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에 너무 의존해
5년이 다 되어 가는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출시 당시 기준으로 스펙은 짱짱했지만, 감당 안 되는
크기와 무게는 늘 불만사항이었죠.
(다시는 울트라 구매 안 함)
슬슬 배터리 광탈이 시작되면서 교체 시기를 엿보고
있었지만, 이게 고장날 기미가 안 보여서 S26 ~ 27
출시되면 바꿀까 생각 중이었죠.
폰 바꾸는 작업이 너무 귀찮기도 해서 웬만하면 오래
사용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맛이 갈 줄이야.
긴 추석 연휴 도중,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깜박거리며
줄이 가는 현상이 발생하더니 급기야 모든 화면이
새하얗게 먹통이 되는 백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 새하얀 화면처럼 제 머리도 새하얗게 되더군요.
그간 소소하게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이 충격이
누적되었나 봅니다. 전조 현상이라도 있었으면
그래도 대비를 했을 텐데, 이렇게 갑자기.
이게 화면이 나와야 데이터 백업, 휴대폰간 데이터
스위치가 수월한데, 하얗게 먹통이 되어 버렸으니
정말 난감하고 식겁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그 초조함
# 수많은 자료와 사진(아이들)
# 일정/스케쥴
# 모바일 OTP 및 각 종 금융 앱
# 각 종 비밀번호 관리(패스워드 앱 이용)
# 수많은 데이터 및 정보
(생활, 학습, 업무 등 각 분야 정보를 노트앱으로
작성하거나 이미지화하여 꼼꼼하게 폰에 저장함)
# 기타 수많은 자료들 (영상, 이미지, 문서 등)
이게 그 S20 울트라 안에 있었는데, 이걸 백업하려면
일단 화면이 보여야 수월하거든요.
분기 단위로 폰 자료를 PC에 백업하기는 하는데,
전 분기에 귀찮다는 이유로 백업을 미뤄서. ㅠㅠ
하필이면 그 긴 연휴에 먹통이 되어서 AS 센터를
갈 수도, 새 폰을 구매할 수도 없는 상황.
식은 땀을 흘리며 폰을 모니터에 미러링하는 방법과
최근 휴대폰 시세 등을 다급히 검색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이틀 동안 휴대폰이 백화현상으로
먹통이었는데, 진짜 죽을 맛이더군요.
너무 많은 자료와 정보를 휴대폰에 담아놓고 있어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 놈의 귀차니즘이 문제였습니다.
지나친 스마트폰 의존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네요.
휴대폰 분실해서 못 찾으면 어떤 심정일지 상상도
안 됩니다. ㄷㄷ (아직 분실한 적 없음)
아무튼 다행히도 연휴 마지막날인 목요일에 화면이
어렴풋이 돌아오더라고요. 휴우...
화면이 계속 맛간 상태였으면 생쑈할 뻔 했습니다.
일단, 폰을 PC에 연결해서 자료 백업을 한고 난 후,
폰을 어찌할 지 생각해봤습니다.
이걸 수리해서 쓰면 액정(혹은 보드) 수리 및 배터리
교체 시 30장 이상은 날아갈 상황이었는데, 5년이
다 되어 가는 폰에 30장 이상을 쓴다???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대폰 화면이 또 언제 맛이 갈 지 모르기 때문에
연휴가 끝난 후인 금요일에 폰을 교체하기로 합니다.
# 용량이 난관이다
딱 한 번 LG 사이언으로 외도한 것을 제외하면,
S20까지 주~욱 갤럭시만 사용 중이었는데,
용량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없습니다.
S20까지는 SD 메모리카드 이용이 가능했기에
기본 용량은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S21부터 SD 카드 슬롯을 채택하지 않아서
이 용량 문제가 엄청 발목을 잡더라고요.
기존에 폰을 구매하던 가게에서는 갤 S25 모든
라인에서 512GB는 재고가 없다, 다른 곳에서도
구하기 힘들거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 놔. 2차 멘붕.
256gb면 충분하지 않냐는 분들도 많으실 건데,
저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많은 자료들을 폰에 저장
하고, 사진같은 것들도 PC에 백업은 합니다만,
바로바로 폰에서 확인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S20 울트라도 256gb + SD 카드
조합으로 약 300gb 이상 쓰고 있더라고요.
귀염둥이 둘째 딸내미가 막 커가고 있는 상황이라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추가될 텐데, 256gb로는
어림도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런데 512gb 재고가 없다니.
공기계를 구매하는 방법은 일단 나중에 생각키로
하고, 부리나케 인터넷 서칭을 했습니다.
뭐 어디어디 성지네 뭐네 하는 정보들을 다급하게
검색했죠.
