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의 연구원에 박사진만도 200명이 넘는다고 자랑하는
그 제약 연구소에서는 관광객을 상대로 무료 진맥 서비스를 하나보다.
물론 자기네 설명으론 특정나라의 관광객에 국한된다지만.....
수선의 맥을 짚은 박사님 왈,
위기능이 약해서 먹어도 소화흡수를 못하기 때문에
기가 엄청 약해져 있으므로 위치료가 필요하다고......
그야 연사흘 체해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강행군을 했으니
기가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
최근 2~3년 사이에 수술 받은 일이 있지 않느냐며
몇가지 내 증상과 맞아 떨어지는 소리를 하며
몸 전체에 원기가 부족해 체내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된다는 등
은근히 겁을 준다.
그러면서 약 구입을 권한다. ㅎㅎㅎ....
나는 좀 생각해 보겠다며 완곡히 거절했다.
그리고 마지막 북경에서의 식사를
중국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여인네들이 여기 저기 오가고
천정에 붉은 등이 주렁 주렁 달린 조금은 호사스런 식당에서 했다.
북경공항 도착.
나흘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진따꺼 아저씨와
이 여행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가이드와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대기의자에 앉은 친구들에게
사나흘 집 떠나 제일 좋았던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설겆이 안해서 제일 좋았단다.
<그러면 그냥 북경에 눌러 앉지. 이 동네는 그거 남자들이 다 한다고 그랬는 데...>
그러나 다들 북경시내에선 제 신랑만한 남자를 보지 못했단다.
수선친구 아니랄까봐 끼는 넘쳐서 설겆이를 하더라도 괜찮은 신랑과
사는 것을 택한다.ㅎㅎㅎ....
우리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 하길래
동방삭이 육십갑자를 다 돌고 다시 기해년 돼지부터 첫 걸음 뗄 때쯤
한 열흘 푸욱 시간내서 유럽이나 한바퀴 돌자하니
그 안에 누가 어떻게 될지 아냐며 그건 너무 멀단다.
어찌 되다니.....?
그 안에 못참고 저승가는 인간 있으면 무덤속까지 가서 일으켜
끌고 갈거라고 큰소리 쳐놓고 생각하니 확률로 치면
현재로는 내가 제일 높은 것 아닌가? ㅋㅋㅋㅋㅋ.....
하여튼 그 때까지는 도저히 못참는단다.
그럼 하는 수 없지.
당분간은 이 인원이 사나흘 이상 시간 빼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저 한 삼년 또 각자 신랑들 구워 삶아놓고 돈도 더 열심히 벌어서
장가게나 서안을 한번 돌던지, 아니면 티벳을 보러 가든지 하니
수선 뺀 일곱 여인네 장가게를 연호한다.
네번정도는 와야 중국이란 나라를 대충이라도 훑어볼 수 있다고 하니
그럼 일단은 중국 시리즈로 가도 좋으리라.
김해공항으로 직항하는 비행기표를 못구해서
우리는 일단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
인천공항에 내려 제주 아지매 왈,
제 비수기 때 한번 뭉치자 제안하길래 비수기가 언제인가 물으니
장마철이 비수기라고.....
ㅋㅋㅋㅋㅋ.....
수선도 그 때가 비수기 이기야 하지만 장마철에 이 인원이 뭉쳐서 뭘 하냐고...?
무주 리조트 들국화동에 가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감자 한 솥 삶아놓고
비내리는 베란다 안에 둘러 앉아 고스톱이나 칠까 하며
마지막으로 한바탕 웃고 제주 아지매와 대원이 합하, 그리고 여행사 사장님은
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김포로 가고 부산의 일곱 아지매는 부랴부랴
산뜻한 아시아나에 얹혀 그리운 한반도를 가로 질러서
김해 공항에 도착하니 쇼핑광 친구 신랑 천원짜리 연필통을 실러와서
대기중.....
가는 길에 모셔다 드린다 끌기에 나와 또 방향이 비슷한 두 친구는
천원짜리 연필통 실고 가는 일 보다야 마나님친구 태워주는 일이
보람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 큰 가방 끌고 택시 타기도 뭐해서
염치 불구하고 학원까지 빈대신세....
전시회장으로 쓰기로 한 학원 아래층 금고 회의실에 도착해서
떠나기전 아웃트라인 작업은 끝내 놓고 간 <실락원>을 대충 마무리 하고나니
시간은 어느새 새벽 두시.
