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공포를 테마로 꿰어낸
섬뜩하고 스릴 넘치는 천문학 이야기
🌚🌙🌟
아가타 히데히코 지음 / 박재영 옮김 / 이광식 감수 /
값 14,000원 / 196쪽 / 무선
청소년> 수학/과학, 교양과학 > 과학 /
ISBN 979-11-92444-25-3 (03440)
/ 발행일 2022년 10월 12일 / 145*210mm /
원서명 : 怖くて眠れなくなる天文学
한번 읽으면 멈출 수 없는
섬뜩하고 스릴 넘치는 우주 이야기🪐
2022년 9월 21일에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로버트 주브린 화성학회 회장은 우주 대개척 시대에 진입했음을 선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로켓 발사 시도가 이루어지는가 하면, 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초고해상도 제임스 웹 망원경의 우주 관측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출간된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는 이런 우주 시대를 맞이하여 한층 커진 대중적 관심과 열망을 스릴 넘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한껏 끌어올린다.
우주는 왜 무서우면서도 흥미로울까? 머나먼 옛날부터 인류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대유성(화구)이나 긴 꼬리가 달린 혜성, 엄청나게 밝은 초신성과 예기치 않게 한낮에 찾아오는 개기일식 등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천체와 우주 현상을 겪으며 공포와 경이로움을 느껴왔다. 이 책은 우리 유전자(DNA)에 숨어 있는 '방어 본능'일지도 모를 '공포'를 테마로 우리가 속한 태양계부터 우리은하 바깥 은하 세계까지 광범위한 우주 현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우주가 무서울 만큼 계속 팽창한다면? 감마선 폭발로 대멸종이 찾아온다면? 눈덩이 지구가 다시 찾아온다면? 외계인이 지구를 공격한다면? 팽창하는 태양이 지구를 집어삼킨다면? 등 스릴과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이러한 물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주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심도 있는 지식과 정보는 우주를 공부하는 학생과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층 더 미래에 다가가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청소년 필독서 <재밌어서 밤새 읽는(재밌밤)> 시리즈와 함께하는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무섭밤)> 시리즈는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모두의 과학, 과학계의 철학으로 불리는
천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천문학은 무슨 도움이 됩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천문학은 음악이나 산술, 기하와 함께 5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가장 오래된 학문 중 하나며, 별의 위치와 움직임을 아는 것은 문명의 발상과 함께 반드시 필요했다. 또한 우주 자체는 신앙이었으며, 인류는 별이 뜬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인가? 이곳은 어디인가?'라고 자문자답했다. 이렇듯 우주는 인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이었고, 그래서 천문학이 '모두의 과학' '과학계의 철학'으로 불리는 이유다. 최근에는 우주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개인의 행복을 실현하는 도구로 성장했다고 한다. 천문학이 과학을 넘어 점차 대중으로 다가오고 있다.
천문학은 커다란 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준다. 저자는 우주를 이해하려고 하면 미래가 보이며, 천문학의 '우주 원리' 속에서 '인간 원리'와 같은 원칙을 발견하고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더 평화롭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6,600만 년 전 대멸종을 견디며 살아온 인류에게 천문학은 천체와 우주, 지구를 이어줄 소통 수단이다. 천문학의 가치를 알려고 하면 천체와 우주가 공포로만 다가오는 게 아니라 친근하고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_아가타 히데히코(縣秀彦)
일본의 대표적인 천문학자이자 교육자. 국제천문연맹(IAU) 국제보급실장, 일본의 대학공동이용기관 법인 자연과학연구기구 국립천문대와 종합연구대학원대학 부교수, 우주 투어리즘 추진협의회 대표, 일본문예협회 회원 등을 맡고 있다. 1961년 일본 나간노현에서 태어났다. 도쿄가쿠게이대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도쿄대 교육학부 부속 중·고등학교 교사 등을 거쳤다. 교사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친숙하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천문학의 재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활발한 강연과 집필은 물론이고 라디오, TV에서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우주지도》 《지구 밖생명은 존재한다!》 《어린왕자의 천문 노트》 《인간은 왜 우주에 매력을 느낄까?》 등이 있다.
