
아공 고맙습니다
말씀을 드리자면 구구절절 사건 사연이 많지만
소설을 쓰는 거 같아서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이해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기본적인 소양은 교육으로 되는게
아닌것같네여
잘보고갑니다
네 맞습니다
수준성이라고 해야하나
일부 국민의 의식수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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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