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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의 일상 속 낙원 라일락 변백현
참고 : EBS 고양이를 부탁해, 이진수동물병원, 햇살아래동물병원, 백산동물병원, 중앙동물메디컬센터
안녕 송이들~ 나는 제목과 같이 왜 고양이만 굶으면 안된다고 하는걸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글을 쓰게 되었어.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는데 유독 고양이만 굶는 것에 전문가들이 기겁을 (?) 하길래 너무 궁금했어. 사실 다른 동물들, 사람들도 오래 굶으면 안되는 건 마찬가지잖아. 근데 왜 고양이만 유독 그럴까?? 하고 궁금해서 알아봤어.
Q1. 왜 고양이는 굶으면 안될까?
- 고양이는 육식을 해. 육식이라 하면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말인데, 고양이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요소 산물들을 간에서 바꾸어 요를 통해 배출시키는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해.
고양이가 굶어서 에너지원(단백질)이 공급되지 않으면 고양이의 몸은 다른 곳에 축적되어 있던 지방과 탄수화물을 간으로 보내서 사용하는데 이때 보낸 지방을 처라하고, 여분의 지방이 축적되고, 이러면서 지방간이 되는거야.
여기서 왜 고양이가 굶으면 안되는지 나왔지? 바로 지방간 때문이야.
Q2. 지방간이 뭔데?
-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세포에 필요하지 않은 지방이 축적되면서, 간세포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해.
지방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오늘의 궁금증은 '굶으면'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고, 가장 근본적인 고양이 지방간의 원인은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지방간이 생긴다. 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일차적 지방간과 이차적 지방간이 있는데, 내가 쓰는 글의 주제인 굶어서 생기는 지방간은 '식욕부진'이라는 1차적 질병 뒤에 오는 것이라 이차적 지방간이야. 일차적 지방간, 특발성 지방간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 생기는 지방간이야.
Q3. 얼마나 굶어야 지방간이 생길까?
- 전문가들다가 의견이 다르지만 이야기하는 기간은 비슷했어.
2~7일 이상 전혀 먹지 않으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어. 그래도 그 기간 동안 조금씩이라도 먹은 고양이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지방간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
또는 2~3주 이상 평소 먹던 양의 절반 정도를 먹어도 지방간의 위혐성이 높아져.
과제중이나 비만의 고양이는 2~3일 밥을 굶는 것도 위험하고 지방간은 나이나 품종에 상관없이 나타나지만 수컷보다는 암컷의 발병률이 더 높아.
Q4. 그럼 지방간이 그렇게 위험해?
- 지방간은 굶어서 생기는 질병이지. 그럼 고양이는 왜 굶을까?
원인은 스트레스, 식욕부진, 질병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라 이사를 하거나 집이 바뀌거나 해서 음식을 먹지않는 경우도 있고 자율급식을 해서 사료를 얼마나 먹었는지 정확히 알기도 힘들고 다묘가정의 경우는 더 그렇지. 또는 노묘라서, 더워서, 추워서 입맛이 없나? 하고 가볍게 넘겨버릴 수도 있어.
하지만 원인이 질병이라면? 어떠한 병을 앓고 있어서 (신부전, 췌장염, 복막염, 구강 내 질병 등) 굶고 있는 거라면 거기에 지방간까지 생기게 되겠지.
지방간 자체도 굉장히 위혐한 병이야. 간부전으로 심하면 죽을 수도 있고 (실제로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대.)
굶음->지방간->식욕부진->...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위험해.
거기다 고양이는 간-담관-췌장이 연결되어 있어서 간이 안좋아지면 연달아 다른 기관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해. 나도 궁금해서 찾아보다 집사님들이나 고양이 동물병원의 사례를 보는데 보통 지방간과 황달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았어. (고양이 황달은 용혈성 빈혈, 지방간, 담관간염, 췌장염, 담석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간질환에 의한 황달이 가장 많고 흔하대.) 몇몇은 췌장염을 같이 앓고 있기도 했고.
그리고 지방간으로 인해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는 다들 예상할거고 구토와 황달, 시력 상실, 혼수상태, 발작 등의 신경질병까지 오기도 한대. (위에서 말했듯이 병원과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굉장히 높아...)
