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1코노미 ⑤: 온라인 플랫폼 통해 단기 계약으로 노동력 중개 -
- 캐나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긱 이코노미' 경향 확대 전망 -
'1코노미' 시리즈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캐나다의 '1코노미' 관련 떠오르는 시장에 대한 정보를 4회(① 스마트 헬스, ② 가구시장, ③ 엔터테인먼트, ④ 공유서비스)에 걸쳐 제공했다. 이에 이은 후속작으로 '긱 이코노미'에 대해 보고한다. |
□ 막오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
ㅇ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O2O(Onlline to Offline), 온디맨드(On-demand), 공유경제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긱 이코노미'가 새로운 노동 트렌드로 부상
* 1920년대 미국 재즈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필요에 따라 섭외해 단기 공연을 진행했던 '긱(Gig)'에서 유래한 용어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는 독립형 경제 활동을 뜻함.계약직, 임시직, 프리랜서, 각종 맞춤형 직업 등이 긱 이코노미에 포함됨.
-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개인이 수입을 올리는 긱 이코노미의 예시는 대리운전·자동차 배차, 음식배달, 가사노동, 잔신부름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임.
- 우리나라에서는 풀러스(자동차 배차), 배달의 민족(음식배달), 오투잡(재능), 크몽(재능), 프로파운드(재능), 탈인(재능·취미) 등을 대표적인 긱 이코노미 기업으로 꼽을 수 있음.
ㅇ 긱 이코노미는 크게 주택, 자동차, 비행기 등 값비싼 자산을 공유하는 이익 공유와 노동력, 재능, 자본 등을 공유하는 가치 공유로 분류됨.
ㅇ 미국의 자동차 배차 기업 Uber는 긱 고용의 선두주자로, 2016년 기준 총 150만 명의 운전사 보유
- 숙박 공유 플랫폼 Airbnb 또한 전 세계 191개국 3만4000개 도시에 200만 개 이상의 숙소를 확보하는 등 긱 이코노미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
ㅇ 일각에선 긱 이코노미가 특정기술이나 능력에 대한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함.
- 반면 긱 이코노미가 임시직·비정규직 늘려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고 임금상승을 둔화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
- 그러나 현재까지 캐나다에서 긱 이코노미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 경제로 주목받고 있음.
□ 긱 이코노미 활성화에 크게 기여 중인 1인 가구
ㅇ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정보기술 등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특히 1인 가구가 캐나다 긱 이코노미를 주도하고 있음.
- 캐나다 긱 이코노미 스타트업 관계자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1인 가구는 이전 세대와 달리 자유로운 스케줄, 주인 의식,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에 별로 개의치 않고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함.
ㅇ 캐나다 1인 가구들은 자아실현을 중요한 요소로 여겨 자발적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경향을 보임.
-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몰입해 자유롭게 일하고,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면서 관심있는 취미나 재능을 수익 사업화 하는 것이 긱 이코노미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
□ 긱 이코노미 확대로 인한 주요 변화 4가지
ㅇ 긱 이코노미가 활성화 되면서 비단 업종과 업종, 기업과 기업의 경계뿐만 아니라 노동의 경계까지 허물어지고 있음.
긱 이코노미로 인한 주요 변화 및 특징
구 분 | 주요 변화 및 특징 |
고용 및 노동 패러다임 | - 전통적인 고용주·직원의 관계 변화 - 기업 간의 물리적 경계 약화 - 근로시간의 유연성 확대(유동적인 노동력) - 임시고용 형태 확산으로 근로 행태 변화 - 평생직장·직업의 일자리 개념이 사라지는 추세 - 산업 지형 급변으로 미래엔 직업·직장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 존재 |
노동시장 진입 | - 은퇴자, 경단녀, 전업주부 등 노동시장 재진입 기회 부여 -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등의 경제활동 참여도 촉진 |
주문형 경제 | - 온디맨드 서비스에 의해 노동 수요 증감 - 공급자와 수요자의 엄격한 구분이 사라짐. |
일-가정 양립 | - 일과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 성립,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조성 기여 -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자아실현 추구 |
자료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체 정보
□ 캐나다 내 긱 이코노미 플랫폼 현황
ㅇ 현재까지 캐나다 긱 이코노미는 미국,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캐나다 기업은 스타트업임.
1) 홈 바리스타가 선물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
ㅇ 1인 가구 증가와 커피의 대중화로 홈 카페 열풍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홈 바리스타가 홈 카페에서 공유경제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커피를 직접 판매하는 서비스가 출시됨.
