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미나·강연 풍성
지난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9도의 강추위였지만 '201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5일 행사 시작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서울·경기는 물론 부산·대구·포항·광주 등에서 참가자 6000여명이 몰렸다.
올해 세미나장 규모는 지난해 1회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500석)의 두 배인 1080석으로 커졌지만,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의 기조 강연에만 1500명이 몰렸다. '내년, 주식이냐 부동산이냐' 토크배틀이 열린 점심때도 수백여 참가자가 구내 편의점에서 커피·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식사하고 자리를 지켜 강연장은 시종일관 만석을 유지했다.
- ▲ 201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개막식에는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변용식 조선일보 발행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성형주 기자
맞춤형 일대일 재테크 PB 상담 코너엔 부부, 부모와 자녀 등 500여 상담자가 몰렸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 후 17년 만에 귀국해 1년 전 대학 강사로 취직한 이모씨는 어머니와 같이 상담을 받았다. 이씨는 "지금까지 공부만 하느라 재테크를 해본 적이 없다"며 "주식·펀드 등에 소득을 분산 투자해 결혼을 목표로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상경한 퇴직자 함영세(63)씨는 "전체 자산 중 70%가 강원도에 있는 땅인데, 수익률이 너무 낮아 노후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막막했다"며 "부동산 비중을 30%로 줄이는 대신, ELS 등 금융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으로 결정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최대 5.6% 이자를 주는 '행중만 OK!스파이크 적금' 등 상품을 판매하는 OK저축은행 전시관에만 1500명이 몰려 100m가 넘는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박람회 첫날 OK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신규 가입 금액은 5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