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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안영모 옹은 환자 진료 틈틈이 하루 신문 4, 5개를 읽고 독서를 한다고 했다. 지난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아들 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
- 밀어준 사람 챙겨줘야하는
- 정치적 빚 없는 것이 장점
- 2000억 내 재단 만드는 등
- 베푸는 게 몸에 배어 있어
- 정치에도 재능 있다고 봐
- 맺고 끊는 게 확실한 성격
- 노력않는 사람 제일 싫어해
서울대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12·19 대통령선거 판세가 요동친다. 안 원장은 2학기 강의개설 신청을 하지 않아 오는 6월 이후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높다. 안 원장의 부친은 아들의 대권 도전과 최근 잠룡들의 움직임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먹구름이 장대비를 한껏 뿜어내던 지난 25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범천의원'에서 안 원장의 아버지 안영모(81) 옹을 만났다.
안 옹은 서울대 의대를 나왔다. 범천의원은 그가 48년째 운영 중인 병원이다. 낡은 공장보다 더 어깨가 늘어진 범천의원은 한때 산부인과·외과·내과·소아과를 두루 진료하던 '종합병원'이었다. 지금은 환자가 많아야 하루 10~2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병원 문을 열자마자 안 옹이 곧바로 눈에 들어왔다. 원장실이 따로 없을 만큼 조그만 병원이다.
"대통령 되려고 하는 사람 참 많데.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이 서이가(셋이서) 지금 뭉쳐서 경선을 하자고 해쌌데(했더라). 그래도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한테 못 따라가지 싶어. 민주통합당에선 더 많다 아이가. 종로에서 걸린 사람(정세균)도 나오려고 하고 세종시에서 된 그 친구(이해찬)와 경남도지사(김두관)에 문재인까지…. 여론조사 보고 지지도 낮으면 (대선 출마를) 접어야 돼. 문재인만 십몇 프로(%) 나오더만." 여야 대선후보들에 대한 안 옹의 평가다. 그는 하루 4, 5개의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신문에서는 큰아이(안 원장 지칭)가 정치 경험이 없고, 검증도 안 받았다고 하데. 옛날 몇 사람 예로 들어서 '인기는 최고로 높지만 결국에는 (경선에서) 떨어질 거 아니가'라고 하던데. 내가 성격을 봐서 아는데, 큰아이는 경선하자고 해도 경선할 아이가 아냐. 절대 경선은 안 한다." 안 원장은 2남 1녀 중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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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옹이 운영하는 병원 전경. |
현실 정치에 대한 불신을 지적하면서 안 원장과 비교도 했다. "정당 사람들은 자기를 만들어준 사람에 대한 빚이 있잖아. (그렇다 보니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곤 해. 그라니까 국민이 실망하잖아. 큰아이는 (정치적인) 빚이 없고 청탁이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거든. (정치도) 참 잘할 재능은 가지고 있는데…. 지 회사에 일가친척 한 명 없고, 자기 회사 주식 없는 사람은 (안 원장) 지 하나뿐이라. 2000억 원 내 가지고 재단 만들고, 베푸는 게 몸에 배어있어서 욕심도 안 부리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 원장이 당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번에 서울 큰아이 집에서 자면서 물어보니까, (박원순)서울시장 참 선하잖아. 일마(안 원장) 이것도 순하잖아. 또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데 박 시장도 베푸는 거 좋아하고. 이래 놓으니까 마음에 들었나 봐. 거기다 안 지도 10년이 넘었고, 지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하데."
처음엔 말을 꺼리던 안 옹은 안 원장이 양보한 뒷이야기도 술술 풀어놨다. "서울시장 말이 나올 때 큰아이는 그렇게 생각은 없었다. 이 사람(박 시장)이 큰아이에게 이메일을 두 번이나 보내며 의견을 물었지. 당시 큰아이는 55%, 박 시장은 5%의 지지율이 나왔잖아. 따지고 보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사람한테 밀어준 건데 억지로라도 큰아이보고 하라는 말은 안 하데. 지금도 그게 의문인기라. 그런데 결정적으로 큰아이가 박 시장의 속마음을 보려고 일부러 자기도 나간다고 했더니 박 시장은 큰아이가 출마해도 자기도 나간다고 했는기라. 그래서 열살 많은 선배고 존경하는 사람이고 하니까, 곧바로 기자회견해서 자기가 안 나가고 박 시장을 밀어준다고 안 했나. 평소 내가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한 요소도 있었을 거야."
안 옹에 따르면 안 원장과 박 시장은 포항제철 사외이사를 6년 동안 같이 했다. 3년씩 2번 하는 동안 박 시장과 함께 일했다. 안 원장은 당시 최연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한번은 안 옹이 '박 시장이 빨갱이 같은 인상을 준다는 평이 세간에 나온다'고 하자 안 원장은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거 아닙니다'라며 박 시장에게 무한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안 옹은 아들이 이전부터도 서울시장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욕심이 없었다고 했다. "박 시장 전에 오세훈 시장이 할 때도 큰아이더러 나가라고 했는데 안 가니까 오 시장이 됐잖아. 그뿐 아니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하고 민주통합당 양당에서 비례대표 1번 주겠다고 전화 오고, 국무총리 하라고 전화도 왔는데 안 한다고 하니까 그 사람 누고. 김태호를 밀어줬잖아. 김 의원은 오명이 좀 있었는데 국회의원 두 번 하면서 오명이 씻겼지. 김태호와 큰아이 나이가 똑같잖아. 범띠에 50살." 안 옹은 아들과 관련된 사람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였다.