말 그대로 갤럭시 S25 기본 / 플러스 / 울트라
라인은 512gb가 전멸이더군요. 씨가 말랐어요.
(256gb 제품들은 많습니다.)
그나마 이후에 출시된 S25 엣지는 512gb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 보이더라고요.
S25 엣지는 얇고 가볍게 만드느라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는 평을 많이 보기도 했고,
현금 1x만원에 11만원 요금제 6개월 사용 등등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라 평소같으면 그냥 보고
휙~ 넘겼을 텐데,
화면이 언제 또 먹통될 지 모르는 위급 상황이라
찬 밥 더운 밥 가리질 못 하겠더군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겨우 찾아 방문하였고,
S25 엣지로 512gb 모델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 색상을 원했지만, 재고가 아이스블루 색상
하나 밖에 없다길래 노상관 고고싱~
거기 사장님께 여쭤보니 512gb 제품들은 출시
초기에는 물량이 많이 풀리는데, 그 이후로는 물량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 용량 문제는 향후 휴대폰 교체할 때도 제게 큰
난관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
월요일에 S25 엣지 폰을 받고, S20 울트라 화면이
살아있는 동안에 무사히 데이터를 새 폰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안도의 한숨.
데이터 옮긴 이후에도 이거저거 꼼꼼히 설정하고
업데이트하여 이전 폰과 거의 동일한 상태로 만드는
데에 이틀 정도 걸렸습니다.
귀찮아...
(이걸 1~2년 마다 교체하는 분들 리스펙)
# S25 엣지 짧은 사용기
S20 울트라를 사용하면서 그 크기와 무게에
질려버린 상황이라 다음 폰은 무조건 '기본형'을
사리라 다짐하곤 했습니다.
S20 울트라는 바지에 넣거나 손에 들고 다니기
부담스러워서 크로스백을 자주 메고 다녔을 정도.
이젠 다들 상항 평준화되어서 스펙에 집착하는
것도 큰 의미없는 상황으로 보였고.
아직도 기본형을 사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엣지도 기본형 윗급인 '플러스'와 비슷한 크기라.
불가피하게 부랴부랴 엣지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크기가 작지 않은 편임에도 엣지가 확실히 얇게
만들어서 가볍긴 하더라고요. 그립감이 좋아요.
엣지를 들다가 예전 S20 울트라를 들면 와아 ....
그 역체감이라는 게 대단합니다.
"내가 4년 넘게 이런 벽돌을 어찌 들고 다녔지?"
화면 크기 준수하면서 얇고 가벼워서 좋긴 한데,
문제는 역시나 배터리.
얇게 만드느라 배터리 용량이 '기본형'보다 못 한
3900mAh 입니다.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모되요.
이미 5년차로 배터리 광탈이 시작된 S20 울트라와
비슷한 체감 수준입니다. ㅠㅠ
두께와 중량에서 메리트가 있는 대신 배터리 용량이
단점입니다. 등가교환같은 것인지.
제가 배터리 충전 관리에 '진심'인 편인데 ...ㅎㅎ
분명 2년 넘어가면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의
불편함이 느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절전 모드로의 적절한 전환과 백그라운 앱의
배터리 사용 설정을 빡세게 관리하여야 그나마
버틸 것 같습니다.
뭐, 어쩔 수 없죠. 2년 뒤 배터리 갈아야지.
그래도 S20에서 S25로 점프하니 AI를 포함해서
역시나 좋긴 좋네요. ㅎㅎ
장단점을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 화면 크고, 주요 스펙은 플러스/울트라와 엇비슷
- 망원렌즈를 뺐다고 함 (난 크게 상관없음)
- 두께 얇고 가벼워서 휴대성 매우 좋음 (최고 장점)
- 디자인이 예쁘다는데 난 모르겠음.
(스마트폰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지)
- 그래도 용량 512gb라 안심 (512gb 모델 한정)
(단점)
- 플러스/울트라 대비 배터리 용량이 작고
충전속도 느림 (배터리 문제는 사용기간 내내
신경이 쓰일 듯함)
- 얇게 만드느라 고부하 작업 시 발열 있고,
스로틀링이 빨리 걸린다고 함
(아직 위 현상은 체험하지 못 함)
혹여나 S25 엣지 구매 고려 중인 분들은
참고하세요.