Q5. 지방간의 치료, 예방 방법이 있을까?
- 슬프게도 예방 방법은 따로 없지만 비만일수록 지방간의 원인이 높아... 역시 동물이나 인간이나 비만은 만병의 근원인가봐ㅠ..
지방이 많은 비만 고양이의 경우 하루 이틀 굶었을 때 정상체중의 고양이에 비해 간으로 보내는 지방의 양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겠지. 뚱뚱한 고양이는 귀엽지만 정기적인 검진과 운동은 필수야..ㅠ....
만약 지방간을 초기에 발견하거나 건강검진을 통해 높아진 간수치를 빠르게 발견한다면 (아직 식욕이 있을 때) 수액과 항생제, 비타민제등을 이용해 호전시킬 수 있겠지만 지방간은 잘 먹어야 낫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 치료 방법또한 매일 필요한 양의 음식을 잘 먹이는 것.
Q6. 잘 먹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야? 쉬운데?
-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는데 고양이는 굉장히 예민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에도 굶어버리곤 해.
거기다 고양이는 억지로 먹이는 강제급여가 굉장히 힘든 동물이야. 강제 급여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서 더 힘들어져. 그래서 동물병원에서도 고양이는 강제급여가 거의 불가능하다,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ㅠㅠ....
그래서 코나 식도를 통해 튜브를 넣어서 음식과 약을 먹이는 방법을 사용해. (참고로 치료기간은 최소2주, 두달이상 3~4개월씩 치료하더라.) 물론 그냥 샤료를 갈아서 먹이는 분들도 계셨어.
코에 튜브를 넣는 경우는 장기간 사용을 못하고 고양이도 불편해하고 넥카라가 필수라고 해.
입에 튜브 삽입하는 것도 있고
목에 구멍을 내는 것도 있는데 보호자 입장에서는 마취도 하고 구멍도 내야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 시술기간은 5~10분정도로 짦고 긁거나 하는 애들이 아닌 이상 넥카라도 필요없고 스트레스가 적대. 장기간 강제급여해야하는 지방간 치료 특성상 1~2달 정도 사용가능하고.
어쨋든 결정은 보호자 마음이지만!!
병원에서는 고양이가 튜브 없이 스스로 음식을 잘 먹으면 퇴원을 시칸다고 해!!
Q7. 끝으로
- "왜 유독 고양이만 굶으면 안되는걸까?"라는 궁금증에서 온 오늘의 글을 다들 잘 읽어줬으면 좋겠어.
나도 고양이를 키우다가 궁금해서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질병과 연결되어 있어서 놀랬거든.
고양이 지방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고양이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하더라. 개도 인간도 지방간이 생기긴 하지만 고양이처럼 굶어서 생기는 질병은 아니지. 나는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면서 지방간이 약만 먹이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음식을 먹이고 해야해서 보호자도 고양이도 힘들고 지치는 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튜브 삽입을 하지 않을 경우) 특히 한국인이 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고양이 밥 안먹는게 가장 큰 고민이면서도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사소한 일에 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스스로 우리 고양이가 굶거나 하는 것에 경각심을 가지려고 글을 썼어.
내가 수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 홈페이지나 블로그, 수의사님들의 칼럼을 보고 그분들의 말을 모아서 요약해서 쓰려고 노력했어. 그리고 실제 지방간 치료를 했던 고양이 보호자님들의 글을 참고하여 치료기간이나 합병증이 어떻게 오는지 참고했어.
고양이는 아프면 엄살을 부리지 않고 오히려 병을 숨겨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동물이야. 그래서 나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역시나 아직도 내가 모르는 고양이의 행동, 행동원인, 질병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나는 오늘 지방간에 대해서만 글을 썼지만 이 글을 통해 집사들이 고양이에 대해 공부도 많이하고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 관심을 쏟아붓고 했으면 좋겠어.
* 그럼 안녕~
첫댓글 헉 고양이 스스로 굶어버리기도 하는구나..ㅜㅜ 안 키워봐서 몰랐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