- 홈 바리스타는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에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ㅇ 2016년 설립된 캐나다 스타트업 Nok Nok Cafe는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시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홈 바리스타와 고객들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임.
- 커피 한 잔은 평균 5캐나다 달러로, 해당 서비스 이용자들(바리스타·손님)은 은퇴자, 여행객, 자영업자, 커피 전문가 등임(참고: 클릭 시 YouTube 동영상으로 이동).
- 현재 Nok Nok Cafe는 아침식사 제공 서비스와 복수통화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음.
홈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홈 카페 사례
자료원: Nok Nok Cafe 웹사이트
2) 셰프가 직접 집으로 초대하는 신개념 레스토랑
ㅇ 미국의 EatWith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셰프와 이용자가 집에서 같이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어진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
- 셰프가 직접 호스트가 돼 고객들을 본인의 집으로 초대해 따듯한 식사를 대접함.
- EatWith는 토론토, 뉴욕, 로마, 암스테르담, 런던 등 전 세계 200개 도시에 진출
ㅇ 캐나다인들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같이 식사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이러한 긱 이코노미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음.
ㅇ 이용자는 웹사이트나 휴대전화 앱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요리를 선택한 후, 날짜와 시간을 정해 예약 가능
- 또한 손님들은 각 호스트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고, 음식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평가)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음.
ㅇ EatWith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지역·출신 셰프들이 본인의 입맛과 솜씨에 맞게끔 요리해 타코, 파스타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음.
- 또한 최근 들어 EatWith는 전문적인 셰프들을 유입해 마스터 셰프만이 운영하는 카테고리도 신설하고 있음.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근무 중인 EatWith 홈 셰프들
자료원: Eatwith 웹사이트
3) 프리랜서 인강 강사가 준비한 실용적인 강좌
ㅇ 유료 온라인 강의 플랫폼 Udemy(미국)는 전 세계 4만5000명의 강사들과 1500만 명의 수강생을 보유
- 현재 약 6만5000개의 강좌가 있으며, 매달 1000개의 새로운 콘텐츠가 게재됨.
ㅇ Udemy에는 비즈니스, IT·소프트웨어, 자기계발, 디자인, 마케팅, 사진, 음악, 언어 등 15개의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인 강좌들이 올라옴.
- 실제로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던 전문가들이 최대한 불필요한 이론을 걷어내고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음.
ㅇ Udemy는 성 패트릭의 날,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등을 진행해 경쟁기업들 대비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할인 중인 Udemy 비즈니스 분야 추천 강좌
자료원: Udemy 웹사이트
ㅇ 또한 Udemy는 이미 등록된 강좌들이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해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있음.
- 학생들이 강좌 음량이 작게 편집됐다고 지적할 경우, 음성을 다시 편집해서 사이트에 다시 등록할 수 있음.
- 서비스가 변경되거나 UI(User interface)가 바뀔 경우, Udemy는 영상을 수정해서 다시 게재하기도 함.
□ 전망 및 시사점
ㅇ 다국적 컨설팅회사 McKinsey는 긱 이코노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5년 약 2조700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 이는 전 세계 GDP의 2%를 차지
- McKinsey는 긱 이코노미가 새로운 트렌드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전체 노동인구의 1% 정도만 참여하고 있다고 밝힘.
- 캐나다 내 1인 가구 등 긱 이코노미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향후 더욱 이색적인 플랫폼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됨.
ㅇ 현재 캐나다 긱 이코노미는 금융(P2P 대출 및 클라우드 펀딩), 숙박, 교통, 재능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성장 중임.
- 숙박업과 자동차 배차 서비스업의 경우, Airbnb와 Uber와 유사한 형태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
ㅇ 긱 이코노미는 O2O, 온디맨드, 공유경제와 같은 온·오프라인 융합서비스의 확대와 실업률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트렌드임.
- 우리 기업들은 해당 서비스 모델과 성공 사례를 참조함으로써 혁신적인 융합형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캐나다 시장진출을 모색할 수 있음.
- 긱 이코노미가 활성화되면서 자동차, 주거 공간 등 재산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기업들은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긱 이코노미 서비스 관련 맞춤형 보험 상품 등을 개발·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Nok Nok Cafe, YouTube, EatWith, Udemy, McKinsey & Company 및 KOTRA 토론토 무역관 보유자료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