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배달원 vs 화성인 일회용녀의 판이한 대조적 삶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래 글은 9월 27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물건을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녀의 습관을 공개했다. 일회용녀는 단순히 지겹다는 이유로 산지 얼마 안 된 물건을 버리고 버릴 수 없을 경우 일부러 던져 고장 냈다고 밝혔다.
일회용녀는 이날 스튜디오에 자신이 버리는 물건을 가져왔다. 물건 대부분이 새것과 다름없었고 고가의 물건도 상당했다.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겨보니 중고매매 시 최초 구매가 약 800만원의 반 정도인 41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회용녀는 “이렇게 가격으로 보니까 아까운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새로 사면된다.”고 밝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이런 화성인과 반대되는 삶을 산 기부천사 배달원이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바로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 씨.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고 한 부모 가정 및 해외빈곤아동 등을 후원해왔다.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 씨는 어려서 고아원에서 생활했다.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 씨는 이후 서울로 올라온 뒤 시장을 떠돌며 구걸, 노숙하며 살았고 한 순간의 실수로 교도소에서 1년 6개월간 복역했다.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 씨는 교도소 복역 중 어린이재단에서 발행하는 책자인 ‘사과나무’에서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교도소 출감 후 김우수 씨는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배달하는 일을 시작했고 한 달에 7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쪼개 5명의 아이들을 후원했다.
이런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 씨는 어린이재단 앞으로 보험금 4,000만원의 종신보험을 들어 어린이들을 도우려고 했지만 2009년 이후 한 달 10여만 원의 보험금을 내지 못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부천사 배달원 자신은 보험금을 내기 힘들 정도로 궁핍한 삶을 살았지만 아이들 후원을 계속 해온 것.
이런 상반된 두 사람 인생이 온라인에서 각각 이슈가 되자 네티즌들은 일회용녀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김우수 씨는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운 아이들을 도왔지만 화성인은 쉽게 물건을 사고 버리는 것은 물론 새것이나 다름없는 물건을 쓰레기 취급했기 때문이다. 재활용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일회용녀 행동은 분명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 씨와 비교됐다.
재물이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을 보장해 줄 것 같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돈은 귀하고 좋은 것입니다. 빵 한 조각 때문에 울어 본 사람은 이 돈의 가치를 잘 압니다. 돈은 우리 인생에 많은 편리함과 유익함을 가져다줍니다.
비행기로 여행할 때 business class를 타면 기분도 좋고 다리를 뻗고 갈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더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재물이 편익은 제공해 주지만,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없는 것은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복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역사상 가장 부자로 꼽을 수 있는 사람으로 아마도 솔로몬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많이 소유하고, 그렇게 많이 즐겼던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내리는 결론이 무엇입니까?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인생의 마땅한 본분이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기를 너희를 위하여 세상에 재물을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이 먹거나 녹슬어 못 쓰게 되고 도둑이 와서 훔쳐 갈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의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하늘에서는 좀이 먹거나 녹슬지 않으며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할 것이다. <마태복음 6장19-20절>
◆ 고 김우수씨 빗속 눈물의 발인
‘천사 배달원’ 故 김우수씨가 이승에서 발걸음을 떼는 날인 29일은 이른 새벽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서울복지한방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새벽까지 그와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시민과 각계 인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9일 새벽 4시께 빈소를 찾은 한 시민은 “나도 시골에서 어렵게 자라 고인의 마음을 잘 안다. 조문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집을 나섰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매달 3만원씩 어린이재단을 통해 어린이들을 후원했는데 후원금을 6만원 더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어린이재단 측에 따르면 29일 정오까지 350명이 넘는 조문객이 빈소를 찾았으며 부의금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만 7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고인의 선행이 알려진 뒤 현재까지 어린이재단에 일시 후원과 정기 후원이 159건과 628건 늘어났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고인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 전체를 기부하고 갔다. 대통령도 할 수 없는 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설파했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최불암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은 “고인의 뜻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길 것”이라며 “이 뜻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날 정오까지 조문을 받았으며 기독교를 믿은 고인을 받들어 낮 12시30분부터 종교교회 최이우 담임목사의 집례로 30분간 장례 예배를 했다. 예배에 참석한 어린이재단 직원과 시민 등 50여명은 예배 도중 흐느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대림동에 사는 한 주부는 빈소가 취재진과 장례예배를 드리는 인파 등으로 붐비는 가운데 “영정사진을 한 번만 카메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중국 음식점에서 고인과 함께 일했던 식당 주인과 동료 배달원들은 눈물로 이승을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고인의 시신은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예원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 천국_가는_열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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