첫댓글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백화현상이 일어났을 때
운 좋으면 화면만 나가고
터치는 되면서 내부에 작동은 이루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HDMI to C타입 케이블을 이용해서 티비나 모니티에 연결하면 온전히 백업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모니터로 핸드폰 화면을 바로 띄우는 방법이죠
만약에 터치는 안되는데 내부에 작동은 하는거 같다면
c타입 허브를 이용해서 키보드마우스와 HDMI 까지 다 연결을 해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동으로 덱스모드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덱스모드는 풀어주는게 좋고요
완전히 벽돌이 되었다면.. 안되겠지만요 ㅜ
사실 갤럭시는 생각보다 단단해서 내부가 온전히 작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네, 저도 검색해서 알아낸 방법이
HDMI - c 타입 케이블로 모니터에 미러링하면서
백업하는 방법이었어요.
다행히 이틀 뒤 가까스로 화면이 돌아오면서
여기까지 가진 않았네요.
식겁했습니다.
꿀팁 감사요 ㅎ
@ΕΜΙΝΕΜ
그러고보니 S20울트라 고질병 같기도 하네요
저는 직장동료꺼 고쳐주다가 알았는데 그친구도 20울트라였던..
근데 배터리 사용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시간으로 산출해보진 않았는데,
계속 만지다 보면 훅~훅~ 줄어드는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배터리 짱짱했던 s20
울트라를 사용했어서 느끼는 역체감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절전모드 + 앱 배터리 설정을
세세하게 만져주며 사용 중이에요.
s25 엣지 배터리로 유튜브 검색하시면
s25 기본 / 플러스 / 울트라 / 엣지 별로
배터리 시간 테스트하는 영상들이 많아요.
배터리 관련 공통적인 의견이
울트라가 단연 짱이고, 그 다음이 플러스,
엣지는 기본 모델과 엇비슷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사실상 s25 라인에선 엣지가 꼴찌라고
봐야 될 듯...배터리 용량이 제일 작으니)
저는 s20 울트라 --> s25 엣지로 와서
배터리 역체감이 좀 심한 편인 듯요.
갤럭시폰도 이제는 마이크로sd 카드 추가로 용량 업그레이드가 안되나보군요
여러 이유로 S21부터는 SD 메모리카드 슬롯을
채택하지 않는다고 ....
용량 많이 쓰는 유저들은 불편하네요...
@ΕΜΙΝΕΜ
내구성 향상을 미끼로 1tb 를 팔아먹으려는 속셈으로 의심중 ㅋㅋ
혹시 PC 백업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안드로이드폰이라 사진, 동영상, 문서 등은
usb c 케이블 이용해서 pc에 연결해서
옮기고요.
그 외 캘린더는 구글 동기화를 시키고,
전화번호부 export해서 파일 따로 옮겨 놓고,
제가 중요하게 쓰고 있는
컬러노트(메모 앱), 패스워드 앱 및 부수적인
저장 파일들이 있는 앱 파일들도 앱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내보내기(export)' 기능을 이용해서
해당자료를 백업한 뒤 pc로 옮겨놓습니다.
==> 이러면 혹여나 나중에 폰 분실해서
폰을 바꾸더라도 중요한 자료는 복원 가능하니..ㅎ
@ΕΜΙΝΕΜ 꼼꼼하게 관리하셨네요.
배우고 갑니다. ^^
사진 동영상은 클라우드 쓰시면 되지 않을까요?
구글포토, 네이버 마이박스등..
클라우드가 하드웨어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보관/백업 용도로 간편한 방법이긴 한데,
그동안 이상하게 손이 안 갔네요.
(왠지 뭔가 찝찝한 느낌이...)
그런데
이번 사태를 겪고 나서 클라우드 이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기기에만 의존했다가
낭패를 또 당할 지도 모르고,
앞으로도 고용량 폰은 구매 조건이
좋을 리가 없으니...
@ΕΜΙΝΕΜ 그러셨군요. 클라우드의 장점은 와이프랑 찍은 사진 서로 주고받지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더라고요. 클라우드 앱을 한 아이디로 둘이 이용하면 본인들이 찍은게 자동으로 올라가니까 아이사진 공유가 쉽습니다
@E.Fournier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유출, 계정) 문제나
자료 보관의 안전성 문제는 크지 않다고 봐도
될까요?
@ΕΜΙΝΕΜ 구글과 네이버의 보안수준을 제가논하기엔 부족하지만 구글포토는 전세계 10억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라 믿고 이용가능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수년간 문제없이 쓰고 있고요~ 국가나 기업수준의 대외비면 몰라도 일반 가정용으로는 괜찮지않을까요
@E.Fournier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모를 보안 문제나 내 사생활 자료를
남의 집에 보관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이용을 꺼렸는데,
하드웨어 분실이나 고장으로 인한 유실
리스크보다는 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디지털 혜택도 다 누리고 살아야...
같은 기종에 용량까지 같군요
(저는 검정색)
자급제로 샀더니 꽤 비싸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