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도 한국 증시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대부분입니다. 매주 주간 전망을 보면 박스권 등락이라는 용어가 단골처럼 등장할 뿐입니다.
그만큼 한국 증시는 내적인 호재보다는 악재나 불안정 요인을 더 심하게 반영하는 수급 구조가 존재하고, 여기에 글로벌 악재는 다 반영하려는 특징을 갖고 있어 매번 증시 역시 글로벌 꼴지를 면하지 못하다 보니 전망에 있어서도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 증시의 경우 내적으로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포커스가 맞춰지다보니 삼성전자를 주구장창 매도로 패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주가 과낙폭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이상의 수급으로 인해 지수 반등에서 주가가 역으로 하락하는 기현상을 나타냈습니다. 말 그대로 투기적 수급과 주가 흐름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 증시내 너무 독보적인 시총을 지닌데다가 외국인 보유지분율이 50%대이다보니 언제나 파생 연계 등락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 전반의 등락 조절에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25년간 불변입니다.
현재 한국 증시는 내적으로는 삼성전자에 발목에 잡혀있고, 외적으로는 중동불안과 엔캐리 청산 불안을 증시 부진의 이유로 대고 있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보면, 파생시장이 지나치게 현물시장을 지배하는 왝더독 현상과 끊임없이 벙튀기 신규상장주를 주입함에 따른 수급의 희석 등 제도적으로 고쳐야할 병폐들이 많습니다. 이런 제도적 개선 없이 세계 꼴지를 도맡아하는 한국 증시에서 금투세 논란을 추가시키는 행위는 아쉬움을 갖게 만듭니다.
미국 증시에 있어 나스닥 지수는 20/60일 이평선의 골든크로스 성공에 따라 다시 안정을 찾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증시내 뒤떨어진 기술적 패턴의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경우 지수상 60일이평선 위 흐름을 유지해주면서 20/60이평선 골든크로스 가능성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상에 성공할 경우에는 한국 증시내 반도체 관련주가의 흐름 개선에 모멘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주봉챠트상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하락 음봉을 그렸습니다. 회복했던 5주선을 재하향했는데요. 역시 삼성전자 하락 영향이 컸습니다. 이번주는 2586포인트이 5주선을 다시 회복해주는가가 안정을 찾는지 여부에 있어 중요한데요.
8일(화요일)에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의 흐름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가 한주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봉챠트상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조정을 보이기는 했지만 5주선을 지키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비 대비 나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역시 상대적으로는 코스닥에서의 시세게임이 유리한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 역시 아쉬운 점은 수급 한계상 2개 이상의 상승 섹터가 동시에 출현되지 못한다는 점과, 잦은 섹터별 순환매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약하거다 둔화될 경우에는 바이오 보안법 모멘텀의 바이오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의 경우는 반등후 박스권 등락 영역에 들어간 모습이며, 금요일의 테슬라 반등으로 인해 월요일장에서는 일부 제한적 반등시도는 존재할듯합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0/60이평선 골든크로스 이후의 흐름 개선 여부를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