옮긴이_박재영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 서경대 일어학과를 졸업했고 번역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것에 재미를 느껴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움직이는 도감 MOVE 곤충》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별을 쫓는 아이》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나는 아스퍼거 증후군입니다》 외 다수가 있다.
감수자_이광식
우주의 신비로움과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알차고 재미있게 전하는 국내 대표적인 천문학 작가. 성균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밤하늘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판사를 창립했다. 천문학 분야의 양서들과 천문학 사전 출간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천문잡지 《월간 하늘》을 창간해 3년여 발행했다. 현재 여러 언론과 인터넷 매체에 우주 관련 글을 기고하는 한편, 각급 학교, 사회단체 등에 우주 특강을 다니고 있다.
대표 저서로 《천문학 콘서트》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두근두근 천문학》 《별 아저씨의 별난 우주 이야기》 《잠 안 오는 밤에 읽는 우주 토픽》 《우주 덕후 사전 1~2》 《천문학자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은 질문》 《슈퍼카 타고 우주 한 바퀴》 등이 있다.
본문 중에서
사람은 왜 우주를 무서워할까? 먼저 별을 바라볼 때 느끼는 공포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별이 뜬 하늘을 무섭게 느끼는 사람도 꽤 있는 모양이다.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광대한 우주가 자신을 집어삼킬까 봐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 천문학을 알면 적어도 그런 걱정은 없겠지만 인적이 없는 곳에서 홀로 밤하늘을 계속 바라볼 때 본능적으로 느끼는 어둠에 대한 공포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별이 뜬 하늘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지상의 어둠이 무서운 것이다. _ <도대체 우주는 왜 무서울까?> 중에서
만약에 우리가 블랙홀에 다가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주제이기도 하다. (……) 블랙홀은 중력의 매우 강한 특이점이므로 그 주위에 접근하기만 해도 강력한 조석력을 받게 된다. 이 힘은 밀물과 썰물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몸을 강한 인력으로 잡아 늘이는 효과가 있다. 블랙홀에 접근함에 따라 우리의 몸은 계속해서 길게 늘어난다. 마지막에는 소립자 수준으로까지 분해되고 한 줄이 되어 블랙홀에 흡수된다. 단, 상대성이론을 통해 알다시피 블랙홀에 다가가면 강력한 중력 때문에 시간이 느리게 흘러 특이점까지 도달했을 때는 시간 개념조차 사라질 것이다. _ <블랙홀에 접근하면?> 중에서
우주가 탄생한 138억 년을 1년으로 비유해 보자. 1월 1일이 빅뱅,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우리 은하가 탄생했으며, 8월 31일 46억 년 전에 지구가 탄생했다. 9월 하순에는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했다. 12월 28~30일 무렵에는 공룡이 걸어 다녔다. 12월 31일 오후 8시 무렵 유인원(오스트랄로피테쿠스)이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으며 그로부터 불과 4시간 만에 오늘 이때가 되었다. 그렇게 계산하면 우리가 90세까지 살더라도 0.2초 세상을 안 정도에 불과하다. _ 〈안드로메다은하가 은하수에 충돌한다?〉 중에서
우주를 많이 보고 오래 사색한 이라면, 인류가 이 우주에서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생존하고 있는가를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엄청난 행운과 수많은 우연의 중첩으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폭력적인 장소다.
6,600만 년 전 지름 10킬로미터 소행성 하나가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들이받는 바람에 그 기세등등하던 지상의 공룡들을 포함해 육상동물의 75퍼센트가 멸종의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런 소행성이 5천만 년에 하나꼴로 지구에 충돌할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이 뽑아낸 계산서다. _ 〈감수의 글〉 중에서