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도계고 `뺀지와 철조망' 뮤지컬 인성교육 전국 모범 30일
성신여대서 공연 눈길
【삼척】삼척 도계고의 창작뮤지컬 `뺀지와 철조망'이 오는 30일 서울 성신여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2막8장으로 구성된 뮤지컬 `뺀지와 철조망'은 10년 전인 2006년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장이 직접
대본을 쓰고 교사들의 지도로 시작돼 올해로 10년을 맞고 있다.
자퇴생으로 구성된 불량조직 `철조망'이 도계고 학생들의 아지트인
낙지(地)를 점령하면서 낙지를 되찾기 위해 재학생들은 `뺀지'라는 조직을 결성한 뒤 패싸움을 벌였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막장체험의 징계를
결정한다.
막장체험 중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버지의 소중함을 깨닫게 돼 개과천선한 뺀지들은 졸업의 열매를 맺고, 철조망 회원들도
학교로 돌아온다는 뮤지컬의 주된 내용은 한때 탄광촌의 어두운 단면을 소재로 만들어 졌다.
2006년 학교축제에서 초연된 후 삼척시
평생학습축제, 소방방재엑스포, 서울 나루아트센터, 춘천 백령아트센터, 삼척문화예술회관 초청 등 5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작품성 및
문화상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교육부가 전국 130개 뮤지컬 선도학교를 선발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도계고의 성공 사례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최승국 도계고 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심어주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창작뮤지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