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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심판은 끝났다. 새누리당은 승리했고, 민주통합당은 기대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152석을 얻었고,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얻었다. 여소야대 정국은 유지되었다.
이명박대통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승리를 얻은 셈이 되었다. 따라서 민통당에 대한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이 무능하다는데 있다. 수도권의 민심은 민통당이 이뻐서가 아니라 새누리당이 싫어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도 했다. 개표방송에 나타난 전국지도는 온통 '빨간 색깔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전남북,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무엇보다 아픈 것은 강원과 충북에서 패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승리를 가져 온지 2년도 되지 않아 새누리당이 강원과 충북을 휩쓸었다.
물실호기의 기회였다. 4년간의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하여 국민들이 그렇게 심판하기를 열망했었던 터였다. 감동이 없는 공천을 지적하면서 한명숙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이러한 국민들의 요청을 외면했다.
결국 투표율은 희망했던 대로 오르지 않았다. 18대 총선때보다는 올랐지만, 기대했던 투표율은 나타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의 이 같은 역사적 과오는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명숙의 리더십이 문제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각 종 쇄신책을 내놓으면서 박차를 가했던 것과는 달리 한명숙대표는 쇄신의 움직임이 없었다. 말뿐이었다.
박근혜 위원장이 원칙과 신뢰,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동안에 한명숙은 우유부단, 기득권 사수 등의 닉네임을 받았다. 최고위원간의 갈등이 노출되었다. 공천파문도 이어졌다. 새로운 인재영입도 눈에 띄지 않았다. 19대총선의 전략도 없었다. 오직 정권심판론 하나뿐이었다.
민간인 사찰파문은 막판에 터진 선거의 호재였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도 한명숙 대표가 공천한 김용민후보의 막말파문으로 번지면서 상쇄되었다.
인정에 끌려 결단을 내리지 못한 한명숙 리더십의 결과물이다. 애당초 김용민 후보는 후보자로 결정해서는 안되는 후보였다. 정치의 아웃사이더로서 여당과 야당을 오가며 비판케하는 사람으로 족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정봉수에 대한 애정으로 공천을 주었다.
지역구 공천도 실패했다. 계파간 안배는 정당운영의 핵심이다. 자신이 속한 정파에 무게를 두면 당연히 반발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 모든 세력을 끌어안고 가야 할 책임이 정당대표에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을 그녀는 외면했다. 공천탈락세력들이 정통민주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당을 만들게 만들었다. 통합 당시 '정당혁신'정신은 강조되었으나 혁신의 노력이 없었다. 제도개혁에도 실패했다. 조직동원선거로 결국 공천과정에서 자살참극도 벌어졌다.
MB심판론이외에 다른 선거 이슈 개발에 실패했다. 오히려 막판에 박근혜위원장이 주장한 거대야당 심판론이 먹혀들어가는 형국이 되었다. 이명박대통령의 탄핵문제를 거론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은 19대총선이후에 제기될 문제였다. 그러나 이들은 섣부른 탄핵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수층의 결집은 이루어졌다.
한마디로 한명숙 대표의 전략의 부재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국민들은 이제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실패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어떠한 대안을 내어 놓을 것인지를 지켜볼 것이다.
지역주의의 한계도 여전히 노출되었다. 야권연대라는 무기도 갖추었지만, 영남에서 모두 패했다. 국민들은 정당지도자에게 실망을 하면 곧 바로 등을 돌린다.
그 결과가 이번 총선의 성적표이다.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각 정파는 이제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비워야 한다. 그리하여 대선 승리방정식을 도출해내야 한다.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승리방정식이 필요한 것이다. 단순한 연대만을 가지고는 승리할 수 없다. 보수세력의 결집도 이루어져있는 상태이다.
이제 잠자고 있고, 등을 돌린 야권성향의 국민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감동의 대선드라마를 써야한다. 이것은 2013체제를 출범하기 위한 국민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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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하는 정치인을 비방하는 거짓말쟁이들은 생존이 어려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