한적한 새벽거리에 서서 심호흡을 한번 하고 택시를 잡는다.
서너시간은 잘 수 있으려나.....?
아~~~~ 바쁘당!!!!!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노는 것도 정말 정말 힘들다.
*수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록이 내가 만난 가이드의 상식에 의존했고
굳이 검증 작업을 거치지 않았으니 가이드의 기억이 사실과 다르다면
이 기행기도 사실과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누린 여행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우리방 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올린 기행담이니 가볍게 봐 주셨기를....*
첫댓글ㅋㅋ 동인동 약 ~~ 워낙 골골해서 약이라면 솔깃한 선녀 중국 여행경비보다 더 많이 사 와서는 안 먹고 버렸었는데 우린 예약해 둔 우리 표 북경에서 청도로 비행기가 연착한 관계로 중국 측이 팔아버려서 청도에서 하루 더 공짜로 푹 쉬고 왔답니다. 경비는 여행사에서 지불하고... 중국에선 그런일이 비일 비재하다네요.
수선님의 기억력에 존경의 표하면서 수선님 덕분에 중국 여행 한번 더 잘 돌았답니다. 다음에는 수선님이 북 유럽으로 여행 가시기를 소망하면서... 유럽 북부지방.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 3국(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과 핀란드·아이슬란드의 5국을 가리키며 아직 미지의 여행지여서..
여행은 혼자 가는 그 기쁨이 더 하답니다. 미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자연 등등..... 전 언제나 배낭에 짐을 싫고 무소속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 여행지의 시장에 들려 대포도 한잔 하면 그 기분은 날지요. 여행의 필수는 수첩과 연필 늘 기록하며 손에 들고 다니셔요. 나중에 큰 기쁨으로 온답니다. 또 여행을 꿈꾸며..
첫댓글 ㅋㅋ 동인동 약 ~~ 워낙 골골해서 약이라면 솔깃한 선녀 중국 여행경비보다 더 많이 사 와서는 안 먹고 버렸었는데 우린 예약해 둔 우리 표 북경에서 청도로 비행기가 연착한 관계로 중국 측이 팔아버려서 청도에서 하루 더 공짜로 푹 쉬고 왔답니다. 경비는 여행사에서 지불하고... 중국에선 그런일이 비일 비재하다네요.
수선님의 기억력에 존경의 표하면서 수선님 덕분에 중국 여행 한번 더 잘 돌았답니다. 다음에는 수선님이 북 유럽으로 여행 가시기를 소망하면서... 유럽 북부지방.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 3국(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과 핀란드·아이슬란드의 5국을 가리키며 아직 미지의 여행지여서..
여행은 혼자 가는 그 기쁨이 더 하답니다. 미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자연 등등..... 전 언제나 배낭에 짐을 싫고 무소속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 여행지의 시장에 들려 대포도 한잔 하면 그 기분은 날지요. 여행의 필수는 수첩과 연필 늘 기록하며 손에 들고 다니셔요. 나중에 큰 기쁨으로 온답니다. 또 여행을 꿈꾸며..
즐거운 여행을 하셨네요 덕분에 제가 여행하고 온 것처럼 즐거웠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좋은 여행기 잘봤담니다.... 이렇게 기록에 남겨두시어 여러 사람볼수있어 얼마나좋아요.... 수고많이 하셨읍니다
본인의 여행담을 참 맛깔스럽고도 즐겁게 잘 표현 해주셔서 저 엮시도 즐겁게 잘 읽었답니다.유쾌한 여행길,유쾌한 여행 동반자들과의 즐거운 이야기 다음에도 또 기대 하겠습니다.
Behinde story라고 하나 아니면 야담이라고 하나요. 수선님 글 재미있게 잘 보았는데, 이제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합니다. 수선님의 억제할 수 없는 끼로 인해서 발생한 뭐 숨겨놓은 Off The Record 용 하나만 올려 주시죠.
ㅋㅋㅋ.... 그러다 저 끼순이라고 전국에 소문나면 앞으로의 작업에 지장이 있지 않을런지....? 우리동네에선 아주 현숙한 아줌씨로 통하는 데 이 참에 제가 너무 주책을 부려서..... 하여튼 인근동네에선 제가 그랬다고 해도 안믿으니 소문내지 마셔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