안 옹이 전하는 안철수 원장의 일상은 어떨까. "철수는 요새 밤 10시만 되면 잔다. 맺고 끊는 게 말도 못하게 놀랄 정도다. 딱 4시에 일어나 신문보고 독서하고 컴퓨터 작업하고. 내 아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책 안 읽고 느긋하고 어물저물 하는 사람이다. 학교 다닐 때도 느긋하게 강의하고 공부 안 하는 교수를 싫어했다. 과학이든 음악이든 새로 나오면 안 보면 안 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아들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기대감도 보였다. "올해 (대선에)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안 원장)지도 모른다더라. 그래도 사람들이 말하는 거 보니까 50% 이상 큰아들을 지지하더라. 대한민국 생겨서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은 처음이지. 죽은 사람이 교과서에 나오지 산 사람이 교과서에 나온 것은 지가 처음이잖아. 아들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곤 해."
대선 후보군에 대해서도 나름의 소신이 있었다. "손학규는 당을 옮겨 다녔는데 이런 사람은 국민이 좋아하질 않아. 김두관은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지. 민주당은 사실 문재인 말고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어.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가 안 되겠나. 아직 큰아이가 (대선 출마에 대해) 발표를 안 해서 그렇지 발표하면 난리가 날거야."
그는 아들이 유명세를 타면서 부산에 자주 못 내려오는 데 대한 서운함도 표현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면서부터 얼마나 기자들이 쫓아다니는지 요즘은 잘 못 내려온다. 어디를 가나 기자들이 둘러싸서 요즘엔 경호원도 안 있나. 하지만 첫째 며느리(안 원장의 부인, 서울대 김미경 의대 교수)는 어김없이 일주일에 1, 2번씩 집으로 전화를 한다"며 흐뭇해했다.
그는 올해 말 병원 문을 닫을 생각이다. "늙어서 진료도 그만해야겠다. 아내와 함께 여행도 가고 외국도 가봐야지."
첫댓글 사람이 살면서 정말 주의할게,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보려고 하는것.
즉 자기 지지율이 높을거야, 내가 나간다는 발표하면 확 뜰거야, 내가 부산이니 부산에서도 50% 가까이 지지해주고 호남에서는 적어도 80% 이상 지지하고, 충청에서도 적어도 50%는 지지하고 수도권은 내가 확실히 우위를 보일거야... 는 등으로 자기중심적,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정말 주의해야 할 것이죠. 그래서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는 눈이 흐려지는 것입니다.
출마하는사람이 모두들 그런 착각에서 출발합니다..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니 딴얘기가 귀에 들어오겠습니까.이젠 철수아빠까지 저러니.ㅉㅉㅉ
말하는 성격하고 다르고 행동하는거보니 잔머리와 꼼수에도 도가 텃네. 언론들 말은 절대 그대로 믿으면 안되는대 참으로 어리석군.
안옹 왈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박원순한테 의리상 양보한거다>그렇게 말하면서 그러면 안군이 `을 위해서 누구 보다 더 노력했는가 또한 의리의 돌쇠라면 누구한테는 경쟁할려고 하면 안되지밥맛 없는 군상들이군
이사람들을 보면 "벌거벗은 임금님" 같은 우화가 생각 나는건 나 혼자 뿐인가?
갑자기 올라간 지지율에 너무도 당황 하여
서울시장 후보를 박원순에게 양보한 철부지 자식을 두고
아비로서 못내 아쉬워 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옛날이여!. 지금은 이름석자 남기는것 아버지도 마음이 변해버린것일까?. 설득당한것일까. 하지만 정치는 경험없이는
백전백패 이말 명심했으면 좋겠다. 철수씨...........ㅋㅋ 국가 지도자는 장난이 아니니까....
빨갱이들은 항시 자기 위주라니까?
요즘은 학생들도 이상한 놈으로 보더만? . . 철수를. .
부자지간에 똑같군.ㅎ. . 착각하는 꼬라지가.
현 정부에서 총리까지 시킬려고 애를 썻네요. 이제 대통령까지 시켜줄려나 기대하고 있겠네.. "내 아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책 안 읽고 느긋하고 어물저물 하는 사람이다" 이런 성격이면 정치가 성격에 맞을까요. 정치인중에 그런 사람이 별로 없을 건데...
안철수는 결국은 대선 출마 할 것으로 봅니다.
저렇게 착가을 단단히 하고 있으니....쯔쯔쯔
홍어냄세가 가득 하네요!
지금봤서 50%라구 보면 되겠네 그런데 생각보다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대실망하겠다. 잘 한번 해 보시라. 우리는 죽어도 박위원장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